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꼭 널리 퍼져서 그친구 주변 사람들 다 알았으면 좋겠어서 여기다 글쓸게요 죄송합니다
20살 때 과팅으로 만났던 우리, 24살의 10월까지 참 길게도 사겼다. 당연히 결혼할거라 먼 미래까지 함께 꿈꾸면서 계획도 하고 너무도 당연스럽게 약속했는데...
초반엔 참 많이도 싸웠었어 정말 많이
남들이 보기에 우리는 오래 못갈거라며 그만 좀 싸우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었지
우리는 그렇게 싸워가며 서로를 맞춰갔었어
붙어있던 때가 지나고 방학이 되면 왕복 13시간 거리로 떨어졌었지
진짜 우리는 얼마못갈거라고 나조차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한달에 한 번이라도 만나던 그 때가 참 좋았어
너가 1학년이 끝나고 휴학 후 개강하자마자 너네 집으로 달려갔었는데 기억나니
그러고 두달을 못보고... 둘다 힘들었던 시절이 지나고 니가 군대에 가게되었어
들어가서 쓴 편지에 다른 엄마들보다 더 많이 우는 내모습이 잊혀지지않는다며 그랬었는데..
직업군인 훈련병인 탓에 유급까지해 4달을 못보고 편지왕이라도 되게해준다고 새벽 4시까지 안자고 온갖 내용 다 써가며 보내고
외롭고 힘들어도 훈련받고 있을 니생각에 마음 다잡았지
편지로 주고 받고 정말 가끔씩 오는 전화에 눈물 울컥하며 잘버텼었는데...
임관 후 너희 가족들과 함께 펜션도 가고 여러 일들이 많았었어 어른들 대하는게 익숙치 않아 힘이 들었는데도 괜찮다고 잘했다며 북돋아줬던 너야
익산으로 자대배치 후 가까워졌다며 좋아했던 우리였는데
2시간 거리도 너무 좋다며 주말마다 쫓아갔었지
광주 익산도 멀어서 엄마를 졸라서 전주에 취직을 하게되
가족도 친구도 없는 전주에 홀로 올라와 면접보고 집알아보고 다니고.. 너무 기뻤어 이만큼 가까워진게 너무 다행이라 생각하며
가까워진만큼 더싸우기도 하고 더 사이가 돈독해지기도 하며 행복했었어
전주 익산 오가는게 힘들고 내가 다른 남자 차 한두번 얻어타는게 싫다며 차도 사고
3년동안 뚜벅이에서 많이 발전했었네
차도 생긴만큼 우린 전국을 여행다니며 행복했었어
안가본곳을 손에 꼽을만큼
당장이라도 내일 혼인신고하고 얼른 집받아서 같이살자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랑 결혼해야되겠다고 ...
그렇게 행복했던 우리 사이에.
특전캠프가 들어왔어
잠도못자고 교관 하면서 힘든걸 알면서도 여자애들이랑 같이있는거 자체가 싫다고 투정부렸었지
그게 널 그렇게 힘들게 할 줄은 몰랐어...
난 평소와 똑같다고 생각했는데 넌 아니였었지
그 후 사소한 다툼도 많아지고 서운한것도 많아졌었어
그래도 나는 좋을 때가 있던것처럼 지금은 잠시 안좋을때라 생각했었어
그러던 순간 갑자기 헤어지자던 너
권태기일거라고 극복하면 된다고 같이 노력하자는 내말에도 아니라고 마음이 떠났다며 헤어지재
내가 가장 좋았던 훈련병일 때 줬었던 수첩 편지
너도 좋을거라 생각하고 우리 둘 관계를 생각하며 우리가 했던 말 행동들 되새기며 함께 노력하자고 꾹꾹 눌러썼어
온갖노력에도 안되겠다고 하는 너에게 마지막으로 연락하지말고 시간가져보자고 그렇게 나는 너를 기다렸어
2주 뒤 평소처럼 카페가고 밥먹고 집앞에 데려다준 너에게 내일도 만날수있냐고 물었던 나에게
내일 못봐 앞으로도 못볼거야
라며 차갑게 말을 했었지
마음의 준비를 한달가량 했는데도 막상 들으니까 너무 슬프더라 정말 많이 슬프더라 서럽고
나는 그럼 혼자 여기서 어떡하냐고 울부짖어도 대답 않던 너이기에 마음이 많이 떠났구나 싶었어
그렇게 받아들이고 이틀뒤 혼자 집에 가고 있던 내앞에 니 차가 지나간다
나때문에 온걸까 집앞에서 기다리려나 온갖 상상다하며 집에 갔는데 역시나 아니였어
그러고 다음날 페북 친구를 새로 받았더라
여자 이름
뭔가 쌔해 들어가보니 전주사람이네
배경화면이 군산에서 벽에 기대서 허리잡고 키스하고 있는 사진이네
심장이 너무 빨리 뛰고 손이 너무 떨려서 아무것도 못하다가 정신차리고 친구에게 전화를 하자마자 눈물이 나왔어
그렇게 헤어지자고 한게 고등학생 그 애때문이니
여자문제는 아니지? 라는 잠시 생각하고 대답하는 너를 믿었었어
여태 4년 넘게 그런 일은 없었으니까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 니가 바람폈을지
사진봤을때도 아닐거야 하는데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너야
어떻게 너를 못알아보겠어
신발도 커플신발인데
그 사진을 헤어진지 딱 일주일 뒤에 배경사진으로 올린 그 애도 참 밉더라
좋게말해서 미운거지 진짜 죽여버리고 싶었어
너도 그년도
너는 내가 알고있는지 아는지 모르겠는데 만나자고 할얘기 있다고 했을때 나는 너에게 기회를 줬었어
니입으로 듣고싶었는데
훈련은 잘 다녀왔지? 훈련전에 올려서 힘들게 하고 싶었는데 중요한 훈련인거 누구보다 잘아니까..
많이 밉다 누구는 아직도 지생각뿐인데
그 훈련 끝나면 결혼식도 가고 놀러다니자고 약속했는데 그년이랑 할거 생각하니까 안되겠어서 글 남긴다
아직도 보고싶고 돌아오면 한번은 넘어가줄까 멍청한 생각하면서도 보고싶어
너는 나보다 더 많이 힘들었으면 좋겠어
그 한 번 흔들리는거 참고 나한테 너무 힘들다고 이야기 하고 같이 헤쳐나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밉고 또 미워
그 한 번만 참아주지
내 인생은 온통 너였는데 미래도 다 너와꿈꾸었었고
와장창 무너졌어 말이나 하지를 말지
다들 밉다 너나 그년이나 특전캠프나 알면서도 닥치고 있던 사람들이나
혼자 전주에 남은 내가 불쌍하고 비참해진다
꼭 나보다 더 힘들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