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할게요. 헤어진 전남친 sns 염탐하다가, 남친 비밀 sns계정을 발견했는데 남친이 바이에 가까운 게이임을 알게됬습니다. 그제서야 저랑 사귈 때 했던 의미심장한 말들, 저랑 정리하고도 한참을 정리하지 않았던 sns, 이유없이 미안해서 못만나겠다고 절 피하던 날들이 모두 이해가 됬네요. 남자친구가 먼저 고백했고, 정말 그 어떤 남자보다 잘해줬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부터 이유없이 절 슬슬 피하더니 거의 연락을 주고 받지 않았고,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받았습니다. 날 안좋아해서 헤어지는게 아니다, 미안해서 그렇다. 너무 힘들다.. 시간을 갖고 반성해보겠다 등등 .. 맥락도 알지 못하고 이런 말만 몇마디 듣게 되었습니다. 저는 어장관리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주위에 아는 여자도 연락하는 여자도 없는거 다 확실히 아는데 무슨 어장관리..?
충격적이였습니다 솔직히. 마음고생하느라 밥도 못먹었구요. 어디 누구한테 말할 수도 없습니다. 남자친구가 저한테 허물고싶지 않았던 벽을 제가 염탐한거나 마찬가지이니까요. 그리고 게이가 되는 것은 본인의 의지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절 사귈땐 적어도 저한테 진심이었다고 생각하니, 다 괜찮습니다. 전 이성애자이지만 성소수자에 대해 안좋은 인식도 없고 성소수자를 이해합니다.
그런데요, 남자친구가 게이나 바이인게 문제가 되는게 아니라 절 진짜 존중했다면 저와 사귀기 전에 최소한 저한테 미리 얘기하고 저한테 선택권을 주었어야 맞지 않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본인은 오히려 게이 관련된 질문엔 기겁을 하며 싫어했고, 오히려 동성친구들에 의지하는 저를 바이냐며 놀렸습니다. 이 남자친구, 절 속이려고 의도했을까요? 절 디피용 여친으로 이용했던걸까요? 아니면 진심으로 절 좋아하려고 노력했는데 성적 욕구에 못이겨서 그런걸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여러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