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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했는데.. 더 외롭네요.. 다들 남편과 어떻게 시간을 보내세요?

휴.. |2008.11.06 01:34
조회 208,057 |추천 0

21살 여자입니다.

올해 9월달에 결혼했고, 남편은 34살이에요

남편은 참 착하고 좋은사람이에요.

나이 차이가 많아서 그런지 이해도 많이 해주구요..

같은 직장에서 1년 일했었고, 6개월 연애했어요

 

전 참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에요

혼자 있는 거 싫어하고 심심하면 미칠 것 같고..

매일 데이트하고 헤어지기 아쉬워하다가 결혼하면 하루종일 같이 있어도 되니까

더이상 외로움이 없을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네요

차라리 혼자일 땐, 혼자니까 외롭구나.. 하겠지만

둘이 있어도 외롭단 생각이 드니까 더 힘들어요

 

70대 홀시어머니의 시집살이.. 하루 종일 간섭에 잔소리에 아들을 뺏겼다느니..

스트레스 엄청 심해도 , 퇴근 후에 남편 볼 생각에 그나마 낮 시간을 버팁니다

혼자 게임을 하거나 톡을 보거나, 대청소를 하거나 책을 보거나..

외출은 시어머니가 싫어해서 거의 못하구요..

어차피 낮엔 친구들도 학교에 있으니까 못 만나지만 ㅠㅠ

 

네 다섯시 쯤 되면 시간이 더 안가요 ㅠㅠ

겨우겨우 티비보면서 때우다가 6시에 저녁준비 하고 7시반쯤 남편이 와요

이제 긴 기다림이 끝났구나..... 싶지만..

저녁먹고 설거지하는 동안 남편 씻고 나면 8시 반.

그럼 남편은 게임을 합니다.

그렇다고 남편이 미친듯이 게임을 하는 사람은 아니에요.

그냥 심심풀이? 시간 때우기..

게임 하지 말라고 하면 바로 꺼요. 저랑 뭔가를 하려고 노력도 하구요..

 

근데 게임을 꺼도 문제에요 ㅠㅠ

당최 할 게 없어요... 말수도 별로 없고.. 나 혼자 떠드는 것도 어느정도고..

나랑 대화 좀 하고 소소한 그날 그날을 얘기하고 싶지만

남편이 대화를 너무 어려워해요.

그냥 머릿속으로 하고 있는 그 생각들을 입으로 내 뱉으면 되는데..

꼭 어려운 대화가 아니어도 ㅠㅠ 그냥 난 서로 말하고 웃고 하는게 좋은건데 말이죠

 

동네가 빌라만 옹기종기 모여있는 동네라 공원 산책도 못하구요 (공원은 버스로 40분?)

같이 누워서 티비보다 보면 남편은 어느새 잠들어 있어요;;

직장까지 한시간 반 정도 거리라 6시반에 일어나는데

결혼전엔 10분거리 직장에 다니다가 갑자기 일찍 일어나는게 부담 되나봐요

요즘 쉽게 피곤해 하더라구요

 

남편 잠드는 시간이 11시쯤..

전 이상하게 요즘 밤잠이 없어져서 새벽 두 시가 훨씬 넘어서야 겨우 잠이 드는데

불끄고 조용한 방에 혼자 눈뜨고 있으려니 미칠 지경이에요

분명 옆에 있지만 혼자 남겨진 느낌?

오늘도 난 몇 시간을 잠이 오길 기다려야 할까....

차라리 이럴 시간에 우리집 (친정)에 가서 엄마도 보고 아빠도 보고 싶고..

내일 또 일찍 일어나야 하는 사람 깨우기도 뭐하고..

 

남편만 기다리면서 낮에 혼자 덩그러니..

퇴근하고 게임하는거 구경하면서 혼자 덩그러니..

남편 잘때 말똥말똥 눈 뜨고 혼자 덩그러니..

그렇다고 막상 게임 못하게 하면 할 게 없으니까 하지 말라고 하기도 뭐하네요 ㅠㅠ

 

뭔가 남편이랑 보참차게 시간을 보내고 싶은데..

