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로 히키코모리가 될것같아요.
이선민
|2017.11.12 18:24
조회 1,578 |추천 1
안녕하세요.
누군가는 제 얘기를 들어주시겠죠. 그러니 인사말을 미리 남길게요.
글이 좀 길거든요.
필력도 딸려서 그냥 의식에 흐름대로 쓸게요..이부분만 이해해주세요..
읽어주셔서 미리 감사합니다.
오늘 아빠와 큰 일을 벌였어요.
제 입장에서는 그동안 쌓아온걸 다 터뜨렸다 생각해요. 그래서 아직도 그동안에 묵혀온 감정들이 제어가 안되서 사람이랑 대화를 못하겠어요.
후..무슨 일냐면요..ㅎ.ㅁ...
제가 아빠에게 소리지르고 대든일이에요.
일단 저희 가족은 엄마 아빠 언니 남동생 그리고 저.
이렇게 5인가족입니다.
집은 거리에 나앉은 적만 없을정도로 가난하구요.
지금은 언니와 제가 성인이라 학업과 알바를 병행하며 생활하며 어느정도 안정기에 접어든것 같아요.
우리가 가난한 이유는요
아빠가 돈을 잘 안벌어요.
집에도 잘 안들어오고요.
심할때는 반년이상 못본것 같아요. 지금으로써는 가족이라기보단 불편한 손님같아요.
초등학교때는 용돈이 5백원인데 잘 못주실때도 많았어요.
월세를 못내서 주인아주머니가 찾아오신적도 있고요.
그때 저는 사고 싶은걸 제 마음대로 못사는게 너무 싫어서 엄마지갑에서 아빠 주머니에서 돈을 훔쳐다 쓴적이 많았어요.
근데 참 허술해서 항상 걸렸고 많이 맞으면서 혼났죠.
근데도 고쳐지지 않은 채 지내다 고학년때 멈췄죠.
그래서 인지 소유욕이 굉장히 강하게 컸습니다.
그게 더 커지게 된건 중학교 때 집단따돌림?
무리에서 떨구기만 하는 게 유행마냥 번져서 저도 3년 내내 떨궈지고 다시 사귀고를 반복햇어요.
그러면서 더 독해진대신 화를 참는 기간이 길어졌어요.
심할땐 몇년이고 참아요.
화를 내면 참고 참다가 터뜨리는데 초3때 친구에게 물이 가득담긴 주전자를 던진적이있어요.
그때 기억은 '시야가 뿌옇다'라는 것 뿐이엿어요.
분노조절장애일지도 모르지만 참으려 하면 참을수 있어요.
그럼에도 참지 않을 때가 종종있는죠.
누구나 다 참지 않을 때가 있는 정도로요.
여튼 제 성격이 이러하다는 얘기구요.
제 아빠에게 저는 깨물면 짜증나는 손가락인것 같아요.
자기손에 붙어있어서.
아침에는 저를 깨우고 밥먹을 때 동생만 불러요 같이 밥먹자고.
치킨을 시키면요 저한테 전화를 해요. "000(동생이름)그 새끼가 전화를 안받아. 어디간지 아냐? 지 먹으라고 치킨을 시켯구만. 니가 계산좀해. 현금으로한다고햇어."
저는 현금서비스기계인가요?
말투는 정말 저럽니다.
가장 아끼는 막내아들에게 조차 새끼 년 놈을 붙일때가 많아요. 저 일이 가장 최근이에요.
제가 20살때는 겨우 25만원쯤 벌면서 폰요금과 교통비를 다 부담할 때였어요.
근데 저랑 엄마한테 저 얼마버느냐고 집요하게 물어보더군요.
제 알바비를 탐내서라고 나중에 들었습니다.
듣고 화가 많이 났죠.
하지만 아빠한텐 아무말도 하지않았어요.
그저 심리적 물리적 거리감만 생길 뿐.
심적 거리감은 아빠한테만 해당될 뿐이에요.
엄마한테는 나름에 애교도 부리고 스퀸십도 자주하고 동생이나 언니랑 단둘씩서 밥먹거나 놀러가고 할 때도 있고 동생에게 몇만원씩 용돈을 주거나 밥을 제가 사거나 하기도 해요.
그 이후로 저는 아빠와 겸상을 할때면 체하거나 속이 더부룩해지고 표정관리가 안되요.
그래서 혼밥할 때가 많아졌어요.
아, 아빠가 제 용돈을 탐내는 이유는요. 아빠가 돈을 안벌어서 그래요.
