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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가 너무 달랐던 전남친

너가더싸이코 |2017.11.14 13:19
조회 1,721 |추천 4

전남친과  헤어진지 이제 일주일이 넘어가네요.

평소에도 믿음이 없었기 때문에 답답함에 지친 제가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고

후회와 잘했다는 생각이 부딛혀 눈물이 나기보다 머리가 아프고 심란했습니다.

 

어디에 얘기하기도 힘들고 창피하고...그래서 글을 썼다 지웠다가 망설이다

어제저녁 갑자기 눈물이 왈칵 나 버려서 익명으로 라도 토해내 봅니다.

횡설수설이지만 이해해주세요....

 

동갑내기 전남친과는 4개월정도 만났네요.

 

지인의 소개로 만나 데이트를 몇번 하고 사귀게 되었습니다.

표현을 잘 못하는 사람이라 저에게 관심이 없어보여서 만나지 않으려고 했는데 진심으로 고백하더군요. 그때 눈을 마주치고 했던 고백에 마음을 빼앗긴것같아요.

(그래도 중요할땐 진지하고 진실될 줄 아는 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평일에는 만나지 못하고 주말만 만나는 커플이였고,

타지에서 힘들게 혼자 일하는 남친이 안쓰러웠지만 보고싶었습니다.

차가 없어서 저는 보러가기가 좀 힘들어요.

막차시간도 빨라서 더욱...( 시간이 좀 되서 보러가겠다고 하면 자기가 오면되는데 뭐하러그러냐 했지만..잘안왔고...핑계는 늘 거래처 회식이라고....훗날 거짓말이라는걸 알았구요)

 

남자친구가 와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했지만 워낙 운전하는걸 싫어하고 힘들게 일하고 운전하는게 걱정되어 보러오라고 한적도 한번 없어요.

 

전 남친은 평일 일끝나고 혼자 자취방에 들어가 일찍 잘 때가 많았어요.

타지에서 피곤하고 혼자 무기력하게 지낸 시간이 있으니 이해하려고 애썻지만 그래도 연애초반인데 너무한거 같다는 생각에 투정부리기도 했네요. 조금 이따가 자라고 9시반까지 통화하고 자자.

 10시까지만 통화하자~ 이렇게요

(전남친과 저는 둘다 6시반~7시 사이에 일어납니다.)

 

저는 워낙 집에서 늦게자는 편이라 전남친이 자면 제가 읽고싶었던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곤했어요.(지금 생각해보니 전남친은 9시쯤 자니까 절 만나기전엔 통화하는 시간에 여가를 즐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와 통화하면서 여가를 못즐긴거겠죠....)

 

근데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평일에 못보는건 이해하는데 주말도 온전하게 내것이 아니란 생각에 서운해 지더군요.

 

워낙 술을 좋아하고 친구들을 좋아해요. 저와 단둘이 만난것만큼 친구 커플과 만났네요.

서운하기도 했지만 사람 성향이려니 생각하고 어울려서 나쁠건 없으니 잘지냈습니다.

근데 이번 주말은 같이 있자고 티를 내도 ㅇㅇ이네랑 같이 볼까? 물어보더군요.

물어보는것 자체가 서운했어요. 나는 항상 둘이 같이있고싶은데 그렇지 않은것 같아서요.

 

단도직입적으로 둘이 있자고 말한적은 별로 없지만

평소 얘기할때 나는 단둘이 있는걸 더 선호한다고 연애초반이면 좀더 그랬으면 좋겠다고 우리둘관계를 위해서 좀 그게 좋을 것 같다 말한적 많아요.

늘 전남친은 그래서 지금 둘이있자나 얘기는 평소에도 많이 하는데뭐 하면서 금방 다른 말로 돌렸어요.

 

제가 틱틱댄 적도 많지만 남자친구는 화 한번 안내고 그래 알겠어.

어디 가자하면 그러자 라고 대답해줬어요.

제가 보고싶어서 좋아해서 투정부리는 거 안대요.

(남자친구가 이해해주니 저도 모르게 더 투정부렸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드네요...) 

 

싸운적도 없고 연락도 진짜 잘되고 다 좋았는데

믿음이 안생기더라고요...

이사람이 날 진짜 좋아하는게 맞나? 싶을때가 너무 많았어요. 제 눈도 똑바로 잘 안쳐다보고

얼굴을 마주보지 않았어요.

(전엔 보고싶으면 서로 보러가서 바로 보고 1시간을 가서 10분을 보고 늘 함께하고싶고 헤어짐이 아쉬운 연애만 했었습니다...)

그러다가도 만나면 너무 좋으니까 예전 연애와 비교했던 내 자신이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미안했어요. 이사람도 이사람만의 방식이 있으니까요....

