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만 가면 모든게 해결되는 줄로만 알았는데
당장 졸업을 눈 앞에 두고도 뭐하나 이루어진게, 할 수 있는게 없다
열정페이랍시고 한달 교통비, 식비도 버거운 최저시급도 못미치는 돈 받으며 인턴 생활하는게,
돈 갖다 바치며 경력 사는거랑 뭐가 다른가 싶다
아직 젊은 나이라고, 뭘 해도 늦지 않은 나이라고 말하는 꽃다운 20대지만
무언가를 시작하기에도 언제나 돈이 필요하다
대학 등록금까지, 어쩌면 용돈까지 타서 쓰는 20대에게 또 새로운 것을 시작하겠다고 부모님에게 손 벌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늦지 않은 20대면 뭐하나
시간만 있고 돈이 없을 뿐
우리가 게을러서가 아니다
평일에 학교다니고 저녁에 알바하고 주말에 토익이다 뭐다 학원다니고
뒤처지지 않게 악착같이 생활했는데
한달 알바비 60-70 받아서 자취방 월세에 또는 생활비에 등등 숨만 쉬고 살아도 드는 돈이 얼마인데
학원비 벌어보겠다고 주말까지 짬내서 알바하는 내가,
치킨 한마리 먹고 싶을 때, 치킨 값이 내가 세시간을 일해야 살 수 있는 금액임을 알았을 때,
나는 결코 게을리 산게 아닌데 왜이럴까 왜이럴까 드는 생각은 서글프다
스펙 쌓기 위해 유학가고 필요도 없는 자격증 따고 밑 빠진 독에 물을 한없이 붓는 기분
지금까지 부모님이 나를 키우신 돈이, 정성이 얼마인데
나는 그만한 값어치를 할 수 없을 것만 같아서 너무 가슴이 답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