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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1년차 퇴사하려 합니다.

여기까지 |2017.09.24 17:55
조회 9,813 |추천 13
이제 좀 있으면 어느덧 입사한지 1년차가 되가네요.
저는 대기업 생산직에 근무하는 신입사원입니다.
나이에 비해 높은 급여와 좋은 복지 깔끔한 분위기의 회사는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초년생에겐 정말 꿈 같은곳이었습니다.

수많은 경쟁률을 뚫고 입사했고 
대기업이라는 회사에 대한 자부심으로 넘쳤습니다.
열정 하나 믿고 시작했습니다. 
노력만 하면 모든게 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너무 순진했던걸까요

1달이 지나고 6달이 지나면서 점점 회사를 알아갈수록
처음에 제가 느꼈던 자부심은 사라진지 오래고
열정과 노력만으로는 모든게 되지 않는것을 깨달았습니다.

모두 싫어한다는 회식에 술은 왜들 그렇게 마셔대는지 
신입사원이 노리개도 아니고 장기자랑에 목숨들 메는지...
늦은 퇴근을 당연하게 여기고 
사내정치라는것이 있다는것도 충격이었습니다.
시대가 변했다고 생각했고 또한 
시대에 맞춰 변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회사는 예전의 문화를 그대로 답습한
곪을대로 곪은 염증같았습니다. 
누구는 말합니다.
지금 같은 시대에 지금 같은 일자리가 어딨냐고.
그만큼의 급여와 복지를 제공하는 회사가 얼마만큼이나 있겠냐고

하지만 근 1년가 회사를 다니면서 몸소 느낀 결과는 
높은 급여도 좋은 복지도 결코 행복을 가져다 주지 않는다는것입니다.
물론 돈이 있어야 행복할수 있겠지만
곪은 염증속에 나를 던져 버는 돈으로 저는 더이상 행복할수가 없을것 같습니다.

많은 동기들이 현실에 수긍해가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변화해야 한다,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외치던
그 동기들이
이제는 염증속으로 들어가려 합니다.

제가 틀렸을수도 동기들이 틀렸을수도 있지만
오늘의 행복이 미래의 행복이라 생각하는 저로서는 
지금 퇴사하는것이 옳은 결정이라 판단했습니다.

먼 미래에 지금의 동기들이 저에게 행복한 회사 생활을 들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들이 염증속에서 치료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당시 회사를 그만두었던 제가 비겁한 도망자였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우리가 다니는 모든 회사가 좀 더 나은 회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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