 

 

근데 역시나 믿음은 안생기고 평일밤마다 혼자 이런저런 생각에 잠못들다가 뒤척인적이 많네요.

아무리 잘해주고 다정해도...왜 나혼자 이렇게 불안한가 싶을때가 많았어요.

 

아무튼 이런 생활에 적응이 되어가고 있는데

저번주에 제가 결국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네요.

 

같이 밤을 보내게 되어 잠을 청하다 새벽에 제가 눈을 떳어요.

물을 마시고 멍때리고 있다가 곤히 자는 남자친구가 고마워서 얼굴한번 만져보고 누웠는데

잠이 안오더라고요. 그래서 편지나 한장써볼까? 라는 마음에 남자친구 핸드폰을 들었어요.

 

 

메모지에 편지를 쓰고있는데 문뜩......순간적으로 저도모르게 친구들 단톡방을 눌렀어요.

진짜 저도 모르게요.

(남자친구는 모든 개인톡을 삭제해서 저와의 톡1개와 단톡방몇개만 있어요. 늘)

 

별얘기 없는데 저와 싸운날 카톡한게 있더군요.

제가 이유없이 짜증낸다며 온간 욕을 보냈더라구요. 미x년 시x 어쩌구 저쩌구

(제가 일주일전 술에 취해 서운함이 터졌던 적이있었어요. 남자친구한테 꺼지라고 욕을 했다네요. 평소 욕한적도 없는데 술먹고 왜저랬나 저도 모르겠지만 제 실수이고 이유도모르고 짜증낸다고 생각했으니 이해합니다. 저 날 제가 짜증내고 말꼬리 잡으면서 나 보러 우리집앞까지 와라 마라 하면서 하루종일 투닥거렸네요. 제가 이유를 말해주니 잠잠해 졌더라고요)

 

웃음이 나면서 이랬구나 엄청 짜증났나보네 하면서 좀더 위로 올리고있는데

이때부터 손발이 떨리기 시작했네요.

 

100일 기념으로 서울에 가자했는데 자꾸 피곤한대 왜 일요일에 가냐고 다음에 가자해서 100일이니까 잠깐 갔다오자고 제가 우겨서 간적이 있었어요.

그날 아주 친구들한테 살판나게 욕을 했고 저는 미친x에 개같은x 싸이코x으로 불리고 있더군요.

친구들이야 뭐 맞장구 쳐준답 시고 오냐오냐 너 짜증나겠다 하는 정도구요.

그날 진짜 잘 놀고 저보고 좀 더 일찍 오자하지 쇼핑도 하고싶다며 ~

이러고 돌아다녔는데....(그날 정말 바람이 많이 불었고 갔다와서 감기걸리긴했네요.)

 

보다보니 기분나빠져 있는데 저와 평소 데이트 도중에 실시간으로 카톡을 보냈더라구요

존예 3명을 봤대니 뭐니

마스터마담? 지나가다 봤는데 존x섹x하다고

여자얘기가 즐비했어요.

 

더 올리니 저와 통화하면서도 카톡을 했더군요.

졸려뒤지겠는데 지 방 헹거 정리 안된 얘기를 들어야하냐며

졸리다니까 시x 자꾸 카톡한다고

좀끊어라 시x

(전화통화는 오래해야 30분 정말 기분좋은날 1시간합니다...늦은시간도아니고 항상..9시..)

 

헤어질꺼냐는 친구의 장난에 미쳤어?

생일선물 받아야지 ㅋㅋ이러는 농담....

 

잘해주라는 친구의 말에

좋아하면 잘해줘야 하냐고

자긴 34살에 26살과 결혼할거니

악담하지말라고

 

제 이름도 아닌 성을 붙여 오늘 ㅇㅇㅇ안봄

ㅇㅇㅇ뭐라못하게 약속 딱 잡자 개같은x 이렇게 말하더군요

 

바로앞에 산책로 있는데 왜 30분이나 걸리는 곳을 가자고 하는지 미x 짜증난다

 

제가 한강할까? 하고 보낸 카톡을 캡쳐해서 친구들에게 보여주고

한간가쟨다....시x...라면이 먹고싶댄다....ㅡㅡ;;;;

 

이런말들....남자들끼리 험하게 얘기하는거야 백번이해할수있지만 좀 충격이였어요.

 

또...저한테 수도 없이 거짓말을 했고 죄책감도 없이 낄낄대더군요

거짓말로 할머니댁 간다하고 저한텐 못봐서 미안해 ㅠ 자기 보고싶다 하고...

 내가 보러가겠다고 했는데 거래처 회식이랬거든요...

근데 친구들한테 온다해서 소름끼친다고

거래처 회식이라고 뻥쳤다고....

 

좀더 올리니 훨씬 가관이더군요.

