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을 하지않음으로 음슴체를 쓰겠음.
내년되면 34살되는 유부녀임
앞으로 살면서 어떤일을 할지 모르겠으나
현재까진 정말 여기가 최악이었으므로 썰을 풀도록함.
작년봄 남편도 나도 동시에 퇴사를 하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 벌어져 급히 일을 구해야했음
둘다 이력서를 미친듯이 뿌렸고 면접을 열심히 봤지만 내가 먼저 재취업함.
집에서 도보로 다닐수있고 출퇴근이 칼에 확실한 주5일이라 급여가 낮아도 일단 다니기로 함.
남편이 늦게 직장을 구해서 할수없이 다닐수 밖에 없었다는걸 전제로 깜.
1. 일단 가족회사임
사장이 남편 실장이 부인
어린이집에 교재를 납품하는 회사임
직원은 통틀어 10인 미만의 소규모 회사.
면접은 실장이 봤고 사장은 첫 출근하고 처음봄.
근데 그 출근한날이후로 3달동안 사장 거의 못봄.
원래 출근을 잘 안한다함.
그렇구나하고 생각했음.
사장이 없어도 회사가 돌아갔기때문.
이게 사장이 안나오는게 좋았던게
사장이 출근하거나 사장이 회사일에 관여하면
실장과 꼭 싸움. 집에서 싸워서 회사까지 끌고옴
회사서도 싸움. 둘이 말 안함.
근데 일때문에 서로 연락해야하는 상황이 있음.
그럴때마다 나 아니면 직원들이
두사람의 오작교(?)가 되어야함.
중간에서 서로의 말을 전달해야하는...
한번은 뭔지 기억도 안나는데 엄청 크게싸워
둘이 한달동안 말 안한적 있었음.
그때 한달동안 내 주 업무가 실장과 사장사이에서 말 전달해주는 감정노동이었음
나한테 왜 상대방 욕을하는지... 젠장.
가족회사 전에도 다녀봤지만
이렇게 공과사가 구분 안되는경우는 처음이었음
2. 사장이 알코올 중독자임.
이걸로도 에피소드가 수십가지이지만,
가장 대표적인건. 업무시간에 사장이 사무실에서 술을 마신다는 점. 그리고 그자리에서 항상 주량이상을 마신다는 점이다.
여자인 나한테는 술을 권하지않았음.
남자직원들은 일하다가도 들어와서 같이 마셔줘야함. 그리고 항상 술자리의 끝은 사장집에서 끝남. 이게 1주일에 최소 한번은 일어나는 일임.
나머지 4일은... 출근안하고 본인집에서 혼자 마심.
그러다가 심심하거나 술먹다가 업무관련 일이 떠오르면 직원들한테 돌아가면서 전화함.
그리고 시비 검. 이게 퇴근시간 이후나 새벽시간 주말에도 일어나는 일임. 직원들 아무도 대꾸 안해주니 혼자 빡쳐서 더 전화함. 하지만 업무시간 이후의 전화는 아무도 안받음.
365일중에 364일을 술에 쩔어있는 사람임.
문제는 술먹고 항상 직원들과 싸움.
그리고 그 끝은 항상 그 직원보고 나가라고 함.
나도 일하면서 2번이나 당함.
그래서 두번째 당했을때는 짐싸고 나가버림.
사장이 맨정신 돌아와서 사정하길래 돌아갔었음
(실제론 실장이 더 사정함)
직원들한테 돌아가면서 나가라고 해서
내가 일할때만해도 직원이 시시때때로 바뀜.
영업사원이 10개월동안 4번바뀐거면 말 다한거 아님?
항상 채용중이고 늘 면접보지만
사람들이 오래 일 못함.
다 사장이 술먹고 저래서 그럼.
3. 여초회사임
이 회사 다니기전에도 여초회사를 다녀봤음
그래서 입사할때 별로 개의치않았는데
여기는 좀 심각한 수준이었음
사람하나 병신만드는게 일도 아니라는걸 이때 깨달음.
그 무리랑 어짜피 섞일 생각도 없었는데
없는상황을 만들어 자기끼리 나 모함하고 사장/실장한테 이간질시키고 그랬음.
결국 퇴사한 직접적인 원인이 이 여자들 때문이었음.
앞서 말한 2가지 이유는 그래도 버틸수있었는데
이 여자들의 괴롭힘은 좀 상상 이상이었음.
나말고도 그거 못버텨서 이미 3명이 퇴사를했었던 상황. 마지막까지 버틴게 나였고 나 퇴사한후
결국 자기들끼리 자폭해서 다 퇴사했다함.
사장이 술먹고 저래 미친짓을 해도
그래도 사장이지않음?
지들 월급주는 사람인데.
근데 지들끼리 똘똘뭉쳐서 술만먹는 사장 자꾸 엿먹이고 그게 먹히니까 지들이 사장위에 있는줄 알고 겁나 나댔음. 회사가 자기꺼인거마냥.
