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0살이 된 여자인데 너무 큰 고민 때문에 의견조율이 필요해서 다른 분들 의견이 듣고 싶어서 이런 글 올려요 긴글 미리 죄송하단 말씀 드립니다..무조건적으로 해결을 바라는 건 아니에요 다양한 의견이 필요해서 조언이나 의견 자유롭게 괜찮으니 댓글 부탁 드립니다....! 편하게 반말로 써나가겠습니다 반말이 불편하신 분들은 나가셔도 좋아요
부모님은 내가 2살 때 이혼 하셨어 이혼의 가장 큰 사유는 아빠가 바람을 3번(각각 다른 여자랑) 피워서 고민 끝에 엄마는 결국 이혼을 결심 하셨고 양육권은 내 조부모님이 강력하게 본인들 핏줄이니 우리쪽이 키우겠다 주장 하셔서 엄마는 양육권을 친가쪽에 빼앗기고 결국 난 친가에서 자라게 됐어(할머니, 할아버지, 아빠랑 살았어) 비록 엄마의 얼굴도 모른 채 떨어져 살았지만 할머니 할아버지 아빠 그외 친척들에게 사랑 많이 받으며 자랐어 그런데 내가 5살 때 아빠는 나한테 출장 간다고 거짓말 치고 집을 나가셨고 영문도 모른 채(어른들이 안 알려주셔서) 그 상태로 살다가
7살이 끝나가던 해에 조부모님이 엄마를 처음 만날 수 있게 해주셨어 그래서 주말마다 엄마네 집에서 1박 2일로 지내다 내가 유치원, 학교를 다녀야 하니까 월요일 되기 전엔 친가로 돌아오는 식으로 지냈어
그러다 8살(초1) 입학하기 직전인가 입학한 후 인가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그때 쯤 아빠가 집에 돌아오셨어 그러다
내가 12살(초5)이 끝나가던 해에 아빠가 회사에서 돌아오실 시간이 되도 안오시길래 전화를 걸었는데 안받으셔서 문자 했더니 아빠가 출장 일주일 정도 가서 이번주엔 집에 못 들어온다고 다음주에 보자고 하시는거야 그래서 난 뭔가 예전 기억 때문에 싸한 기분이 들었지만 아빠가 전에 가출 하시고 다시 돌아오신 이후로 별 탈 없이 잘 살아왔기도 했고 평소에도 아빠가 출장(2,3일씩?)이 몇 번 있으셨고 그당시엔 순진한 편이라 아빠 말 믿고 알겠다 하고 조부모님한테 말씀 드린 후 그날 밤은 그냥 잤어 그런데 돌아오시기로 한 날이 지나도 안오셔서 연락 했더니 없는 번호래 아 또 집 나가셨구나 생각했고 배신감도 들고 여기까진 그래도 어릴 때 한 번 겪었어서 내성이 생긴 건지 이상하게 전만큼의 큰 타격감은 없었어
그런데 중요한 건 아빠가 빚을 지고 집을 나가신 거야 내통장,조부모님통장,아파트,자가용,그외 대출이란 대출은 카드사나 제2은행권에서 다 받아서 사업을 차리셨는데 잘 안되셔서 빚이 뭉텅이로 쌓인 거지 그래서 독촉장도 날아오고 대부업 직원이 새벽마다 집 초인종 누르고 할아버지는 맨날 죄송하다고 빨리 갚겠다 하시고 돌려보내고 집에 빨간 딱지도 붙고.. 그 상황에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방에서 자는 척 하면서 벌벌 떨다가 아침먹고 학교 갈 준비해서 시간 되면 가고 집오고 학원가고 평소처럼 아무렇지 않은 척 사는 게 전부였어
하루하루 지날수록 난 삶의 희망도 즐거움도 잃었고 너무나도 우울했어 친구나 가족에게 말해봤자 변할 일도 아니고 누군가에게 잘 터놓는 성격도 아니었기에 스스로 희망없는 삶을 살아가길 선택했고 그래서 인지 자연스레 지인들도 전부 모범생과는 거리가 멀고 나처럼 삶을 의미없이 안좋은 쪽으로 살아가는 사람들만 남게 되었어 나는 집에선 이런 티를 전혀 안냈고 학교에 불려갈 정도의 일이나 남에게 피해주는 일을 만들진 않고 그저 어울리는 사람만 질 안좋은 사람들이었어서 조부모님은 내 생활을 잘 모르셨고 전과 달리 성적도, 생활도 망가진 건 느끼셨지만 내 맘이 많이 복잡하겠다고 생각하셔서 혼내시거나 나무라진 않으셨어 전부터 거의 오냐오냐 키우신 편..그러다보니 부질없는 삶은 더 심해졌어