원래 번화가 같은곳에 포장마차같은 작은 점포에서 호두과자나 와플같은 간식을 팔았는데 여름에는 안하고 겨울만 하십니다.
근데 그것도 제가 성인이 될 쯤부터 안하시더군요.
그러면 다른 일자리를 찾으면 될텐데.
배달알바를해도 한달만에 그만두고 휴식기는 3개월에서 6개월까지도 쉽니다.
그리고 다른곳에 취직하고 또 한두달만에 그만둬요.
저는 카페알바를 한 카페에서만 일년반째 하고 있는데 말이죠.
그리고 번 돈은 자기가 씁니다.
가끔 엄마한테 주시긴 하는 것 같지만 글쎄요..
거의 백종원프로그램 따라한다고 몇십만원씩 날려먹어요.
집에서 밥먹는 사람이 없어서 썩는 반찬이 많은데도.
그리고 자기 빚 500만원을 안갚아서 빨간딱지를 집안에 붙일뻔도 했죠.
그리고 자기 딸임에도 돼지같다느니 외모가 어떻고 살을 빼라는둥 컴플렉스를 마구 들쑤십니다.
제가 왕따당했을 때는 보는 만화책들을 다 찢어서 태워버리고 놀러나갈 친구도 없냐 그러고..그땐 내가 죽어도 슬퍼해줄 사람이 없구나..싶어서 자살충동도 몇번 들었어요.
여튼 그런 아빠에게 계속 스트레스가 쌓이고 그걸 조금씩 풀 때마다 큰 싸움이 납니다.
아빠는 집에 식기들을 다 버리고 부수고 무슨년 미친뭐 무슨발 이것 저것 찾아가며 욕을 해대죠.
그럼저는 입 꾹다물고 있어요.
뭐라 말해도 들어먹질 않으니까.
그리고 오늘 일요일이 왔죠.
교회에서 밥을 먹는데(제 어머니가 목사님이신 작은 가정교회입니다.)언니가 잠깐 어딜 나가더라고요.
밥시간인데 나가는 거면 밥을 포기했거나 금방오거나 둘중하나니까 그려려니 하고 저는 제 밥퍼서 먹으려 했죠.
하지만 제 앞에 앉은 아빠가 "00(언니)보고 밥먹으로 나오라고도 안하냐."
하는거에요.
그래서
"밥시간인데 어련히 알아서 나오겟죠."
하고 저는 제 밥을 한입 먹엇어요.
오늘은 김장김치에 보쌈이라 기분좋게 먹으려는데 "너는 무슨 말을 그따구로 하냐. 남도 아니고. 니 언니인데."
하. 진짜. 그러면 직접 찾으면 될것이지 왜 남을 시키는지. 밥도 자기가 안 퍼다 먹고 누가 퍼줘야 먹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아까는 저한테 이름으로 부르더니.지금은 니 언니인데 라네요. 자기 딸은 아닌가 봅니다.
그 말에 짜증나서 물통을 좀 쾅하고 식탁에 내리쳤어요.
저도 좀 놀라서 언니 찾는 척 하고 가버렸습니다.
그리고 옥탑방 (저희집이 3층빌라인데 꼭대기에 작은 옥탑방이잇어요. 거기서 예배드려요. 저희집은 옥탑방 바로 밑층입니다.)에 올라가버렸어요.
도저히 겸상이 안되겠더라구요.
그리고 한 이십분후에 아빠가 올라와서는
"너 왜그래."하길래
"뭘요?"햇죠.
그랬더니 다시 또 "왜그러냐고."
그래서 "뭘 왜그래요?"
이게 한 두어번 왔다갔어요.
문지방을 두고 대치중이엿는데 아빠가 문을 쾅하고 차면서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왜그러냐고오!"
식사중인 다른 사람은 안들릴 정도로만.
그게 너무 간사하고 야비해보여서 아주 눈을 부라리고 쳐다봤어요.
아빠가 저보다 키도 작아서 눈높이가 제가 조금 위거든요.
울컥하고 감정이 치밀어도 이 악물고 참고 쳐다봤더니 화를 내더라구요.
"어디 눈을 똑바로 뜨고 부모를 쳐다봐!"
"미친년이 지랄하고---"
너무 빡치더군요. 그래서 질렀어요.
진짜 목청좋게 내질렀어요.
"뭐!!! 내가 뭐!! 내가 뭘 잘못했는데!!!"
엄청크게 질러서 건물 사람들은 다 들었을것 같네요..
진짜 제가 욕먹을 만큼 잘못했나요?
물통내리치고 처다본게?
부모한테 미친년이라는 소리들을만큼?
