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우앙 감사해요 ㅎ
저도 이런시댁 있는줄 몰랐고 기대 안했는데
넘 좋아요 ㅎ 썰 풀으라고 하셨으면서
왜 자작이라 그러세요 ㅜㅜ
자작 의심 받을 정도인거죠? ㅎㅎㅎ
하긴.. 저도 전생에 대해 생각하는 수준이니까요;;
시엄마가 처음에 신랑한테
니 마누라 작작 챙기라고 나름 질투 하셨는데
이젠 포기하셨어요.
근데 그건 다 시아빠 때문이에요.
시아빠도 애처가시거든요. ㅎ
두분이 아직도 손 잡고 주무신다는...
그리고 시부모님 + 저희부부 보면
동화속 이야기인데
시부모님이 시집살이 안 시키면 다른 사람이
시킨다고... 제가 좀 그꼴이랍니다 ㅎ
그리고.. 형님(윗동서)이랑 저랑 사이는 별로에요.
이 사랑 형님 혼자 받고 계시다가 저 들어온다하니
시셈이 나셨는지... 결혼 전에 저랑 신랑 불러서
일 관두고 애부터 가져라 어째라.
등등 상견례 때 부모님들끼리 끝난 이야기도
본인이 손대셨고 그러다가 제가 한번 뒤집었고
그 이야기는... 작년에 판에 써서 베스트가 되었지요 ㅎ
쨋건 형님네는 멀리 사시고 1년에 1번 시댁 올까말까하고
저희는 같은 동네사니...
더 많은 사랑 받고있는것 같긴해요.
어디선가 퍼가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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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엄니에 대한 썰을 풀어보라하셔서...
내가 잊지않으려고 써 놓은것 가져와서 수정 함.
음씀 ㄱ
난 전생을 믿지 않음.
"한번 살다 가는 이세상 열심히 살자!" 마인드임.
그런데 요즘 전생에대해 자꾸 생각하게 됨.
이유는 바로 시댁임.
1. 부적
우리집엔 부적이 없음. 부적을 안 믿음.
시댁에는 현관문 위, 신랑 방문 위에 부적이
엑스자로 두개씩 붙어있음.
처음본 날 이불 뒤집어쓰고 말함
"자기야 ㅜㅜ 저거 부적이지? ㅜㅜ
나는 티비에서만 봤지 집에 붙어있는거 처음본다 ㅜㅜ
오빠랑 오빠네집 잘되라고 붙여두신거지?ㅜㅜ
그치만 나는 무섭다 ㅜㅜ"
부적쳐다보고 노려보고 이불 뒤집어쓰고 잠듦..
그리고 다음번에 방문했는데 부적이 없어졌음.
나: 오빠! 부적이 없어졌어!
나 오지말라고 결계쳐있었는데!!
오빠: 그러게.. 언제 없어진거지..?
나 : (시)엄마한테 얘기했어?
오빠: 웅. 우리 색시가 무서워한다고 엄마한테 말했지.
마음이 찌잉~~
부적 믿는 분들은 이거 대단한거아님???
완전 감동함 ㅜㅜㅜ
그날 시엄빠에게 다음주에도 또 오겠다 말씀드리니 너무 좋아하심.
(결혼했지만 이 당시 상황이 같이 살기 힘들어
집을 안구하고 각자 부모님댁에 얹혀살았음)
2. 치즈
시엄마: 넌 뭐 좋아하냐?
나 : 고기! 치즈!
시아빠: 치즈 맛없는거 좋아하냐!
나: 야채보다 맛있거든요~?
시댁엔 치즈 좋아하는 사람이 없음.
근데 그 후로 냉장고에는 벨큐브랑 찢어먹는
치즈가 항상 들어가있음.
내가 언제올지 모르니 우선 사놔야한다고 ㅜㅜ
3. 반찬&먹거리
우리는 결혼하고 맞벌이 하겠다는
내 뜻에 따라 각자 부모님댁에 얹혀살며
주말부부로 잘 먹고 잘 살고있었음.
(하는 일이 바로 이직이 어려웠고
집 구해봤자 청소하러 다녀야할 것 같아서
양가 부모님들. 나. 신랑. 합의하에 집을 안 구함.
집은 비싼거니 살림 합칠 때 구하자고 결론지었고
올해 여름에 살림을 합치며 집 구함.)
근데 시엄마가 매주 음식을 해서 보내주셨음.
"내 며느리는 내가 먹일거야!"하심.