웃기지도 않았음.
나퇴사하고 줄줄이 영업사원 두명도 퇴사하니 사장이 아차싶었나봄.
이유가 다 그 여자들 때문이었으니.
뒤늦게 정신차리고 그 여자들 싹 정리했다고 함.
알게뭐임 난 이미 그여자들땜에 만신창이가 됐는데.
같은 동네 사는 여자들도 있어서
우연히 길에서 만날까봐 두려움.
4. 실장이 완전체임.
이런 사람 처음봤음.
감정이란게 없는 사람임.
본인밖에 모르고 본인이 쓸 돈밖에 모르는 여자임.
실장이지만 위치상으로는 거의 사장임.
(사장인 술먹는 남편은 거의 바지사장수준임)
허세랑 과시욕쩔고 직원들 우습게 보는건 일도 아님. 지가 쓰는 돈 벌어주는게 직원들인데 직원은 그냥 옆에 숨쉬는 사람정도 밖으로 인식안함.
철저히 본인 필요할때만 잘해주고 그런거 아니면 인정사정없음.
회사에 잘 출근하지않음.
업무특성상 사장이랑 실장 없어도 회사가 돌아가긴했음. 신기함.
항상 모든업무는 전화/카톡으로 지시함.
업무를 맡기면 믿어야하는거 아님?
믿지도않으면서 일 맡기고 지 맘에 안들면 지랄발광을함. 미친년처럼.
그럼 지가 하던가.
자기는 출근도 안하고 다른 직원들이 지일까지 대신해주고있는데 뭐가 불만인지 모르겠음
자기 회사니까 그래 맘대로 하겠지만 당하면 당할수록 왜 당하나싶은 생각이 들었음.
결국 퇴사할때 나한테 빌었음.
내가 지업무까지 다해줘버릇하니 내가 퇴사하면 지일 해줄사람이 없으니 자꾸 남아달라고하는데
욕은 못하고 그냥 나옴.
사실 구체적으로 더 적고 싶었지만
그럼 내가 누군지 너무 빤히 드러나서....
결정적으로 여직원들땜에 퇴사했지만
회사자체가 유지된다는게 신기한 회사였음
뭐하나 제대로 된게 없기때문에.
혹시 조회수가 많아지면 추가로 몇개 더 적어보겠음
(추가글)
생각보다 많이 읽어주셔서 추가글을 좀 쓰겠음.
1-1 이상한 가....족회사
부부가 이끄는 이 회사는 좀 이상함.
부부가 언제는 엄청 다정했다가 언제는 죽일 년놈되는 .. 그 어느 부부같은 그런게 아니라...
그냥 남같음.
일한지 2달쯤 됐을까?
사무실에 사장과 나랑 둘만 있을때가 있었음
난 업무하고있는데 갑자기 사장이 와서 이야기함.
실장한테 뭐 들은거 없냐고
그래서 ??? 하고 쳐다보니 갑자기 신세한탄을함.
요약하면 실장은 재혼 사장은 초혼
아이 없음. 현재 1년 넘게 별거중.
실장은 다른집에서 다른집살림하는중
그야말로 서류상 부부임.
부부인 이유가 이 회사때문임.
돈이 그냥 매달 팍팍 떨어지는게 아까워서 이혼 못하고 있는거였음.
이말듣고 그날 충격이 엄청났음
사장이 나한테 이야기를 왜하느냐하는생각에...
말하면서 넌 이미 알고있지않냐하는 표정으로 말하는 사장. 그말은 나 말고 다른직원들은 다 알고있다는거고 나도 그들중 누구에게 들었지 않았을까했단다. 전혀 나한테 그런말 해준 사람 없었음. 사장의 사생활 알아 좋을게 뭐임.
꽤나 오랫동안 멘붕이었던 기억이 있음.
2-1 알코올 중독이지만 술 안먹어도 이상한....
술먹고 헛소리. 막말 작렬하는거야 누구나 하는거 아니겠음
근데 이사람은 기본적으로 술을 먹지않아도 이상한 사람임.
지 맘에 안든다고 여직원한테 소리지르고 폭행하기 일보직전까지 간적있음. 주먹이 그 여직원 눈앞까지 갔지만 이 여직원은 사장 성격을 아니까 주먹이 눈앞까지 와도 눈하나 깜짝안했음
그게 더 소름돋은게.. 이런게 한두번이 아니었다는거.... 물건 집어던지는거 일도 아니고 술먹고 지시한거 처리해놓으면 술안먹고 맨정신일때 그거 왜 했냐고 ㅈㄹ ㅈㄹ 개 ㅈㄹ임.
체계도 근본도 없는 업무처리 시스템임.
그야말로 자기가 술 먹으면 모든약속은 다 뒤로 미뤄야함. 그게 거래처원장을 만나는거라고해도.
