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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실패 후 부모님과의 관계

잉융이 |2017.12.26 01:02
조회 1,166 |추천 1

안녕하세요. 내년에 21살 되는 남자입니다.

저는 또한 곧 삼수를 준비할 학생이기도 합니다.

얘기를 하기전에 앞서 제가 살아온 과정을 말하고 싶은데, 그래야만 제가 느낀 감정을 더 잘 이해해주실 수 있지 않을까 하기 때문입니다.

어머니와 아버지 두분 다 자영업을 하셨는데 그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누나가 있긴 하지만 거의 혼자 지내면서 판단함에 있어 스스로 선택해야 했고 스스로 책임을 져야 했기 때문에 아주 소극적인 아이로 자랐습니다.

부모님과 같이 있을 시간도 거의 없었지만 부모님들 또한 좋은 부모는 아니였기에 이유도 모른 체 혼나야 했고 그 때문에 자존감 사회성이 떨어진 아이로 19년을 살아야 했습니다.

그러다가 재수할 때가 되어서 기숙학원에서 생활하게 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욕도 많이 먹고 매일 스스로를 반성하면서 사회성이란 것이 무엇인지, 어떤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되었고 변화할 나의 모습을 기대하며 그렇게 수능을 마쳤습니다.

수능을 잘 본줄 알고 좋아했는데 성적표가 나오니 원하는 대학교에 갈 수 없는 성적이 나와 많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부모님과 삼수를 하기로 결정한 후에 저는 그동안 놀지 못한 것들에 대한 보상심리로 다시 기숙학원 들어갈 때까진 마음편히 놀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들은 그게 아니였나 봅니다. 지금부터 공부를 해야 작년에 한 것들을 잊지 않고 할 수 있다고 계속해서 압박을 주시니 점점 부모님과 같이 있는 시간이 싫고 공부와 거리를 멀게 지내셨던 분들이 공부를 가지고 훈계하려고 하시니 화가나고 정말 같이 있고 싶다는 생각이 거의 들지 않습니다.

부모님이 자수성가형이라 의견이 갈릴 때에는 재수 실패한 제가 뭘 말해도 스스로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으니 네네 하고 지나가지만 좀 지나면 나의 의견을 존중하지 않는 건가 싶기도 하고 내 처지에 너무 놀고싶어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부모님의 말이 이해가 가면서도 지금 후회없이 놀아야 다시 준비할 때에도 다시 공부에 전념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솔직히 제가 취해야 할 입장을 모르겠습니다.. 마음은 너무 화가나고 기분이 나쁘지만 머리로는 내가 옳은지도 모르겠기에 부모님의 잘못한 점을 비판하고 있는 상상을 하다가도 내가 이럴 처지냐 싶어서 다시 평온해졌다가 좀 지나면 다시 또 화가나고 아............... 정말 힘듭니다.. 부모님에게 이런 저의 속마음을 다 털어놔야 할까요..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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