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결혼한지 반년된 새댁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정말 답답하고 궁금한게 있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시어머니가 제게 바라는게 많으신것 같은데 저는 솔직히 맞춰드리기가 너무 힘들고 버겁고 답답합니다.
어머님은 저한테 내가 너를 괴롭히니~?이러시는데 어떻게 아니라고 하겠습니까...대놓고 시집살이 시키는건 아니고 사소한 것 하나, 작은 것 하나가 쌓이고 쌓여 스트레스가 되는데 풀 곳이 없어 여기에 적어봅니다.
1. 일주일에 한번 이상 꼭 시댁가기
저희는 일주일에 한번 이상 꼭 시댁을 갑니다. 결혼하고 친정에 가본 기억은 거의 없네요. 한달에 한번, 아니 두세달에 한번도 갈까말까입니다. 결혼 후에 다녀온거 다섯 손가락 안에 꼽아요. 그런데 일주일에 한번 이상 안가면 꼭 삐지시고 남편한테 뭐라고 합니다...;;혹여나 제가 아파서 못가는 일이 생기면 남편은 옆에서 한참 눈치주다가 혼자 나갔다가 옵니다...
2. 며느리 밥상
지난번에 아버님 생신때 어머님이 저한테 밥상을 같이 차리자고 하셨는데 남편이 “우리집 원래 생일때 나가서 먹었잖아, 힘들게 왜 집에서 해? 나가서 먹자.” 라고 말했던걸 가지고 오늘 그 문제로 터져서 제앞에서 펑펑 우시더군요...;;제가 못된 며느리라서 남편을 조종해서 그렇게 시킨거 같아서 제가 싫어진다고...남편이 그렇게 말하니 제가 집안일, 살림 하기 싫어하고 시켜먹는것만 좋아하는 애 같다고 얘기하시는데 참...당황스러웠어요...ㅋ
그리고 어머님 당신 생신때는 새벽5시에 일어나서 밥상 차려달라기에...일단 알았다고는 했죠. 그놈의 며느리 밥상에는 꿀 발라두셨답니까..?
며느리 밥상사건은 또 있어요..ㅋ저 직장 끝나고 직장동료랑 식사중인 토요일에 집에 아버님 친구들 오니까 저한테 와서 요리를 하라고 하시더라구요..;;남편도 일하러 가서 없는 참이었는데 솔직히 말해서 좀 화났었어요. 결국에 아버님이 됐다고 친구들 오시는거 취소해서 안 가긴 했지만 그 일도 굉장히 당황스러웠거든요...
3. 남편이 어머님 편 안들면 화내심
어머님이 결혼 전에 저한테 신부수업 시킨다고 하셨는데 제가 조리학과를 나와서 웬만한 요리는 다 해서 남편이 ㅇㅇ이는 이런거 저런거 요리 다 할 줄 안다고 하니 어머님이 남편한테 벌써부터 마누라 편 든다고 화내셨었고, 결혼 이후로도 남편이 제 편 드는 낌새 조금이라도 보이면 담아두십니다. 오늘 말씀하시는거 들으니 저는 기억도 안나는 그런 말 하나까지 절대 흘려듣지 않으시고 다 담아두셨더라구요...ㅋ
4. 무조건 합가하려고 하심
2년뒤에 합가하라고 하십니다..ㅋ처음부터 합가하라고 했는데 제가 남편한테 울고불고해서 겨우 따로 집 구했는데 그게 시댁이랑 10분거리네요. 말도 없이 문 열고 들어오신 적도 있는데 그때도 속으로 부글부글 했으나 참았습니당..^_^
밥먹는것도 저랑 입맛 하나도 안맞는데 같이 살려면 ㅇㅇ이가 맞춰가야지 이리 말씀하시고...그런 맛없는 밥 안 먹고 싶어요ㅠㅠ어머님...
5. 남편 아침 안 챙겨준다고 뭐라하심(+양말 안챙겨줬다고 뭐라하심)
제가 일을 그만둔지 얼마 안 돼서 남편 아침을 차려주는데 일주일에 한 3번정도는 챙겨주고 나머지는 본인이 알아서 챙겨먹게끔 합니다.
그런데 어느날 연락도 없이 늦은 아침에 오셔서...(그때 저희는 아점으로 피자 먹고있었음)같이 피자를 먹었는데 다 먹고 하시는 말씀이 “ㅁㅁ이(남편) 밥 먹어야지?밥 안차려주니?” 그말듣고 제가 “피자 먹었잖아요~^_^”하니까 “이게 밥이야? 밥을 차려줘야지.”하시길래 당황했네요...
그리고 남편이 양말을 짝짝이로 신고있어서 왜 그렇게 신었냐고 제가 뭐라하니까 어머님이 “네가 잘 챙겨줬어야지~”하시는데 참...ㅋㅋ...그래서 제가 남편한테 “오빠는 내 양말 한번 챙겨준적 있어? 오빠가 알아서 잘 챙겨신어야지, 애도 아니고.” 라고 하니 어머님 표정 싹 안 좋아지시더라구요...ㅋㅋ제가 잘못한건가요?
6. 혼자서 시댁에 오길 바라심
저는 사실 시댁이 많이 불편해요..ㅋ친정엄마랑도 불편한데 시댁이라고 편하겠어요..?그래서 갈때마다 남편이랑 갔다가 남편 나올때는 무조건 따라 나오는데 어머님이 그거가지고 남편한테 ㅇㅇ이가 신줏단지도 아니고 내가 괴롭힐것 같아서 그렇게 끼고다니냐고...우셨습니다...ㅋㅋ
ㅇㅇ이는 혼자 시댁에도 못 오냐며 둘이 얘기하고 놀면 누가 ㅇㅇ이 괴롭히냐고 둘이 놀게좀 두라는데...저는 그게 노는게 아니라서 많이 불편하거든요...ㅋㅋ
게다가 남편이 제편 들면 제가 남편 뒤에서 조종하는 나쁜 며느리라고밖에 생각이 안든다고 그렇게까지 말씀하셨는데 제가 어찌 어머님과 단둘이 편하게 있을 수 있겠습니까...
이런일들 말고도 불편한 일들이 수도없이 많은데 충격적이고 큼지막한 것들만 써봅니다.
어머님이 말씀하시는거 들으면 은연중에 저를 어찌 생각하시는지 다 보여서 저도 사실 어머님께 좋은 마음이 안 드는게 사실입니다...제가 앞으로 어떻게 대처하고 어머님께 어떻게 행동하는게 좋을지 사실은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남편은 어머님이 저를 예뻐해서 그러는거라고 하는데 어머님 말 속에 그 가시들을 저만 그렇게 잘 캐치하는건지 모르겠네요...
먼저 결혼하신 선배님들께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