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대 초반 여자입니다 오늘 있었던 일을 말해드릴게여 지루해도 좀 읽어주세요ㅠ 오늘 친구랑 점심때 밥먹고 잘놀고 헤어지고나서 제 볼일을 다 보고 집에가려는 도중에 어떤 30대 후반에서 40대쯤으로 보이는 여자분께서 길을 물으시는거에요 그래서 알려드렸는데 본인이 여기 관광을 오셨다고했나 이사를오셨다고했나.. 여튼 목소리자체도 여리도 엄청 작아서 한번씩 안들릴때도 있었거든요 근데갑자기 저를보더니 생각이 엄청많은것같다고 본인이 가족이 철학관쪽이라 얼굴좀 볼수있고 사주 잘보신다는거예요 그래서 가만히 듣고있는데 저보고 욕심많고 고집세고 그런식으로 말씀해주시는데 저 진짜로 고집세고 욕심도많거든요 그뒤로 말하는 족족 다 제얘기같아서 신기한거예요
근데 듣다가 갑자기 뭐 더 궁금한거 없냐고 하시길래 제가 대인관계 듣고싶다고하니까 서서얘기하긴그렇고 어디 카페같은곳에 들어가서 얘기하자고 하시는거예요
솔직히 평소에 이런거 잘 안믿지만 조금더 듣고싶길래
제가 비용이 드는거냐 물었더니 "어차피 돈없잖아요~"
이러시길래 근처 버거킹가서 자리에 앉고 종이펜꺼내서 본격적으로 얘기를 시작했어요
제이름과 생년월일 등 제이름의 성도 어디 성씨냐 이런것 등등 묻고 혼자서 숫자를 막 쓰시면서 저에대한얘기를해주시는데 솔직히 다 맞아서 소름돋고있었거든요 그렇게 점점 얘기가 길어지면서 저는 팔자가 좋은데 제가 다 튕겨내고 있다는식으로 여차저차얘기하시는데
(중간에 손금도 봐주셨어요) 손금 다보고나서는 일분정도 손을 계속 잡고계셨구요
근데 계속 얘기듣다보니 목소리에 힘도 너무없고 발음도 조금씩 어눌해지더니 눈이 자꾸 풀리시는거예요
눈풀릴때마다 고개흔들고 다시 얘기 이어가시고..
사실 그러려니했는데 자꾸 눈이 풀리시니까 너무 무서운거예여 얼마나 눈이 자주 풀렸으면 기면증인가싶었어요 자꾸 말하다 끊겨서 ..
본인도 느꼈는지 웃으면서 아 피곤하네 이러시는거에요
여튼 종이빽빽하게 얘기 듣고있는데 왠지기분이 (그냥 제 기분탓 ㅠㅠㅠ)저 종이를 그여자분께서 가져가면 뭔가 저한테 좋진 않을것 같은거에요 ..
그냥 그기분 들고나서부터 계속 그 종이만 신경쓰이기 시작했어요 그냥 뭐 좋은꿈 꾸면 남한테 팔고 그런것처럼 왠지 제 팔자가 팔리는느낌 ...ㅋㅋㅋㅋㅋ개소리지만요 ㅠ
그래서 제가 그 종이를 집에가져가서 좀 봐도되냐고 물었더니 그건 안된데요;; 가져가서 좋을거없다고 본인도 이런거 절에가져가서 태운다고 하시는거예요 그말들으니 괜히 더 찝찝해지고 그러는거예요 아 뭐지 내 팔자가 팔려가는건가 이런기분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저 진지해요진짜
근데 얘기다끝나갈때쯤 갑자기 뭐 근처에서 그냥 답례로 양초하나 사줄수있냐고 물으시는거예요 그순간 벙쪄서 네..? 이랬거든요 그랬더니 그냥 뭐 어디길가다가 이렇게 얘기해주는사람없는데 알아두면 좋은얘기잖아요 이러면서
제가 양초하나를사주면 절에가서 제이름으로 좋은기운 뭐 어쩌구해서 태워주신다는거예요
여기서부터 또 뭐 꿈을 파는것처럼 왠지 제가 뭘 사주면 저한테 안좋운일이 생길것같은 기분이 자꾸 너무 심하게 드는거예요 그래서 제가 돈이 한푼도없다했더니
캔커피하나 사줄 돈도없냐고 뭐 근처편의점에가면 있을탠데 십원한푼도없냐고 그러시는거예요
뭔가 어떻게든 받아내려는 기분이들어서 교통카드뿐이라고했더니 끝까지 편의점에 요즘 교통카드 되지않냐며
그러시길래 제가 차비밖에없다해서 여차저차 안사게되었거든요 그렇게 기분 찜찜한상태에서 옴청 아쉬워하면서 이젠 집에가봐도된다고 자기는 좀더 앉아있다가 가겠다고 하시는거예요 그래서 그냥 무서워서 짐챙겨들고 인사하고 바로나왔는데
이거 뭐 안좋은일 생길까요 ㅠㅠ? 제가 예민한걸까요..
아직도 그 종이 두고온게 자꾸 신경쓰이네요 ㅠ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별얘기 아닌것같아도 댓글 달아주셨으면 좋겠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