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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연애의 시작과 끝. 너무 힘들다

Ghayu |2017.10.26 12:28
조회 421 |추천 0

이전에 두번의 연애경험이 있었지만 그건 연애라고 부를것도 못돼서, 이 사람이 나에겐 첫사람이고 첫사랑인것 같다.

 

먼저 사랑을 고백하고 구애했던 그 사람이 날 찼다.

술을 얼마나 먹든 꼬박꼬박 연락하고 전화해주던 사람이, 형이랑 술한잔 할게-라는 말을 끝으로 11시부터 연락이 두절됐다. 나는 발만 굴렀지. 새벽 5시에 페북에 들어갔는데, 그 사람이 1시간전에 접속했었다고 뜨더라. 순간 그냥 느꼈어. 나는 얘에게 여기까지구나.

갑자기, 일주일만에 이렇게 빨리 식어 사라져버렸네. 일주일전까지만 해도 그 사람은 변함없었는데..

권태기가 온 줄 알았더니, 그 사람은 헤어지자고 하더라. 왜? 라고 물어볼 수도 없었어. 알고있었으니까. 장거리에 서로 일도 바빠 일주일 하루밖에 만나지 못하는데, 서로 주고 받는 카톡은 점점 형식화 되가고 있었지. 더 이상 서로에 대해 얘기 하지 않는 무의미한 톡들. 오늘은 다른 얘기를 해봐야지-라고 의식적으로 생각하고 화제를 바꾸는것 자체가 이미 우리에겐 너무 대화가 부족했다는걸 알려주고 있었어. 그래서 한번 잡지도 않고 끝내버렸어.

 

근데 헤어지고 나니까 알겠더라. 내가 생각보다 이 사람을 더 좋아했었나봐. 좋아하는 감정이 뭐지도 몰라서 나도 모르고 있었나봐. 내가 너무 서투르고 몰라서 얘한테 준 실망과 상처가 보이기 시작하는데 너무 힘들다. 걔가 환하게 웃을때 반달로 접히는 눈이랑, 왼손에 뽀뽀하려하면 담배냄새난다고 절대 못하게 했던 거, 처음으로 날 애칭으로 불러줬을때, 사랑한다고 해줬을때. 계속 머릿속을 맴돌아서 미치겠다. 정말 단 열흘 전 술먹고 내게 걸려온 전화에서 걔가 나한테 사랑한다고 말했어. 그 말이 진심이라는게 정말 너무 잘 느껴지더라. 그래서 새벽에 혼자 행복해했던 내 모습에, 도대체 뭐가 이렇게 갑자기 걔가 나를 떠나게 했을까란 생각만 들고 자책한다.

아 진짜 너무 힘들다. 너무 보고싶고, 목소리가 듣고 싶어.

헤어지자고 한 날, 전화기 넘어 눈물을 참는 걔의 목소리가 너무 생생히 기억난다. 어떡해야 될까.

너무 보고싶다. 나 진짜 어떡해야될지 모르겠다. 너도 나와 맘이 같기를 바라는 내 모습이 비참하다. 혹여나도 연락오지 않을까 헛된 기대를 품는 내가 너무 비참해. 어딜가나 너랑 같이 했던 기억이 나고 우리집 앞에 항상 같이 담배피던곳에 네가 보여서 미칠것같다. 나 진짜 어떡해야 해. 너무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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