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가 페미니즘 관련 뉘앙스만 풍겨도 진저리칠 정도로 싫어해요.
벌써 2년 넘게 사귀었으니 이젠 그냥 서로 이해하고 관련 얘기를 아예 안하고 넘어가려고 하지만.. 가끔은 절 불편하게 하는 주변 선배들마냥 말하기도 하고 해서..
어떻게 좋게 풀어갈수있을까 고민돼서 제보드립니다.. 예를 들면 이런식이예요. 강남역 사건 터지고 얼마 안됐을 때 제가 그 얘기 꺼내면서 안타깝다..
남자였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폭력적인 사건들이 너무 많다. 그랬더니 너는 항상 말을 뭐 그렇게 하냐고 자기는 여자들때문에 상처받는 남자들도 너무 많이 봐서 그런식으로는 생각 안한대요.. 그래서 어떻게 그런거랑 폭력이랑 같냐.. 그랬더니 계속 뭐가 다르냐더군요..
한번은 연애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과거 데이트폭력 경험을 얘기해주더라고요? 물론 본인이 그렇게 표현하진 않았지만.. 헤어지자니 때리고 침뱉고 집앞에 찾아와서 며칠씩 감시하고.. 하는 전형적인 데이트폭력 이야기였어요.
그런데도 본인은 정말 그게 남자가 여자한테 상처받는거랑 똑같다고 생각하는걸까요..? 또 괜한 말싸움될수도있고 상처주는거같기도하고 해서 말은 안해봤어요.. 그냥 서로 좋게 넘어가려면 그럴수있지만 문제는 이제 슬슬 애인님도 남녀에 대한(여자친구의 표현입니다.) 네 생각이 극단적이고 자기랑 다르단 걸 아니까 스스로 그냥 불편하대요..
그런데 딱히 몇번 싸우고는 직접 얘기 꺼낸것도 없는데 불편하다니까.. 제가 이런저런일 겪으면서 형성된 가치관을 바꿀수도없는일이고..바뀌어서도안된다고 생각하고.. 그렇다고 싸워가면서 여자친구 설득하고 싶지는 않거든요.. 그런식으로 제가 설득하는것도 말도 안되는일이고..
정말 사소한 일 같지만 몇년씩 쌓이다보니 이제 서로 이런일로 불편해지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해결책이 없으니까 말 나오면 할말도없고 분위기만 차가워지거든요.. 여러모로 서로 잘 맞는 부분도 많은데 어찌 해결해나갈수있을까요.. 쓰고보니 이걸 왜 여기다썼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