너무 맛있다 감사하다 전화하면
먹어줘서 고맙다하심 ㅜㅜ
시댁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큰엄마가
음식점하시는데 식재료들을 가끔 보내주심 ㅜㅜ
시댁이 농사짓는 집이라 고추 같은 것들이
차고 넘치긴한데 팔면 다 돈 아님?
큰엄마는 우리집에 큰일있을때마다 도와주신
너무 고맙고 사랑하는 분임 ㅜㅜ
내 며느리 클 때 도움준 사람한테 잘해야한다고 하셔서 시댁 덕분에 큰엄마께 은혜를 갚고있음.
참... 하우스 농사 하시는데
아무리 바쁘고 일손 딸려도
며느리 안시킴...
직원 10명계셔서.. 그분들과 하심.
이런거 며느리시키면 누가 시골 있는 남자랑
결혼하냐고...
내가 가면 텃밭에서 놀으라고 하심.
텃밭이 가로1미터. 세로 100미터 비닐하우스 ㅋ
며느리가 좋아하는 야채 몽창 심어놓으심.
거기서 여름에 수확하며 놀다가 더워서 쓰러질뻔.
그 후로 하우스에 있으면 잘 있나 순찰오심 ㅋㅋㅋ
4. 해외출장
호주로 해외출장을 앞두고 있었음.
뱅기 10시간 타야하니
몸보신해야한다며 고기 재워놓겠다 하심.
근데 출장 전에 할일이 드럽게 많아서
시댁 못가게 됨.(경기도 끝자락)
그래서 신랑이 들고 서울(친정) 옴.
열어보니 한우로 만든 불고기인데
전복. 인삼. 자연산 송이가 들어가있음.
ㅜㅜ 잘 다녀왔음 ㅜㅜ
그리고 출장간 사이에 김장하심..
다녀오면 같이 하자고 했는데...
5. 싸우면 내 며느리 내쫒지마라.
주말부부끝내고 살림합치고
시댁근처에 살기 땜시
난 친구도 가족도 없음.
시아빠 : 둘이 싸우면 어떡하지?
시엄마 : 00(아들)아, 00(나)이는 너 믿고 여기
온 아이니 절대 나가란 소리
하면 안된다.(형님네가 맨날 싸움ㅜㅜ)
나 : 걱정마세요. 제가 선수쳐서 오빠 나가라
그럴게요. 까하하하~~~ : D
시아빠 : 00(아들)이는 쫒겨나도 여기 오지 말아라.
그리고 집을 공동명의 해주심..
(서울아님. 지방임)
혹시 아들이 싸우다가
"내 집에서 나가!!!"라는 소리 할까봐
무서우셨나봄....
(신랑 형네가 맨날 싸워서 근심이심ㅜㅜ
이혼각.. 그래서 시엄빠는 부부애를 강조하심 ㅜㅜ)
근데 신랑이 어마어마한 애처가라서...
아직 싸운적은 없음. ㅎㅎ
6. 반찬자랑
너무너무 잘해주셔서
나도 시엄빠한테 이것저것 해드리고 싶음ㅋ
그래서 시엄마 요리왕인데 ㅋㅋㅋㅋ
시엄마가 약한부분인 나름 양식요리를 해드림 ㅋㅋ
가지치즈구이였는데 ㅋㅋㅋ 엄청 잘된건 아니고
이런것도 있으니 드셔보라고 신랑통해 드림.
동네 사람들이 시댁에 매일 오시는데
(농사짓는 시골은 그러네요 ㅎㅎㅎ)
그 예쁘지도 않은 가지치즈구이를 가운데다 놓고
자랑자랑자랑 하셨다고 함 ㅜㅜㅜㅜㅜㅜ
자랑하셨으니 동네사람들과 한입씩 나눠드셨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대략 이정도만 쓸게요 ㅎ
제가 딱히 잘해드리는건 아닌데 ㅎ
시아빠도 그렇게 제 자랑을 하신대요 ㅜㅜㅜ
시엄마가 어떤 모임 끝나고는
그만 자랑하라고.. 며느리 없는 사람 서럽겠다고
하실정도로;;;;
저 잘난거 없는데 시부모님 인성이 좋으셔서
많이 배웁니다 ㅎ
제가 만약 아들을 낳고 시엄마라는 위치에 섰을 때
우리 시엄마처럼 할 수 있을지..
자신없지만 살면서 배울랍니다 ㅎ
뱃속에 있는 우리 아가도 ㅎ
시부모님 사랑 많이 받고
사람을 아끼고 사랑할줄 아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당. ㅎ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