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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추억.. 정리하면서..느낀 감정

존잘남 |2017.10.17 13:55
조회 2,903 |추천 18

 그녀에게 이별통보를 받은 후,

지금까지 두달이라는 시간동안 정말 힘들었다..

 

 많은 연락이 왔다는 글.. 후폭풍, 재회 등 의 글을 보면서

나 자신에게 희망고문을 너무 많이 한거 같다.

 

 그사람이 날 정리하고 있다는걸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게 되었고

내가 계속 고통받는 삶을 살아서는 안된다는걸 깨달았다.

 

 

오늘 그녀와 함께 찍었던 사진첩을 지웠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함께 했던 시간들을 되돌려본다..

참 예쁘다. 환하게 웃는 너의 얼굴을 보니 다시 마음이 무거워진다.

우리가 이렇게 웃으면서 지내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 웃음조차 볼 수 없구나.

 

 

그녀와 함께 하면서 써왔던 내 일기장을 버렸다.

 

 그녀에게 선물로 주기 위해 빠짐없이 써내려온 그 일기장..

매일 그녀와 함께 한 데이트, 그녀와 함께 있었던 사소한 일들,

내가 느꼈던 감정, 내가 본 그녀의 감정들을 소중히 써내려왔던 일기장을 오늘 읽어보았다.

 

 이 날은 내가 이런 감정을 느끼면서 그녀를 만났구나..

이 날의 그녀의 모습을 난 이렇게 보았구나

그녀가 이런말을 나에게 해주었구나..

우리가 이날은 이런 데이트를 즐겼구나..

 

 커피 먹으러가다 쏟아버려서 우울해 하던 일,

지갑 잃어버려서 30분 내내 길거리를 같이 헤매이다 쓴 웃음 지으며 돌아갔던 일..

너무나 많은 추억이 담겨 있는 일기장을 나는 오늘 버렸다.

 

 

그녀와 함께 나누었던 카톡방을 지웠다.

 

 생각해보면 우리는 대부분의 연락을 카톡으로 하였지..

전화나 영상통화는 왜인지 모르게 서로의 상황을 고려해주었던건지..

그냥 별로였던건지 잘모르겠지만.. 

 

 이렇게 카카오톡을 위로 올려서 보면 참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는데

참 많은 일들을 너와 이야기하고 공유한 것들이 남겨져있는 이 둘만의 공간을 읽다보니

 

 이런 생각이 든다.. 그 땐 왜 알지 못했을까..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서도 나는 왜 너에게 연락이 잘 되지 않는다고 투정을 부렸을까..

왜 너에게 부담감을 주는 사람이 되버린걸까.. 하고 말이야

 

 

그녀의 전화번호를 지웠다.

 

 아직도 너와 통화하면서 들린 너의 목소리가 생생하다.

해맑게 웃던 너의 웃음 소리, 항상 아무 이유없이 의문문으로 끝을 맺던 너의 애교있는 말투도

이제는 들을 수 없는 목소리가 되어버렸구나..

 

 연인이었을 때도.. 헤어진 후에도..

항상 핸드폰에서 울리는 진동과 벨소리를 들을 때마다

혹시나 너의 이름이 뜨진 않을까를 항상 생각하면서

계속 간직하고 있었던 전화번호를 오늘 지웠다.

 

 

근데 차마 너와 함께 했던 이 순간의 추억들은 지울수 가 없다.. 못지우겠어..

 

 큰 일들보다 사소하게 너와 손잡고 걸어다녔던 보도블럭..

소박한 공간에서 함께 잔을 기울이던 술 한잔..

카페에 앉아 함께 시험공부를 하던 그 순간 모든 것들이..

 

일상 누구와도 할 수 있는 그 순간들이 너와 겹쳐 보여서 정말 힘들지만..

날 힘들게 했다고 해서 널 원망하진 않을게.

 

솔직히 지금도 너와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겠어..

정말 너와 있었던 시간들 너무 좋았고 행복했는데.. 지금도 많이 그립고 보고싶다 정말로..

 

진심으로 잘 지내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추천수18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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