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이 안되어 다시 올렸습니다 죄송합니다
일단 저는 이쁘게 연애중인 평범한 학생이고 평범한 커플이에요. 남이 보기엔 말이죠.
제 남자친구는 정말 제가 본 사람중 세상 제일 착한 사람이에요.
부모님이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많이 괴롭혔는데, 한번도 대들어본적도 없습니다.
어느정도 인지 설명드리자면 , 초등학생때부터 부모님 일을 따라다니느라 몸도 많이 상한 상태이구요 또 그덕에 흔히 불알친구라고 부를만한 정말 모든걸 터놓고 말할 수 있는 친구조차 한명 없어요.
온갖 집안일 부터 , 동생 용돈 등 뒷바라지 까지 자기가 다 해온 친구에요.
심지어 이 친구는 부모님한테 생일선물,용돈 등 한번도 무언가를 받아온적이 없구요.
부모님은 이 착한 아들 어디까지 부려먹어볼까 밖에 생각 안하시는 나쁜 분들이세요.
어떻게 이런 부모 밑에서 세상 둘도 없이 착한 아이가 태어났는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 사실은 그저 새발의 피일 뿐이에요.
이 친구의 이런 가정사에 대해서 하나둘씩 알게 되었어요.
이 친구가 너무 답답해서 제가 밤에 운적이 많아요.
한번은 제 덕에 용기를 얻어 처음으로 엄마와 정말 크게 싸웠습니다.
엄마는 할말이 하나도 없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 아이를 꼴보기 싫은 애 취급을 하고 하나하나 꼬투릴 잡으며 흔히 말하는 'ㅈ논리' 로 애를 괴롭혔습니다.
그리고 저랑 전화를 하는데 엄마랑 자기랑 싸우는 바람에 사이에 낀 동생 아빠한테 미안하다며 자기가 그냥 사과해야겠다는 식으로 말하는겁니다.
제일 힘든건 본인이였는데 말이에요.
그때 느꼈어요 얘는 자기 생각보다 남생각을 먼저 하는게 습관이자 버릇이고 그렇게 살아왔다는 것을.
그리고 그게 자신한테 나쁜지도 모르면서 말이에요.
저는 반대로 엄청 사랑받고 살아왔습니다.
물론 정도 많고 , 친구도 잘 사귀고 그래요.
나빠서 약아 빠진 사람은 아니에요.
하지만 저는 제 인생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리고 자랑은 아니지만 전 싫은건 절대 안하고 살았고 싫은 사람도 그냥 절대 안보고 살아왔고 그랬어요.
지극히 개인주의 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자기 자신의 인생이니깐요.
개그코드도 참 잘 맞고 옷입는 취향이나 노래방 가는 취미 입맛 등 사소한 거 하나하나 정말 잘 맞아왔던 남자친구와 제일 큰 가치관,성격 문제로 부딛혀 버린거에요.
이 친구가 이렇게 착해 빠진 모습을 보고 있자니 제가 다 화가 납니다.
이제 이 글을 쓴 이유이자 제 고민을 말해드릴게요.
이 친구는 정말 저 없으면 자살할지도 모르는 친구에요.
모든걸 터놓고 말해본 사람도 제가 처음이구요 심지어 첫사랑도 저에요.
게다가 자기에게 너의 인생을 살라며 조언해주고 그런 말을 해준 사람이 제가 처음이라고 해요.
하지만 저는 이 친구가 가족들에게 괴롭힘 당하는 모습을 보고 살자니 화병이 나서 죽을것 같아요.
밤마다 우는 것을 물론이고 살도 빠져서 지금 40kg 에요.
더 화가 나는 것은 이 친구가 착해 빠져서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살고 있는 것을 아는데도 가족들 걱정이나 하면서 그냥 이렇게 당하고 사는 것이죠.
그걸 이해할수 없는 저만 화가나고 답답하고 마음 아플 뿐입니다.
저번에는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헤어지자고 까지 말해버린적이 있었고, 말한 후 돌아서자마자 후회스러워서 바로 울며 그 친구를 찾아갔습니다.
내가 이제 이 아이의 가족들과도 안보고, 괴롭힘당하는 모습도 안보게 될텐데 과연 그렇다고 마음이 편할까?
라고 생각해봤는데 아니더라구요..
오히려 저없이 이제 아무런 편도 없이 살아가야 하는 모습이 자꾸만 그려져서 마음이 더 불편하더라고요..
길에서 피를 철철 흘리는 사람을 보고도 지나쳐온 그런 기분이였습니다.
그게 남자친구라면 더더욱 마음이 안좋잖아요 ..
하지만 저는 이친구의 인생을 책임져줄 자신도 없고 결혼하면 이 친구의 가족들 때문에 이혼해 버릴것만 같고 그래요.
벌써부터도 돈을 많이 쓰면 부모님께서 저한테 전화하고, 빨리 보내라고 전화하고 항상 전화가 와서 듣기 싫은 소리만 하시고 그러세요.
앞서 말했듯이 전 싫어하는 사람과 지내본적도, 마주하며 살아온적도 없어서 그런지 정말 너무 스트레스가 심해요.
며느리도 아니고 가볍게 시작한 연앤데 이렇게까지 참견을 받아와야 하는 것도 그렇고 결혼 전제로 진지하게 만남을 시작한 것도 아닌데, 이렇게 진지하게 인생 걱정 까지 해버리게 된 것도 너무 힘듭니다.
하지만 이 친구를 너무 사랑해요.
그래서 고민입니다.
정말 너무 사랑하는데 결혼할 자신이 없어요....
근데 이렇게 쭉 사귀었다간 정말 이친구가 저없이 못살게 될까봐 , 그리고 제가 옆에 없으면 또 이렇게 살아가게 될까봐 너무 걱정되어서 못헤어질것 같아요.
하지만 사귀는 내내 너무 힘듭니다...
남의 인생에 대해서 이렇게 걱정해본적도 같이 마음 고생해본 적도 없는 저로서는 너무 감당하기 힘드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