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이별 당했습니다. 사실 환승이별이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지만 다른사람들의 글을 읽어보니 환승이별 같아서요.. 말주변이 없고 짧진 않지만,, 요점만 써보겠습니다.
17.3월 만남을 시작해서 이제 곧 300일이 되려던 커플이었습니다.
우린 결혼을 전제로 시작을 하자고 했고 연애를 함에 있어서도 항상 결혼 생각을 하고 얘기하며
더 미래를 꿈꿔왔었죠. 상대방이 저보다 연상이었던 연상연하 커플 이었거든요.(18년기준 저29 여32)
연애는 남들과 비슷한 누가봐도 평범한 연애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여행도 다니고.. 데이트도 하며 서로 위안이 되어 주고. 혹은 싸우기도 삐지기도 하는 그런 연인이었어요.. 여자친구의 어머님께선 저의 존재조차 모르시지만 나중에 시간이 가면 갈 수록 분명 저의 존재를 알거라 믿고 있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11월 중순쯤 제가 거짓말을 했어요. 피시방에서 게임하는걸 좋아하지만 그걸 한심하게 봤던 여자친구에게 말 할 수 없어 집에서 쉰다고 하고 피시방에 갔다가 걸렸습니다. 그렇게 이별을 통보했고 저는 1주일을 집앞에 기다리다가 다시 만났습니다. 붙잡았죠 제가.
다시 만날때 저에게 남편같은 듬직한 모습을 보여달라.우리가 요새 많이 싸우니 서로 노력하고 자신을 좀 더 신경을 많이 써주길 바라는 그러한 약속들을 했죠. 알겠다. 남편같은 남자가 될게.
많이 미안하고 내가 정말 잘 할테니 한번 지켜봐줘라며 그렇게 만난 우리는...
12월이 되고 여자친구 회사가 업무로 많이 바빠서 힘들어 했고,, 여자친구 입장에서 그런 힘든 부분을 제가 많이 감싸주고 힘이 되어 주질 못했나 봐요. 남이섬으로 여행도 갔었는데....
12월25일 크리스마스날 일때문에 출근해야한다며 24일 이브날 데이트를 하자고 약속했던 우린.
24일날 데이트를 하며 다툼이 있었고 집 가기 전 잘 풀며 서로 미안하고 노력 더 하자며 좋게 끝냈습니다. 25일날 여자친구는 제게 회사에서 저녁 회식이 있다며... 회식 인증샷을 보내줬는데..
딱봐도 옛날 사진..어디서 가져온것같은 느낌.. 의심했더니 노발대발 하더군요.. 그래서 알겠다하고 무작정 집앞으로 찾아갔습니다.
거짓말을 했죠..여자친구를 불러서 차 안에서 얘길 했습니다. 나한테 숨길 일이 뭐가 있냐..편하게 다 얘기 해라... 하... 저랑 잠깐 헤어졌던 11월중순에 어머니가 등떠밀어서 선을 보게 했답니다.
저랑 헤어진 일주일동안 총 3번의 만남을 가졌고. 저랑 다시 만난 후 최대한 연락을 피하며 안받고 있었지만 크리스마스 주에 25일 회사앞으로 간다는 약속을 받고 25일날 그 남자와 데이트를 했네요. 그 남자와 저녁 및 술을 마시고 집에 와서 저한테 걸린겁니다..
26일날 다시 만나서 제대로 대화하자고 하고 헤어지기 전. 저는. 뒤도 돌아보지말고 얼른 정리해라..난 괜찮다. 뭐 어떠냐 본인이 스스로 선 본것도 아닌데..라며 다독였고.
26일날 거의 6시간을 전 붙잡았고. 그녀는 밀어냈습니다.
저랑 사귀면서 초반의 따스함을 못받았다 근데 그남자는 그런 따스한 모습들 자상한모습들이 보여졌다. 다시 만나고 변하겠단 약속도 잘 안지키지 않았냐.. 본인 스스로는 저를 많이 기다렸답니다.
다시 예전처럼 따뜻한 남자친구가 되길.. 남편같은 든든함이 보여지길.. 제가 그런모습이 안보여서 맘속으로 곪아가는 느낌이었답니다. 그러던 중 선을 보게 되었고 그 남자는 저와 다른 듬직하고 오빠같은 모습이었대요. 다시 우리가 만난대도 거짓말을 하고 이렇게 밑바닥까지 보여졌는데 많이 힘들거같답니다..
이 말들을 들어가며 많이 자책했어요. 말만 뻔지르르하게 하는 그런 남자. 여자친구 따뜻하게 봐주질 못하는 그런 남친. 듬직하지도 못한.. 그래서 여자친구가 다른남자를 만나 떠나는구나.. 내가 잘못한거야..다 내탓이구나. 라는생각밖에 안듭니다. 나와 만나는 중 다른 남자는 만나는 그녀의 잘못된 생각보다 제 자신이 더 약해지고 미안해서 다시 돌아올수만 있다면...
1.1일 해돋이를 보며 다짐했어요. 여자친구와 약속했던 담배끊기. 스스로 자기관리하기 등.
엊그제부터 담배끊고 헬스장 등록해서 저녁에 운동하며 바쁘게 살아 가려고요.
하루에도 몇번씩 너무 힘들고 자책감 그리움 모든 슬픈 감정들에 휩싸여 울고 또 웁니다.
그녀가 저의 바뀐 모습들을 보면 다시 돌아올까요.. 너무 사랑하는 여자입니다.
제 감정을 숨겨가며 억지로 울음틀어막고 살진 못하겠구요. 울음나올땐 울고. 보고싶을땐 사진보고. 슬픔이 하루반나절 이상을 차지하지만 그러면서 내가 꼭 너때문에 더 멋지게 바뀔테니 빨리 내 모습 보고 돌아와라. 이런 마음도 생겨요.
이 글 쓰는 지금도 ㅋㅋㅋ참ㅋㅋ일 하다말고 미칠거같아 피시방와서 쓰고있네요ㅋㅋㅋ정신머리 어따 가출했는지.....후.. 여러분들 아무말이라도 좋아요.. 그냥 제 여친이 그저그런 여자인건가.....제가 못된놈인가.....갈피도 못잡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