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연예인 특혜 새치기로 유명해진 소아과의 약을 짓고 있는약사입니다.
저는 애기들 가루약을 한 포안에 다 넣지 않습니다.일반적인 소아과 약을 만드는 과정을 대충 말씀드리면,여러가지 알을 한꺼번에 넣고 갈아서그걸 한꺼번에 15포 등으로 분포하게 됩니다.
믹서로 가는 과정이니, 거의 동일하게 섞이겠죠.그렇지만, 한 포안에 특정 한 성분의 용량이 과연 얼마나 들어갈지 일하는 동안 많은 고민이 들었습니다.그래서 성분별로 따로주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저는 그래서 다른 소아과 옆 약국보다더 많은 투약포지, 지퍼백, 라벨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게다 성분별로 하나하나 따로 갈기 때문에 시간도 더 걸립니다.
하지만 아기에게 되도록이면 최대한 정확한 용량을 주고싶어 이 방법을 택해서 조제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소아과원장에게서 전화가 오더군요.누가 따로주랬냐고.너 때문에 어머니들 귀찮다고 자기한테 컴플레인 얼마나 오는지 아냐며안먹여서 큰일날뻔한 어머니도 계신다고월권하지말고, 자기가 말하는대로 다 같이 섞어주라고.그럼 니가 따로 주는게 한 포당 정확히 용량이 아주 정확히 다 맞냐고 되려 묻더군요.니가 뭔데 따로주냐면서 한번만 더 이따위로 약 나가면 보건소에 처방오류로 신고하겠다고 하더군요.
제가 복약지도 엉망으로 하냐구요?아뇨.열나면 지체없이 약 먹이시라, 처방전에 쓰여져 있는 그대로 복약지도 해드렸습니다.꼭 같이 먹이시라고 말씀 다 드렸었어요.
그런데 제가 이렇게 약주는게 오지랖이었네요.제 딴엔 매번 같이 갈아주는 약들의 각각 용량이 걱정되어서어머님들 눈에 보이게 드리면 더 안전할 것 같아 고심끝에 고려한 방법인데니가 뭔데 월권하냐는 식의 으르렁거리는 전화를 받으니까그동안 했던 걱정과 고민들이 너무 부질없네요.
5일 이상 넘어가는 가루약은포 안에서 상호작용도 잘생기고, 약효도 떨어지기 쉽상입니다.약사로서 맞는 조제행위를 했던 거라 생각했는데...
애기 어머님들, 어떠신지요.제 조제 방법이 신고당할만큼 엉망이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