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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반대하셔요.

ㅇㅇ |2017.09.19 16:39
조회 50 |추천 0
학교 다니기 너무 힘들어요. 매일 다니면서 내가 왜 여기있어야 하는지 의문만 드네요. 다니는 이유라도 있으면 군말 말고 다니겠는데

부모님께서는 거기 앉아있으면서 의문 안 드는 학생이 어디있겠냐고, 다니는 이유 알면서 다니는 학생이 몇니냐 되겠냐고 그러시네요.

초등학교 마지막 학년에는 정말 전투를 치르듯 말로 싸웠고, 중학교 때에는 혼자가 될까봐 두려워서 바보같이 누워만 있으면서 전에 있었던 일 되짚어보며 내가 무슨 말을 했지, 왜 그랬지 하며 떨리는 심장만 부여잡고 있었네요. 그때 생각해보면 내가 정신병 걸린 사람 같고 그래요.

어머니는 너가 그래봤자 니한테 뭔 도움이 되냐고 그러셨었지만, 도움 안 되는 걸 알면서도 그때 참 힘들었었어요. 중학교 마지막 학년에 왕따를 당했었는데 한 아이가 제 소문이 그렇게 안 좋다고 해서 시작된 일이었어요. 나중에 용기 내서 물어보니까 자신은 그런 말 한적 없다면서 도리어 적반화장이더군요. 읽고 잠시 놓아뒀던 책이 던져져도, 안경이 던져져도 괜찮았어요.
인과응보니까 내가 잘못한게 있어서 이런거겠지 참았거든요.

고등학교 올라오니까 여태까지 참아왔던게 터지내요. 아이들 한테 다가가려고 했던 제 마음이 틀렸나봐요. 싫어하더군요.

많이 힘들어서 어머니한테 자퇴 얘기를 꺼내봤어요. 무슨 소리냐고 나 좀 그만 힘들게 하라고 역정을 내셨어요. 너 그냥 지금 그 상황 도피하면 뭐든 다 될 것 같으니까 피하려고 하는거 아니냐고. 너가 여태까지 뭐라도 꾸준히 한거 있긴 하냐고 그러시더라구요. 아버지께서는 너가 그러는게 남들한테 약한 모습 보이는거라고 정신좀 차리라고 그러셨어요. 나중에 제가 여러번 얘기 하니까 하면 너 안 보고 살거라는 식으로 말하셨어요. 거의 8개월 동안 이런 식인것 같아요.

피하려고 하는거 맞아요. 너무 힘들고, 많이 참아왔고, 그 상황을 타개할 도피책이 없다면 때론 피하는것도 방법이 아닌가요? 아니면 제가 너무 어려서 그런 생각밖에 할 줄 모르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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