남편도 오늘 뭐할까? 하고 싶은거 없어? 하면서 물어보지만

막상 생각이 안나요.. 아..................

 

제가 영화 보러 다니는 거 별로 안 좋아하구요..

밖에서 둘이 저녁먹는건 어머님이 혼자 밥먹기 싫다고 해서 거의 불가능..

 

하루 종일 입 다물고 있으니까 입에서 단내나고 목소리 잠기고 ..... ㅜㅜ

지금은 새벽 1시 반인데.. 또 잠이 안와서 이러고 있어요 혼자.

오늘은 눈물까지 났어요. 나 혼자 이게뭔가

이럴거면 결혼 왜 했나 싶고.. 괜히 혼자 이러고 있으니까 더 이상한 생각만 드는 것 같고

 

여러분들은 남편 퇴근하고 주로 어떻게 시간을 보내시나요?

그리고 일 안하시는 주부님들은 낮 시간을 어떻게 보내시나요?

 

지금 분가하려고 집을 내놔서.. 언제 팔릴지 몰라서 일도 못하고 있어요

한 두달 다니고 그만둘 수 없으니까 ㅠㅠ

신행 갔다오기 전에 내놨는데 신행 갔다오니까 갑자기 경제가 이모양이 돼서

집도 안나가네요ㅠㅠㅠㅠ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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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아낙..|2008.11.06 02:01
나이도 어리고 어린사람이 도대체 왜 그러고 사는지 모르겠네... 내가 보기엔 남편이 문제가 아니라.. 님은 생활 방식이 문제네.. 집이 언제 팔릴지 몰라서 직장생활을 못한다는것도 이해가 안돼고..다른사람들은 직장생활하면서 집사고 팔고 다하네..하루종일 특별히 하는일 없이.. 남편오기만 기다리니... 취미 생활을 하던지.. 뭔가를 배우러 다니던지.. 시어머니가 나가는거 싫어해서 집에만 있는다는것도 이상하고.나이도 어린사람이 외그러고 사나.. 그렇게 남편만 바라보고 살아봐요... 남편이 님에게 점점 부담감 느낄꺼에요.자기개발을 해야지.. 벌써부터 푹퍼진 아즘마 소리 듣고 싶나.
베플....|2008.11.06 03:49
일단 결혼하기엔 너무 아까운 나이네요. 21살.. 친구들하고 어울리고 꾸미고 배우고 놀러다니고 할 나이에, 무슨 콩깍지가 씌여서 그렇게 일찍 결혼을 해버린거에요? 그리고 남편도 참 그렇다. 아내 나이를 생각하면 이것 저것 해보라고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하루종일 집에서 겜하고 청소하고 시어머니 뒷바라지 하는데 그걸 보고만 있다는거에요? 글쓴님, 결혼은 일찍했지만 나이가 아직 좋은 나이잖아요. 공부를 해서 대학을 가본다던지, 아니면 다른 취미를 가져본다던지 . 뭔가 막 해보고 싶지 않나요? 시엄마가 싫어하든 말든 신경쓰지말고 어리다고 주눅들지말고 그 나이에 맞게 살아가셔도 되는데 왜 그렇게 답답하게 사시는거에요. 남편 잘 구슬려서 뭐라도 하세요. 남편 정말 나쁜놈이네. 나이도 많은 인간이 젊은 아가씨 꼬셔서 결혼했으면, 뭐라도 미래지향적인걸 하도록 도와야지 그게 뭡니까 도대체!!! 글쓴님.. 이미 결혼해버린건 돌이킬수 없지만, 앞으로 글쓴님 꾸미고, 스스로에게 투자하세요. 벌써부터 아줌마처럼 그게 뭐에요. ㅠㅠ 내가 다 슬프네.
베플참나|2008.11.07 08:53
21살에 왜 34살 남자랑 결혼을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게다가 신랑이 나이어리다고 잘해주지도 않는구만... 게다가 홀시어머니까지... 참나... 제일 좋은 시기에 뭐하러 결혼을 해? 이해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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