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 한살 어린 동생이 있습니다.전 23살 동생은 22살.
그런데 동생이 자꾸 저보고 한남충이라고 부르네요.제가 한남충이라는 단어를 전역하고 나서 처음 들었는데 처음 들었을 때에는 무슨 뜻인지 몰랐습니다.처음 그 단어를 듣고 동생에게 한남충이 뭐냐고 물어봤지만 "오빠 같은 사람"이라고 말하더군요.전 관심이 없었기에 그냥 넘겨들었는데 이후에 자꾸 한남충이라는 단어로 저를 부르길래 물어봤습니다.한남충이 한국남자벌레라는 말이더군요.처음 들었을 때는 엄청 웃겼습니다. 처음 들은 한국 남자 비하 단어라서구요.이젠 동생은 매일 저를 부를 때마다 한남충이라고 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하나도 기분이 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오늘입니다.같이 아침 겸 점심을 먹으러 국밥집에 왔는데 동생이 역시나 저보고 한남충 한남충 하면서 핸드폰을 보여주덥니다.모 방송 프로그램에서 손아람 작가님이 하신 말씀을 캡쳐해서 모여주더군요. (처음에는 손아람 작가님이 누군구인지도 몰랐습니다.)대충 캡쳐된 사진의 이야기는 갓건배 사건에 대하여 손아람 작가님이 사회적 여성 불평등에 관한 생각이였습니다.
하여튼 모바일로 쓰고 있는데 여기까지 쓰기 너무 힘드네요.그냥 다음 얘기는 팩트만 씀.
1. 동생이 갓건배를 신상털어 죽여버리겠다고 살인협박한 남자를 욕함.2. 난 갓건배라는 사람이 어디 여성권리 운동가 같은건 줄 알았더니 동생 말로는 단순 '여혐 한남충 저격 오버워치 유튜버'라는 거에서 어이가 없어짐.3. 난 관심도 없는데 동생이 자꾸 페미니즘 들먹이며 관심없는 내 태도가 한남충이며 범죄 방관이며 무언가 바뀌었을 때 그냥 난 무임승차하는 거라며 비꼬아댐. 여러 말을 했는데 기억이 잘 안남.4. 난 그런 동생의 말에 화는 커녕 오히려 엄청 걱정이 됨. 세상 살아가기 바쁜데 괜히 여혐 남혐하며 성별 차별 조장이나 하는 것 같고 이러한 동생 생각이 남들에게 안좋게 비춰질까도 걱정됨.5. 난 페미니즘이 나쁜거라고 생각 안함. 근데 네이버 검색어 창에 페미니즘만 쳐도 온갖 악플과 더러운 이야기들 뿐인 사이버상에 무리들 중 동생이 하나인거임. 오히려 난 동생이 타자 말고 밖으로 나가서 피켓 들고 1인 시위든 마음 맞는 여러 사람과 함께하는 시위 같은걸 하면 응원해줄 수 있음.6. 근데 동생은 자꾸 세상을 삐뚫어지게만 보는 경향이 심함. 한국 남자 거의 대부분이 한남충이다라는 생각임.7. 하여튼 난 동생이 세상을 너무 않좋게만 생각해서 걱정임. 여기 이런 류의 전문가가 많을거 같아서 물어봄. 동생 어떻게 해야됨 ? 방치 or 조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