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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에 걸린 남편

고민고민 |2017.12.28 23:50
조회 700 |추천 2
출산한지 3개월된 30대입니다.
제목처럼 신랑이 우울증 초기라고 합니다.
출산은 제가 했는데 왜 신랑이 우울증에 걸렸냐 물으시면.. 아마도 가장의 짐이 무겁기때문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희 신랑은 남들이 다 인정하는 애처가예요..
원래 저한테 잘하기도 했지만 임신하고 친구도 거의 끊다시피하고(친구가 워낙 많음) 담배도 끊고.. 맞벌이긴 하지만 집안일도 거의 신랑이 했구요.. 평일에 못하면 주말에 쉬지도 않고 집안일합니다.. 이건 출산 후에도 마찬가지예요.. 주말에 조금 낮잠자고 몇시간동안 앉지도 않고 집안일해요..(평일에 제가 먹을 반찬, 대청소, 젖병 소독 등)
여기에 보태서.. 회사 생활에도 고충이 있어요.. 외국계기업이라 영어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평일 6시 퇴근 후 공부하고 집에오면 10시쯤 되는데요.. 퇴근하고 오면 바로 육아 터치 해줍니다.. 생각해보니 신랑이 쉴 시간이 없었네요.. 근데 말이 공부지 밀린 업무 하느라 공부할 시간이 많이 없는 것 같아요..
공부는 해야하는데.. 육아에 지친 아내한테 미안해서 집엔 일찍 가야겠고..
이러한 이유로.. 한 1달전부터 잡생각이 많아지고 가슴쪽이 답답해오는 통증(?)을 느꼈고, 2주전에 저몰래 정신과 상담을 받았다고 합니다. 큰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그저 말그대로 상담만 받고 왔다고 합니다. 제가 전혀 눈치채지못할 정도로 아무렇지 않게 평소처럼 행동했구요.. 그 후로 3-4일 뒤부터 가슴 답답한 증상이 잦아졌고,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하지? 친구들과 만나도 이전 모임에 참석하지 않아 오가는 모르는 이야기에서 오는 소외감? 등 자책감도 느껴졌다 합니다. 그리고 오늘 새벽에 출장때문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건 알고 있었는데.. 새벽 수유 하느라 제가 일어났는데 남편이 잠을 못 이루고 있더라구요? 원래 엄청 잘자는 남편이라 좀 이상하다 싶었고 저는 수유하고 다시 잠들었는데 남편이 안아주는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리고 남편 기상시간이 됐는데 안자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자는 애기 한번 안아보고 출근해도 되냐고 묻는데 기분이 이상했어요.. 어디가 아픈가 걱정도 되고.. 그래서 저도 남편 출장지 도착할때까지 걱정돼서 뜬 눈으로 기다렸어요.
암튼 그리고 밤에 퇴근하고 왔는데 지금까지의 정신과 상담과 오늘은 불면증까지 와서 오늘은 약까지 처방받고 왔다고 털어놓더라구요. 우울증 초기증세라고 합니다.. 제가 유리멘탈이라 말하면 우울 증세가 옮아갈 것 같아 말 안하려고 했는데 의사쌤이 와이프한테 털어놓고 얘기하라고 했다고 하네요..
그 간 신랑이 겪었던 위에 내용을 듣는데 눈물나더라구요.. 우는 저를보고 신랑도 울고.. 사실 출산하고 제 몸조리만 신경쓰고 육아에 지쳐서 신랑은 뒷전이었는데.. 너무 미안하기도하고 안쓰럽기도하고.. 위로해줄 말이 떠오르질 않아 눈 마주치기가 힘들더라구요..
사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신랑은 별일아니라고 처방받은 약도 오늘은 참아보겠다며 안먹고 지금 옆에서 자는데.. 저한테 계속 별일아니라고 평소랑 똑같이 대해달라고 하는데 늘 밝던 신랑이 너무 가엽게 느껴져서 미칠 것 같아요.. 제가 어떻게 신랑을 도와줘야 할까요?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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