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탈아닌 방탈 죄송해요. 결혼하신 분들의 이야기를 약이 되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요 ~
30대 초반 여자예요. 믿을만한 분 소개 통해서 오래 알고 지내던 베프 분을 소개 받아서 알아가고 있어요. 저보다 5살 위이신, 여자를 잘 모르시는 (좋은 의미로) 쑥맥 타입의 남자분이세요.ㅎㅎ
어렸을 때 연애하던 것만큼의 어마어마한 설렘으로 시작한 연애는 아니고, 약간 너무 센스가 없으셔서 답답할 때가 있긴 하지만, 술/담배 안 하시고, 성격은 많이 다르지만 삶의 전반적인 가치관이 많이 비슷하다고 느끼고, 무엇보다 성격차이에서 오는 갈등이 있어도 (심한 편은 아니예요 ㅎㅎ) 제 입장에서 생각해주시려고 노력하고 제가 하는 이야기들을 귀기울여 들어주시는 분이예요. 저 또한 이 분께 배워서 그러려고 많이 노력 중이구요.
제가 예술 관련 전공이었는데, 그러다보니 학교 다닐 때 너무 문란한 남자들을 많이 봐서 남자들을 잘 못 믿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성과 결혼에 대한 가치관도 건강하신 편이라서 이런 사람이라면 정말 신뢰하고 결혼해도 되겠구나...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드는데, 걸리는 게 조금 있어요. 심하게 걸리는 부분은 아니지만요.
전 약간 코드가 맞는 걸 되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인데, 코드가 맞아서 꽁냥꽁냥 하는 게 이 분이랑 앞으로 가능할지가 조금 의문이긴 해요. 언급했듯이 성격 자체는 엄청 반대인 편이어서... 예전 남친이랑은 코드가 잘 맞다고 생각하긴 했습니다만 매우 감정적인 남자라 결국엔 저에게 더 이상 마음이 없다고 헤어졌었습니다 ㅠㅠ 그래서 코드 맞는 게 다가 아니라 인간관계에 대한 책임감이 중요하구나 라고 느끼긴 했는데, 아직 이 부분을 버리지 못한 건 제 미련인지 아니면 가치관의 한 부분인지...또 미친듯이 설레거나 하기보단 같이 있으면 그냥 믿음직스럽고 편안한데, 이런 마음으로 계속 만나는 게 괜찮은 건지, 미친듯이 설레서 결혼을 해야 하는 건 아닌지, 하는 약간의 염려가 듭니다.
이런 분이라면 믿고 함께 걸어가도 되겠다... 이런 마음으로 충분한 건가요? 이런 마음 드는 것도 일어나기 어려운 일 중에 하나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