그러다 한 날 자괴감이 심하게 들고 허탈했어 매일 똑같은 우울한 삶이 질리던 찰나에 그 때 딱 엄마가 평소에 나한테 하시던 말씀이 떠올랐어 00이랑(글쓴 본인) 같이 살고 싶다고.. 언제든 엄마는 부양할 준비 되어있으니 같이 살고 싶을 때 얘기하라고 하셨어 그래서 결국 초등학교 졸업 직전에 엄마랑 살기로 선택 하였고 조부모님도 고민 끝에 허락 해주셨고 양육권이 엄마로 옮겨졌어 그렇게 엄마랑 단 둘이 살면서 주말이나, 추석, 설날 이런 공휴일엔 할머니댁 가서 지내다 학교가기 전날 돌아오고 했어
내가 중3? 고1?이 되던 해에 아빠가 집에 돌아오셨대 그래서 공휴일에 친가에 가면 아빠도 계시니깐 자연스레 뵙게되고 그랬어
그렇게 쭉 19살 까지 지내다가 친가에 정이 점점 떨어졌어 그 계기는 1.나는 어릴 때 거의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서 자랐고 특히 할아버지랑 애정이 두터웠어
물론 할머니, 아빠도 잘 해주셨지만 할머니는 조금 속물이시고 가식적인 성격이시고 해서 정이 크게 안갔고 아빠는 같이살 때 해달라는 거 사달라는 거 다 해주시는 편이었고 혼낸적도 없어서 천사같은 아빠였지만 생각해보면 막상 금전적인 지원만 어릴 때 해주신 거지 진정으로 날 키웠다고 보긴 애매해.. 집도 오래 나가 계시고 내가 커서 이혼사유도 알게 되고 이런 저런 일들 겪다보니 아빠에게 정이 떨어졌어 그래서 그 중에선 할아버지가 가장 날 잘 키워주신 분 이라고 느꼈어 근데 할아버지는 내가 중학교 때 돌아가셨고 그 이후에 할머니댁도 왠지 점점 잘 안가게 되고 내가 할머니, 아빠 연락도 잘 안받게 되고 자연스레 마음이 멀어졌어
2.아빠랑 할머니는 가족이라기 보다 그냥 아는 지인 같은 기분? 친가댁에 놀러가도 분위기가 전 같지 않았어ㅜ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아빠가 빚지고 난 후(지금은 다 갚았어) 집이 엄청 기운 거니까..게다가 그와중에 할아버지도 돌아가셨고 나도 엄마랑 지내게 되고 친가쪽에선 암울 그자체 인거지... 그래서 할머니는 늘 우울한 말씀 뿐이시고 아빠도 내가 잘지내는지 미래계획은 뭔지 이 얘기 뿐이셨고 나는 할머니, 아빠 말동무 되어드리고 설거지나 안마나 맛있는 거 사드리거나 그게 전부였어 몇년을 그렇게 지내면서 이럼 안되지만 내가 점점 가족애를 잃었나봐
3.결정적인 이유인데 아빠가 나 고등학교때 다시 집에 돌아오시고 나서(이때 난 엄마랑 단둘이 사는 시기) 나한테 종종 돈을 빌리셨어 5만원,10만원씩..난 늘 학교,학원 다니는 미성년자에다 그렇게 풍족한 편도 아닌 내겐 큰 돈 이었지 그래도 아빠가 빚에 쫓기다 오랜만에 다시 돌아오신 거니까 측은한 마음과 동시에 가족이기도 하니까 거절없이 항상 빌려드렸어 물론 엄마가 주신 용돈이거나 엄마 카드로..