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ㅕ기에 글 올리는 거 우선 양해부탁드려요.
아이를 키우고있는 분도 있을 거고, 저보다 인생을 더 사신 분도 있을거예요. '엄마'며 '딸'인 분들의 조언을 듣고싶었어요.
전 어려서부터 공부에 흥미가 없었어요.
만화를 좋아했고, 음악듣는 걸 좋아했어요.
그리고 가족들은 제게 그다지 울타리라는 느낌보다는, 어딘가 뭔가 좀 그랬어요.
동생이 제게 시비조로 깐족거리다가 참다가 열받아서 대판 싸울때도, 저 혼자 엄마의 날선 시선을 받아야했어요.
동생과 싸우고 나서 엄마의 성질내는 건 전부 제 몫이었어요. 나한테 왜 그러냐는질문은 니가 만만하니까 그렇지하는 핀잔으로 돌아왔어요.
아빠한테 죽도록 맞은 날도, 아빠를 열받게 한 동생은 아빠가 매를 찾으러간사이 방으로 가서 문을 잠궈버리고, 멍하게 티비를 보고있던 제가 타깃이 되었어요. 그리고 엄마와 동생은 그 일을 아빠가 방으로 들어가라고했는데도 고집부려서 맞은거다고 기억을 왜곡해요.
이 외에도 자잘한 사건들때문에, 전 가족에 대한 큰 정이 없어요. 차갑다. 니가 무슨 아인지 모르겠다. 냉혈인간같다. 가족이 제게 하는 평이예요. 마음의 벽이 단단하고, 덕분에 타인에게 하는 감정표현이 낯설며 타인과도 일정한 바리게이트를 두는 편입니다.
저는 이미 이십대 후반이예요.
그리고 십대가 가질법한 취미를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저는 그런 취미를 늦게 알게 되었고 본인 스스로 만족하며 지내고 있어요. 제가 가진 나이라는 족쇄때문에 오래는 못하겠구나 하고 스스로 인식하고.. 내년에는 접어야되겠구나 하고 계획하고 있어요.
앞에서 설명했듯이 가족과는 큰 애착이 없어요.
주말에 한번씩 외식하러가고 연말도 연초도 특별한 추억이 없어요.
앞에 말이 길었네요..
문제의 발단은 최근입니다.
올 초에 그 취미에 빠지게 되면서 궁금해하는 가족들과 종종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는데 반응이 별로라 그 이후로는 말을 하지 않았어요. 같은 취미를 가진 친구들과 놀러간다, 행사간다하면 썩 좋아하시지는 않았구요.
내년에 집안끼리 결혼할 사람이 결정되었고(본인 스스로는 가정에 대한 좋은 기억이 없어 결혼은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예요) 내년중반쯤 그 취미를 접을 예정이라 최대한 주말이나 휴일에 투자해서 다녀오려고 했어요.
예상대로 반응은 별로였지만요..
크리스마스때 그 취미를 가진 친구들과 시간을 보냈고,엄마가 뾰족하게 반응하시는 거 그냥 참고 넘어갔는데 1월 1일에 외식하자는 말이 가족톡에 올라왔어요. 나 그날 약속있다고 하자마자 난리가 났죠.. 연초는 가족들과 보내는 게 예의가 아니냐면서
앞서 말했듯이 시간이 되면모이고 아니면 각자 집에서 뒹굴거리곤 했거든요.. 근데 이제와서 가족애강조라니..
전 화가나면 말을 안하고 입을 닫아버리는 성격이예요. 거리를 두어버리니 엄마가 오히려 지금 잘해주고 계세요.
아니, 제가 화가 난 이유를모르겠어서 잘해주고 계시죠.
이유를 알려달라는 엄마에게 지금까지 계속 말했는데 이유를 모른다는 건 말도 안된다. 라는 이유로 거부했어요.
제 집에 한번씩 오면 취미와 관련된 물건들을 보는 시선이 정말 싫었어요.
오늘하고 내일 월차를 냈는데 하루종일 잠만 잤네요. 스트레스로위경련도 오구요.
평소에는 전화 거의 안하는 사인데 오늘은 엄마랑 동생이 번갈아가면서 일곱 여덟번은 온 거 같아요. 죽도 배달해주고.
아마 계속 말을 안하면 내가 이렇게 까지했는데 니가 하면서 또 난리가 날거예요. 그냥.. 하소연 할 곳이 필요했어요..
누굴 믿지도 못하는 성격이라 또래친구도 없고..
...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