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글 써보는데 다들 편하게 얘기하시는 것 같아서 반말로 쓸게요ㅎㅎ
내가 1년 넘게 엄청나게 쫓아다니면서 좋아한 남자애가 있는데 계속 차이고 문자 씹히고 그러다가 갑자기 저번달부터 연락이 잘되더니 드디어 사귀기 시작했어.
그 당시에는 너무 행복했는데 얘가 성격이 조금 많이 소심해서 전화도 안하고 (지하철에서도 버스에서도 집에서도 못하겠대), 학교에서도 비밀연애로 하고, 요즘 걔가 바쁜 기간이어서 얼굴도 자주 못보고 봐도 집 같이 가는 시간 40분 정도란 말이야 그런데 집에 같이 가려고 기다리면 싫어하고(처음에는 내가 힘들까봐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애들한테 연애하는 거 걸릴 것 같아서 싫어하는 것도 있더라구), 문자도 선톡 안하고, 문자하다가 내가 조금만 말이 길어질 것 같으면 11시쯤인데 바로 "잘래" 한마디 띡 문자하고 나 답장 오는 거 안기다리고 바로 자버리고, 내가 문자를 보내도 분명 핸드폰 하고 있는데(복도 지나가다 봤거든) 몇시간 뒤에 답하고 그래. 얘가 나를 좋아하기는 하는 걸까? 그냥 내가 너무 쫓아다니니까 불쌍해서 사귀어주는 건가 싶기도 하고 아니면 떨칠려고 일부러 이러는 걸까 싶기도 하고...
하도 답답해서 물어봤어 나 진짜로 좋아해?라고 그랬더니 진짜로 좋아한다면서 지금 같이 있고 싶다 이러는 거야. 나를 좋아하기는 하는 것 같은데 솔직히 사귄지 20일이 넘었는데 아직도 첫데이트를 못했다는게 말이 돼? 크리스마스날에도 못만났어... 난 항상 보고싶어하고 먼저 톡보내고 심지어 스킨쉽도 내가 먼저해 걔는 절대로 안해... 물론 먼저 손 잡아준 적은 있지 딱 한번. 대체 나랑 사귀는 이유가 뭘까? 어떻게 생각해?
+참고로 어장이나 양다리는 아니야 이건 확신할 수 있어 걔는 전여친 때도 전전여친 때도 그냥 항상 비밀연애하던 애였어 그리고 애초에 그럴 수 있는 성격이 아니야 너무 소심하기도 하고 되게 애가 곧아. 바르다고 해야하나? 암튼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