근데 한 번도 빌린 돈을 갚은 적이 없으시고 연락도 전화 한번 한적 없고 카톡으로 사랑한다,잘자라,아픈덴 없냐 등등 안부 연락만 하고 심지어 내 생일도 몰랐어ㅋㅋ 같이 살 때 빼고 한 번도 챙겨준 적 없어(물질적인 거 말고 말만 이라도) 그만큼 별다를 거 없었고 양육비 지원해주신 적도 같이 살 때 빼고 단 한번도 없고 내 학교생활이나 나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일이나 대화 그런 걸 한적도 없어 아빠랑 단둘이 만나뵙는 것도 반년에 한번 만나서 영화 한편 보거나 식사를 하러 간다거나 그것 뿐이고 아빠가 실직자 이신 걸 눈치채서 데이트비용도 내가 거의 다 냈어 아빠는 본인이 내시겠다 했지만 난 조금이라도 부담 덜어드리고 싶어서 그냥 내가 냈어 그리고 공휴일에 친가가서 할머니랑 아빠 만나뵙는 식 이런 거고 거의 엄마 혼자서 날 키우시는 중이야 듣기로는 유치원 때도 양육비를 엄마가 대셨대ㅋㅋㅋ 결론은 유아기, 유년기 땐 조부모님이 날 키우신 거고 청소년기 부터 지금까지 엄마만 날 키우고 계셔 아빠와는 좋은 추억도 있지만 모든 걸 통틀어 판단했을 때 아빠같지 않은 아빠라고 생각해 기본적인 자녀양육이 전혀 없었고 그새 나는 스무살이 되었고 그런와중에도 아빠는 여자친구 사귀거나 다른 거에나 관심있지 갈수록 가족은 뒷전이신 거 같아 이런 생각이 든 건 대충 2년 정도 된 거 같아...아예 연락을 끊은 건 1년 다 되어가 할머니랑 아빠가 꿈에 자주 나오고 일상생활 하면서도 자꾸 내 양심이 찔려 아무리 그래도 나는 가족인데 그리고 할머니는 그래도 날 어릴 때 키워주신 분인데 아빠의 영향으로 이렇게 내가 아예 연을 끊어도 되나 싶고 나중에 언젠가 할머니가 돌아가시게 되면 후회 할 거 같고 아빠는 그럼 혼자 남겨질텐데 걱정도 되고 그냥 미치겠어 그렇다고 할머니랑 아빠한테 이런 내 사정도 얘기 못하겠어 대화한다고 대화가 수렴가능한 분들이 아니야 자기중심 사고가 강하셔서 무조건 그분들 입장으로 날 부정적으로 보실거야 엄마한테 얘기해봐도 엄마는 날 존중하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선택을 했으면 한대 연락을 하건 연락을 끊건 내 진심이 닿는 쪽으로..뭐가 됐든 억지로 하려하지 말래 그럼 더 탈난다고 그래서 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마땅히 믿고 얘기할 구석이 없어서 이렇게 주야장천 길게 말을 늘어놓게 된거야 읽어줘서 너무 고마워...!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 나중에 할머니 장례식은 꼭 참석 할 거야 엄마번호를 할머니랑 아빠, 고모들이 알고 계시기 때문에 심각한 일 생기면 연락 주실거라 그런 경로로 소식 듣고 참석 할 거 같고 그럼 아빠도 자연스레 그때 마주칠 거고.. 생각이 너무 많다 아빠랑 대체 어떻게 해야할지도.. 그리고 내가 지금 고등학교 자퇴해서 알바하면서 검정고시랑 대학입시 준비하는 상황이거든 그래서 친가에 다시 선뜻 연락할 용기가 더더욱 없어 그분들은 속물적인 경향이 크시고(특히 할머니)당연할 수 있지만 할머니는 늘 나보다 아빠를 우선시 하시고 할머니댁 가면 아빠 외면하지 마라 버리지 마라 본인이 죽으면 꼭 책임져줘라 너는 우리집안 씨다 엄마한텐 이런말 하지마라 등등 거의 이런 말 뿐 ㅋㅋ그리고 남아선호사상이 있으셔서 어릴 때 내가 손자가 아닌 손녀라 살짝 못마땅해 하신 부분도 있으셨어 막대하진 않으셨지만...여튼...!!! 말 길어져서 미안 ㅜㅠ앞으로의 내가 어떻게 하는 게 나을까 의견 적어주면 정말 고마울 거 같아!!!!!!!그럼 이만 말 마칠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