안녕하세요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위해 시험공부를 하며 하루하루가 잉여로운
여자사람이에요8ㅅ8
12월에 있을 시험때문에 사실은 지금부터
머리싸매고 공부해도 모자랄 판국에 지금 세상에서
제일 쓸대없는 고민이 생겨서 도무지 공부가 손에
안잡히네요 (핑계라고 하지마세요 여기서까지 핑계거리 늘어놓는 제 심정은 어떨까요ㅠㅠ)
본론으로 들어가서
약 2달전쯤이었어요 제친구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거나 취업을 하거나....취업을 해서
친구들과 영화를 본다던가 밥을 먹는다던가
이런건 이미 포기했어요 대통령을 만나는게 더 쉬울거에요
이제 막 들어간 직장인데 얼마나 열정을 불태우고 있겠어요
한가한친구가 한명 있다면 저의 문제의 근원인 친구에요
제가 초등학교 2학년때 이동네로 이사를 오면서
같은 아파트 같은동 같은 층에 살고
같은 학교에 다녔던 동갑내기 머스마가 하나있는데
중학교 고등학교도 같이 다니고
성격도 서글서글해서 지 친구들이 기지배랑 다닌다고
사귀네 어쩌네 별 소릴 다해도 웃어넘기고
등하교는 꼭 같이 하려고 아침에 기다리고
하교시간에 우리반와서 기다리고
여튼 얘가 나랑 취미도 비슷하고 성격도 비슷하고
내 여자인 친구들하고도 잘어울리고 다닐정도로
여성스럽고 세심했어요
고등학교때 까지도 얘가 여자친구를 사귀는것도
못보고 말끔하게 생겨서는 여자에 관심도 없어보이고
얘가 혹시 게이가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주변에 여자사람이라고는 저뿐이었던것 같아요
그러던 어느날 얘는 공부를 좀 잘했던터라
인서울 4년제 대학에 입학을 하고
저는 워낙 공부랑은 담을 쌓고 살다가 그나마 막판에
이래서 어디 인간답게 살수나 있을까 해서
몇달 다부지게 공부해서 지방에 있는 4년제 대학을
입학하고(저는 그것만으로도 저한테 과분했어요)
졸업때까지 연락도 잘안하고 얼굴도 잘안보고
저는 지방에서 기숙사생활을 하면서 학교를 다니면서
집도 잘 안갔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잊고지냈던것 같아요
제가 졸업을하고 집에서 잉여로운 나날을 보내고있는데
어느날 엄마가 제발 집밖으로좀 나가서 놀든 일을하던 해라
ㅇㅇ이는 군대제대하고 다시 복학해서 과외알바해서
지엄마 여행도 보내주고 옷도사주고 한다는데
넌 대학까지 다 졸업시켜놨더니 취직도안하고 집에서
뒹굴고있냐고 잔소리를 하시더라구요...
문뜩 걔가 뭐하고 사나 궁금해졌고 벌써 군대까지 다녀왔다는
얘길 들으니 오랫만에 얼굴이나 볼까해서
연락을 해볼까 했는데 4년이나 떨어져있으면서
연락한번을 안하다가 갑작스레 연락해서 보자는게
미안하기도 하고...졸업하고 취업도못하고 있는 제가
부끄럽고 한심해서 연락하는걸 포기했죠
며칠뒤 부모님께서도 2박3일 부부동반으로 여행가신다고
나가시고 집에 혼자남아 라면끓여먹고 빈둥거리다가
너무 심심해서 대학교때 친구들이랑 재미삼아
들어가서 놀다가 나오고 했던 랜덤채팅어플이 생각나서
후다닥 깔았는데
와...세상 진짜 좋아진게 랜덤채팅 어플인데
상대방과 내가있는곳의 거리가 뜨는겁니다!!!!!????!!!
km로 떠서 정확하게 그사람이 어디사는지는
모르지만 어느정도 가까이 있는지는 알수있게 해놨고
대화를 하다가 친추를 하면 상대방의 프로필까지
볼수있더라구요!!!!! (광고아닙니다)
시간가는줄 모르고 한시간을 넘게 여러사람과
대화를 하는데
진짜 육성으로 대박소리가 나올만한일이 벌어졌어요
0km 라고 뜨는 사람과 연결이 되었는데
대화를 하다보니 너무젠틀하고 얼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는 상대지만 호감이 갈만큼 말하는거로 보나
뭘로보나 너무 취향저격이었어요
그래서 친추를 하고 프로필을 봤는데
모두들 예상하셨듯이 프로필사진에 앞서말한
제 소꿉친구놈이 떡하니 올라와있는거에요
당황스럽지만 제 프로필은 그날 처음 깔고 정신이없어서
사진이고 뭐고 제대로 기재를 안해놨고
나는 얘가 걔라는걸 알고 장난치고싶은 마음에
눈이 멀어서 계속 대화를 이어나가고
내가 누구일거라고 상상도 못하는 얘는
나에게 이것도 인연인데 연락처를 주고받자는 거에요
저는 연락처는 좀 친해지면 알려드리겠다고
하고 라인아이디를 알려줄테니 연락하라고^^
얘기한뒤 한번도 깔아본적없는 라인을 깔고
친추를 한뒤 종종 라인으로 얘기를 나누는데...
진짜 생각지도 못한일이 벌어졌어요...
저도 모르게 카톡보다 라인을 켜는 횟수가 늘고
하나부터 열까지 라인으로 얘랑 연락을 하다보니
어느순간 제가 얘를 좋아하고 있는것 같더라구요
물론 얘도 내가 누군지 모르지만 2달가량 대화를
나누는데 서서히 사진을 보여달라는둥
같은 동네에 사는데 만나보고 싶다는둥
못생겨도 너라면 상관없다는 얘기 까지 할정도로
썸을 타게 된거죠...
근데 이제는 진짜 더이상 제가 누군지 얘길하지 않으면
안될것같은데...이거 어쩌죠
알게된다면 크게 실망해서 앞으로 얼굴도 못보고 지낼것
같기도 하고....갑자기 생긴 마음이지만
제가 더 많이 좋아하는것 같아요
어릴땐 정말 이런 생각은 눈꼽만큼도 개미콧구멍만큼도
한적이 없었거든요...
계속해서 보고싶다고 만나고싶다고 보채는데
더이상 약속을 미룰만한 이유도 만들어내는데 지치고
그렇다고 얘랑 이런 관계를 끝내고 싶지는 않아요
도와주세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