여튼 소리지르니까
이 미친년이!
하면서 때리려고 손을 올리더라구요.
어릴때 저 훈계하면서 회초리를 올렸던건 분하지도 억울한감정도 없어요.
하지만 지금 손을 올리는건 자신이 화가나서 올라간 손이잖아요.
자기 딸에 뺨을 때리고 싶다는 생각을 참지 못하고 올라가버린 손이잖아요.
솔직히 그거 맞고 경찰에 신고했어야 했는데, 제가 그 손을 세게 내려쳤어요.
그리고는
어디서 배워먹은 버르장머리냐
하면서 손을 다시 올리길래 또 그 손을 내리쳤더니
또 "어디서 어쩌고"하는데
진짜 너무 화가나더라구요.
내가 하늘에서 떨어진것도 아니고 지 자식인데 어디서 배웠겠어요.
그때 엄마랑 언니랑 올라와서 말리려했지만
전 똑바로 쳐다보고 말했어요.
말했다기 보단 소리쳤죠.
"그럼 딸한테 미*년이라 그러고 지*한다 그러고 *발이라그러는건 괜찮아?!
아빠가 뭘 가르쳤는데!!!
어릴 땐 없다가 이제와서 뭘 가르칠려고!!!"
그러고 또 때리려는지 손을 올리고 말하려 하길래 또 엄청크게 소리질렀습니다.
진짜 화가 쌓인게 너무 많았거든요.
맘같아서는 멱살도 잡고 옥수수털고 싶었습니다.
그러고 아빠는 아얘 나가버렷고.
언니가 저한테
"아빠한테 버르장머리 없게 뭐하는 짓이야!!"
하고 소리지르더군여. ㅋㅋㅋ 진짜 어이없게..
그럼 부모는 자식한테 욕하고 폭력써도 되나요?
자식은 부모에 말에 반하는 말을 하면 안되고 부모가 때리면 다 맞아야하나?
아빠한테 제가 먼저 화냈어요.
물통 쾅하고 올려놓은거 저 맞아요.
성도님들 식사하시는데 제가 크게 소리지른거 맞아요.
장소에 맞지 않게 어른스럽지 못하게 화내고 과격한 행동한거 맞아요.
근데 그럼 딸한테 욕하고 때리려드는 인간을 드라마처럼
그러지마세요 아버님!!
하고 매달려야해요??
저는 제가 화가나면 화가난다고 표현도 못해요?
제가 미친년이면 저 아빠라는 인간이랑 거기에 버르장머리없다 훈계질하는 언니라는 인간은 뭐에요?
왠만한거는 한 삼십분만 울어도 속이 풀리는데 이건 몇년을 묵힌건지 울어도 울어도 속이 안풀려요.
엄마가 옆에서 밥먹으라고 위로해주고 토닥여줘도 말이 안나와요.
입만열면 눈물부터 흐르고 울음만 나와서 아무말도 못하겠어요.
언니한테는 배신감이 들고 아빠한테 그동안 참아온 모든 화를 한번 내뱉기 시작하니까 끝도 없이 감정이 세어나와서 너무 힘들어요.
팔이 부들부들 떨리고 진짜 가슴이 너무 아파요.
쟤가 질러놓고 가족한테 버림받을까봐.
이미 난 내놓은 가족인걸까봐.
이럴꺼면 진작에 화낼걸.
묵히지 말고 진작에 나 좀 챙겨달라고
더 때쓰고 집에 자주 안들어와서 어색하다고 자주오라고 땡깡이라도 부려볼껄.
이렇게 틀어지기 전에 말해볼걸.
언니랑 동생이 나한테 남인 것처럼 이름으로 부르지 말라고.
내가 아빠딸이라고 매일 말해줄걸.
근데 이미 늦었어요.
저는 그냥 빨리 취직을 해서 독립한다음에 제 호적에서 '아버지'를 지우고 싶어요.
우리 가족이 너무 좋은데 이 집은 싫어요.
아빠가 돌아올 곳이니까.
너무 싫어요.
집에서 나가고 싶지 않은 데
여기 돌아올 아빠가 보고 싶지 않아서
방문도 잠그고 방밖에도 안나가요.
거실에 있을 가족들 얼굴도 보고 싶지 않아요.
실은 너무 나가고 싶은데
이미 가족들한테 버려졌을까봐 나가고 싶지 않아요.
제가 아빠한테 소리지르고 화낸 게 그렇게 미친짓이에요?
저는 화내고 소리지르면 안돼요?
저는 어떻게 했어야 했던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