근데 항상 그건 직원들이 전화해서 사정사정해야함. 욕은 우리가 다 듣고 지는 속편하게 또 술먹고 직원들한테 해코지하고 그럼.
어떻게 거래처가 유지되는지 의문스럽지만
매년 거래처가 줄어들고있음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함.
3-1 여직원들의 갑질
난 사수가 실장임.
다른 여직원들은 파견프리랜서들이라서 나랑 업무상 상관없고 이사람들이 내 상사도 아님.
그래서 그들과 엮일일도 만들지않았고 딱 선 그어가면서 일했음
똘똘 뭉쳐서 회사에서 군림하는 모양세였지만 별로 개의치않았음.
내가 결정적으로 퇴사한 이유가 그 다른 여직원들이었다고 앞서 말했지만, 내가 참을수 없었던건 지들도 사장한테 월급받는 입장이면서 나한테 사장처럼 굴었기때문임.
너무 모욕적이었음. 내가 그런 취급을 받을 이유가 없었음. 그래서 뒤도 안보고 나왔던 거였음.
더 충격적이었던건 자기들 일하는건 사장한테 업무보고를 안하고 자기들선에서 처리하고 문제 생겨도 쉬쉬하면서 은폐하려다가 걸린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음. 그때마다 사장이 뭐라해도 고개빳빳이 들고 사장 니가 한게 뭐냐라는 식의 태도가 정말 충격적이었음.
직원이 을처럼 굽신거릴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음. 모르는 3자가 보면 그 여직원이 사장인줄 알정도일거임.
4-1 실장의 이중성
내가 그만둔다고 이야기하니 실장이 붙잡음
앞서 사장이 나가라고 말했을때는 그만둘 생각이없었는데 나가라해서 나간척한거였는데
내입으로 그만둔다고 말한건 진짜 그만두는거였음.
그런 나한테 실장이 한말이 아직도 기억남.
너도 일하면서 다 잘하지 않은거 아니냐
왜 너만 피해자인척하면서 나가냐
너도 잘못한게 있다
그러니 그냥 계속 다녀주면 안되겠냐?
무슨말임?
나는 일방적으로 여직원무리한테 당한입장이고
그 상처가 너무커서 퇴사하는건데
거기다가 한다는말이 저런 소리였음.
회사에 남아달라고 부탁하는 말을 한다면서
실장이 나 일하는거 이거 맘에 안들었고 저거 맘에 안들었고 입사 처음부터 내가 실수한 일 다 끄집어 캐면서 너도 잘한거 없으니 니가 그런취급 당한건 당연하다는 식으로 말하면서 그냥 남아달라는 이야기를 했음.
여직원무리에 이어 실장한테 2연타로 당한거였음.
부탁하는 사람이 저래 나오는데 내가 남을 이유가 없었음. 미련없이 퇴사함.
나간다니까 자기가 그렇게까지 이야기했는데 나간다고 아주 사람 죽일듯이 노려보고 그동안 고생했다는 그 흔한말도 안하고 나가버림.
근데 퇴사하고 매일 전화옴.
당연한 일이었음
내가 사무실업무를 다했는데 갑자기 사라지니
멘붕오는게 당연한 일임.
지가 할라하니 할수가 없었던거임
사람 다정한척하면서 전화오는데 받을수밖에 없었던게 일한 기간에 대한 급여를 못받음.
그래서 급여 들어오기 전까지 2주정도를 매일 전화를 받았음.
그래놓고는 급여일에 급여 안넣어줌
사장한테 급여 안들어왔다니 넣어준다고 해서 기다렸더니 실장 전화와서는 니가 나갔는데 그 돈을 왜줘야하냐고 ㅈㄹ함.
안주시면 노동청에 전화하겠다하니
10분뒤에 딱 일한만큼 입금해줌.
그순간이후로 카톡/전번 다 차단함
그 회사전화번호뿐만아니라 여직원무리까지 싹 차단함.
그 이후에 나에게 평화가 찾아오기까지
2-3달의 시간이 걸렸음.
추가가 길었음.
끄집어 내고싶지않은 기억들이지만
올해가 끝나가는 마당에 여기에 털어버리고
다 잊고 내년을 기분좋게 시작하고싶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음 글 올린던데 오늘의 판까지 갔네요.
푸념처럼 쓴 글이었고
글이 길어서 많이들 안 읽으실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직장생활하면서 꽃길걷는사람 몇 있겠나요.
다들 진흙탕에서 더럽지만 나름 참고 견디면서 직장생활 하잖아요.
제가 유독 힘들었다 이렇게 유세한건 아니고 정말 세상엔 이런 회사도 있다고 말하고싶었어요
공감 많이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댓글
하나하나 잘 읽고있어요.
다가오는 2018년에는 모두들
올해보다 좀더 나은 직장생활 하시길 빌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