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24살이라는..제 3차 성장..(스스로에 대한 고찰)

고찰고찰고찰 |2004.01.29 15:39
조회 552 |추천 0

꺄악~올해로 스물넷이다. 벌써

아무래도 스물넷이란 제3차성징이 오는 나이가 아닌듯 싶다..

 

학창시절엔 변호사가 꿈이었따. 원체 논리적인 말빨이 예술경지에까지 이르렀었고

또 그땐 왠지 변호사가 겁나 멋져보였다..

하지만 대학이란 입시의 잣대는 수능이라는 벽으로.. 변호사의 꿈을 접어야만 하게끔 만들었따..  

 

그래..꿈을 바꾸자.. 변호사가 아니면 어때.. 머가 좋을까..

그맘때쯤.. 난 '르 꼬르뷔지에'의 '작은집'을 읽었다..

 그 후, 난 건축에 대한 무한한 감동과 내 안에 꿈들거리는 열정을 느꼈다..그래! 건축이다!

당시엔 엄청난 감동이었다.. 르 꼬르뷔지에의 천재성은!  으....

난 한치의 망설임없이 건축학과에 지원했다..

운이 좋았는지 다행히도 남들이 가고 싶어했던 대학을 무난하게 갈수 있었다..

(여기서 운지 좋았따는 얘기는 학창시절 그다지 열심히 공부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따..)

친구들은 재수까지 하며 대학가려 아둥바둥 할때 난 건축에 미쳐있었다..

르 꼬르뷔지에에게 미쳐있었고 학교앞 자주 가던 민속주점에도 미쳐있었으며,

학생회활동에도 미쳐있었다..

밤낮없는 과제로 인해 밤을 지새며 도면을 치고 모델을 만들다가 새벽3시쯤이 되면

뱃속에선 정확하게 음식물을 갈구 해왔따...그러면 친구와 함께 캠퍼스에 가득찬 뿌연 안개를

헤치면서 교문밖을 나가 편의점 라면 한개에도 뿌듯했었다..->이때가 가장 행복했따..

눈깜짝할 사이에 그렇게 2년이 지나갔고 그 세월속에서..

 미칠만큼 사랑했떤 나의 소중한.........첫사랑도 지나가버렸다..

영원할꺼라 믿었던 사랑마저 내 곁을 떠나버리고 건축에 대한 열정마저 그 사랑처럼 흔적없이 ....

사라져버렸다..  내게 남아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열정도.. 재능도..욕망도..

에이!

가장 나다운 자세로(남들이 말하길..) 학교를 휴학했따..아니 휴학해버렸따..

아무의미 없이 의자만 땃땃하게 대피기 위해(?) 들락날락하다 졸업하는건 정말 싫었기 때문이다..

(물론 요즘은 후회가 되기도 한다...으휴..내 성질머리..)

 

취직을 했다.. 또 운이 좋았따..  

경쟁률이 10대 1이었단다.. 선배들이 말하길..

역시 난 말빨의 면접여왕이었다..크하하하하

대출을 상담하는 일이었는데 으악.. 열씨미 일해도 매달 똑같이 통장에 찍히는 월급은 고작 100만원..

100만원이란 당시 내게 큰돈 인건 확실했지만 밤늦게 까지 서류정리하고 남들이 시키지도 않은 일을

나름대로 열씨미 한 내겐 너무 억울했다..

같이 일하는 동료는 딩가딩가 일하면서도 월급은 나랑 똑같았으니까..

여기서 또 고정급이란 급여체계에 왕왕왕왕왕왕 불공평함을 느꼈다..

에이!

그렇다... 또 때려쳤다..그렇다고 내가 성갈대로 휙휙 그만둬버리는 성격은 아니다.

단지 열씨미 일하고 그 일한만큼 나를 인정해주는 곳을 찾으려 한것 뿐이다..

그래서 내가 찾은 일은 '채권'일이다.. 아마 나같은 사람을 무쟈게 싫어하는 사람.. 분명히 많을꺼다.

허나, 생각해보라.. 자신 스스로 정당한가..

여하튼 난 내 성격만큼 활달히 움직이며 일했다. 열씨미 일했다..

논리적인 말빨과 더불어 한번 물면 절대 그냥 안놓아버리는 '오기'로 일했다..

이런사람도 있구나.. 저런 사람도 있구나..

머리를..미용실 가기 위해 '달고'다니는 사람도 있구나.. 내가 알수 없었떤 무수한 세상을 경험했다..

그렇게 또 2년이 흘렀따..

 

난 지금 흔히 말하는 백조다.. 백조생활 대략 16일째..

남들은 요즘같은 경기에 미쳤다고 했지만 역시나 나 답게 아주아주 쿨하게.. 사직서를 냈따..

크하하하하

지금이 내 인생의 전환점이라 생각한다.. 내 동기들은 담달이면 졸업을 한단다..

백조이다 보니 우두커니 앉아 많은걸 느낀다.. 우울증 증세까지.. ㅋㅋㅋ

대학졸업을 한것도 아니고, 직장생활하며 벌었떤 그 많던 돈들은 어디로 간것일까..

에구구구 옷장에 걸려있다..신발장에도 걸려있다..

완전 욕구 상실인이 되어버렸따.. 그야말로 무위..

아무것도 하지 않는것.. 아무것도 되지 않는것은.. 도저히 스스로를 용서할수 없게 만든다..

20대의 4,5년 가량의 인생을 되돌아보며 별별것 까지 다 느낀다..

 

나와 나이 차이가 꽤 나는 나의 애인은 올해로 만나지 3년째다..(첫직장에서 만났다..)

2004년도엔 결혼하자는데 자신이 없다..

결혼이란... 좋은 사람과 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사람이 될수 있는 사람과 하는 것이라는데

난 내가 이 사람과 결혼을 함으로 인해 스스로 좋은 사람이 될 자신도..

또 그 사람을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 줄 자신도 없다..

아무래도 사랑과 결혼은 별개인가???왠 헛소리..

오늘까지 합쳐 3일 남은 1월까지만 이렇게 무위상태를 허용해야겠다..

돌아올 2004년도 2월은 내게 찾아온 스물네살의 3차 성징을 이만 끝내버려야 겠다..

복학을 하든지..아님 다시 사회에 뛰어들어 회사일 혼자 다 하는척 열씸히 일을 하든지..

것도 아님 시집을???

삼일 남았으니 하루에 한가지씩 곰곰히 생각해바야할 문제다..

문득 생각났다.. 공무원 시험이나 볼까.. 내 동기 하나도 4학년 공부하면서도 9급 붙었다는데..

아무래도 정신교육을 해야 할듯 싶다.아직난.

 

24살된 평범한 아가씨에 이런저런 주절이었습니당..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