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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바람을 핍니다. 도와주세요.

안녕하세요 |2017.12.28 22:55
조회 447 |추천 0
글이 길어서 열심히 나름대로 정리했습니다.부디 읽어 주시고 현명한 조언을 정말 마음깊이 부탁드립니다.
1. 엄마의 바람기엄마는 40대 중반입니다. 객관적으로 굉장히 미인이십니다.그러나 학력이 높지 않으셨기에 결혼 후 10여년간 주부생활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IMF에 크게 가세가 기울었고, 저희 남매가 크면서 교육비가 모자라기 시작했고, 설상가상으로 원래 적지 않던 엄마의 사치와 허영이 크게 늘었습니다.
결국 모자란 돈을 충당하기 위해서 엄마는 근처의 식당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셨습니다.그리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고 나서부터 5~6년간, 여러 직장을 전전하면서,엄마는 여러 번 바람을 피웠습니다.


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엄마의 바람이 아빠한테 들켜서 싸우면서 집안이 5~6년간 개판이었습니다.그리고 마지막 상황이 종결되고 엄마가 식당일을 그만두면서 2년 간은 잠잠했습니다.
그런데 엄마가 1년 정도 전부터 식당일을 또 시작하셨고, 대략 4개월정도 전부터 바람을 피기 시작했다는 말을 여동생에게 들었습니다. 현재는 사정으로 식당일을 그만둔지 2개월쯤 됐습니다.


2. 아빠의 대처이런 상황을 아빠께 말씀드릴까 생각해 봤지만,아빠는 항상 이런 상황에서 이성적인 대처가 아닌 일차원적인 대처만 합니다.화를 내고 소리를 지른다거나, 차키나 휴대폰을 뺏거나, 그 남자한테 찾아가는 식으로요.
하지만 아빠는 직장인, 저는 타 지역에서 생활하고, 여동생은 고딩, 엄마는 주부기 때문에아빠가 직장을 그만두지 않는 이상 차키나 휴대폰을 뺏는다고 막을 수 있는 게 아닙니다.그 남자를 찾아간다 해도 찾기도 힘들 뿐더러 찾아가도 안 만나주고, 경찰 부르면 끝입니다.화를 내고 소리를 지르면 안 그러겠다고 하고 반나절도 안 갑니다.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거짓말일 뿐이죠.


3. 문제의 해결방법결국 엄마의 바람은 매번 엄마가 마음이 식어서 연락을 끊는 식으로 끝났습니다.가족이 한 건 아무것도 없는 셈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엄마가 스스로 지금 바람피는 남자를 끊어내고, 더 이상 아르바이트를 하지 말아야겠죠. 
다행히 동생이 곧 대학에 진학하고 교육비도 더 이상 들지 않기 때문에 엄마가 아르바이트를 할 구실은 없습니다.
즉 지금 남자만 엄마가 스스로 끊어내면 더 이상 이런 문제는 없을 거라고 어느 정도 확신합니다.


4. 여동생의 하소연이제 고3인 여동생도 아빠한테 말씀드리는 건 무의미하다고 판단해엄마께 직접 이야기를 해 보았답니다.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내 일에 상관하지 말고 너나 잘 해라"라는 말이었답니다.
그 이후에도 연락은 계속됐고,여동생이 상황을 알고 있는데도 뻔뻔히 연락을 하는 남자가 너무 화가 나서여동생이 그 남자에게 직접 카톡을 했다고 합니다.하지만 그 남자는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있다가여동생이 보낸 카톡을 그대로 캡쳐해서 엄마한테 보냈답니다.
그리고 엄마는 그 카톡을 받고 여동생에게 "뭐 하는 짓이냐"고 혼냈답니다.여동생이 "엄마는 뭐 하는 짓이냐"라고 하니엄마는 또 "내 일에 상관하지 말고 너나 잘 해라"라고 했답니다.
다니던 대학 방학이 되어 집에 왔더니,여동생이 어제 한참을 울면서 저에게 이 상황을 말했고,혼자 고민하다가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아 질문드립니다.


5. 저의 계획저는 집안에서 발언권이 가장 셉니다.좋은 표현은 아니지만 사회적 지위가 높고, 말빨도 세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그래서 여동생이 말하는 것과 제가 말하는 건 상황이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그래서 엄마에게 말을 해 보려고 합니다.
여동생이 대학을 가면 아빠랑 이혼할 건지를 먼저 물어보고(아빠랑 싸우고 나면 항상 아빠랑 사는 이유가 아빠가 벌어오는 돈으로 자식교육 시키기 위해서라고 하는 걸 몇 번 들었습니다),그렇다고 한다면 자기 행복을 위해 가족을 버리고 간 사람이니 아빠가 불쌍해서 아빠께 말씀만 드리고 관심을 끊을 생각이고, 그렇지 않다고 한다면 그 남자와 연락을 끊어야 한다고 설득하려고 합니다. 어차피 평생 연락할 사이 아니고 가족들 다 극도로 싫어하고 비정상적인 관계인데, 연락을 끊으라구요.
하지만 여동생과 제가 이 사실을 전혀 모르는 척 연기하면서 모여 있을 때의 우리 가족은 정말 놀라우리만치 화목합니다. 웃음이 끊이지 않고, 서로 장난치고 분위기도 좋습니다.
아버지도 어머니께 정말 잘 해 주시고 어머니도 마찬가지입니다.두분이서 드라이브도 자주 가고, 맛집도 자주 다닙니다. 지금도 두 분이서 송년회에 가셨어요.
그래서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이런 생각을 할 때마다 더욱 마음이 아픕니다. 이 상황을 말씀드려서 부서질 가족의 평화가 너무 안타까워서요.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 방금 가입해서 판 여러분께 조언을 구합니다.

1. 엄마가 "내 일에 상관하지 말고 너나 잘 해라"라고 한다면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2. 엄마가 장기적으로 이혼할 생각이 없다고 한다면 어떻게 그 남자와 연락을 끊으라고 설득해야 할까요?3. 엄마와 대화를 끝내고 아빠께 말씀드리는 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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