 

쿠키런 1,2등이 나이트에서 따먹은 년들이라 기분나쁘다는 둥...

 

필리핀에 있는 친구가 성매매업소 알아 놓을테니 놀러와라 언제오냐 이런말을하고

 

남친이 예전에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지만 여치?(별칭같아요)를 길에서 벗길려다 욕먹었던

그때로 돌아가고 싶다는 둥  얘기하고

 

연애 시작한지 2주정도 되었을 때 헌팅한얘기

헌팅은 헌팅이라지만...21살 22살 허벅지만 존x만졌다는 둥 공쳤다는 둥

저와 사귀기 시작한지 2주되었는데 말이에요...

 

사실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추석 연휴 떡값이 안나왔다했는데 친구가 떡값30받은걸로 안마방가라니까

가야겠다고 말하고

ㅇㅇ이(뒷통수맞아 까인 친구) 전여친들 마음이 이런건가???하면서 낄낄대더군요

 

뒷통수를 맞았다는건 이런거겠죠.

정말 다정하고 착하다고 생각했던 사람인데....소름이 끼쳤어요.

(장난으로 가끔 저한테 너 내가 진짜 일찍자는거 같지???낄낄 댈때가 생각나 진짜 소름이였습니다.)

 

다읽고나서 읽어버린 저를 탓하면서 남자친구 옆에 누워 생각을 많이 했는데

내가 못해줘서 그런거라는 마음에 이해하자 싶었다가 역시나 믿음이 없었던 이유가있다고...

내가 사람 못믿어워했던 이유가있는거라고

역시 나는 나를 믿자는 생각이 계속 나더군요.

 

화장실로 들어가 모든 카톡 내용을 제 핸드폰으로 찍었습니다.

 

화장실에서 나와 옷을입고 자는 전남친옆에 누워 헤어질 생각을 하면서 밤을 지새우고

마음 단단히 먹고 말하자 다짐했지만...

얼굴을 보니...헤어지고 싶지않았고...제가 본걸 믿고싶지 않았어요...

말이 떨어지지않아 생각을 더 해보고 다음주에 만나서 얘기해야 겠다싶어서 집으로 갔습니다.

근데 집에가니 역시나....

헤어지는게 답이라는 생각밖에 안나더군요.

 

언제 말해야되나 저녁에 집앞으로 가서 말해야겠다 싶었는데

하루종일 카톡으로 다정하게 날 걱정하고 자기야라고 말해주는 모습에도 흔들리는데

얼굴보면 울것같고...울면 비웃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결국..예의가 아닌줄 알지만...전화로 이별을 고했습니다.

물론 다얘기는 했어요.

카톡을 다봤다고. 이러이러한 내용이 있었고 어떻게 거짓말하면서 죄책감하나 없냐고

눈을 못마주 치는 이유가있었구나 싶었다고 그만만나자고 하고싶은대로 하고 살으라 했습니다.

 

하루종일 생각했더니 전화로 화도안내고 진짜 차분하게 말한것같아요.

 

기억나는건 제말을 들으면서 중간중간 미안해 할말이 없다며 아무말 못하는 모습뿐이였고

할말없냐 변명이라도 해봐 라는 말에도 미안하다는 말밖에 안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생각없이 말한거 짜증나서 말한거 모두 미안하다고 상처줘서 미안하다며 잘지내라고 카톡이 하나 왔고 그렇게 헤어졌습니다.

 

미안하다고만 했던 모습에...그래 다 남자들 허세에 미쳐서 한 헛소리고 내가 이해하자 싶기도 하고...아직까지도 내가 그걸 왜 봤을까 하는 생각에 쓰릴때가 있지만

그냥 쓰레기는 쓰레기라고 생각하렵니다.

카톡이 거짓이고 내 앞의 모습이 진짜였다고 믿고싶지만

설사 그게 사실이라 해도 앞뒤가 다른 사람인데 어떻게 오래가겠어요....

그 와중에 서러웠던건...역시나 날 잡지 않았고 믿어달라는 한마디없는 현실이..더 슬펐네요.

 

어쨋든 날 웃음거리로 만들었고.. 무엇보다 혐오하는 성매매얘기...여자..술...다좋아하는 놈이니

깊게 만나지 않은 걸 다행으로 여겨 정리하고 있어요. 

사귀면서 제 잘못도..저의 경솔함도 있겠지만...그래도...저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좋아하지않으면 차라리 옆에 두지말지...날 가지고 뭐한건지...싶네요...

 

이제 일주일지났는데 사실...전보다 더 잘자요

미적지근하고 긴가민가하게 하는사람은

그냥 처음부터 만나는게 아니라는 교훈을 얻었네요....

 

답답한마음에 글이라도 씁니다...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4
반대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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