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2살 여자입니다.
몇 년째 교정중이고 어제가 치과 예약날이었습니다.
치과는 일요일 진료가 오후 3시까지 였고 저는 2시 예약이었습니다.
저의 직업 특성상 1월 초가 매우 바빠서 전날까지 야근을 하고 예약을 잊고 있었습니다.
2시 15분쯤 전화가 왔고 예약을 잊고 있었다고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집에서 10분 거리의 치과라서 지금 출발하면 15분 정도 걸릴 것 같다고 했더니 지금 오셔도 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잊고 있다가 갑자기 생긴 일정이라 다른 날이 편했지만 일단 와도 된다고 하고
원래 오늘 예약이고 항상 교정기 조이는데 15분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아서(항상 스켈링도 제대로 안해줌)
바로 채비하여 치과에 갔습니다.
치과 진료의자가 환자가 앉고 옆에 치과의사나 치위생사가 옆에 앉는 구조인데
치위생사 분이 제가 앉기도 전에 의자 바로 옆에 앉아 계셔서
진료의자에 딱 붙어서 옷이 쓸리며 들어가서 앉았습니다.
그 치위생사 분이 교정기를 풀면서 "이 좀 제대로 닦으세요" 라고 말하셨습니다.
집에서 전화받고 급하게 양치하고 나오느라 이가 제대로 안닦였었나보다 하고 그냥 뻘쭘하게 "네" 하고 넘겼는데
이어서 "더러워요" 라고 말씀하시는데 머리가 하얘졌습니다.
그 이후에 그 치위생사 분은 나가셨고 치과의사 분(원장님)이 들어오셨는데 얘기 할까말까 하다가
퇴근시간이 얼마 남지않아 원장님이 급하게 교정기 조이는게 느껴져서 그냥 입벌리고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와서 다음 예약 잡는데 다음 달 같은 요일 같은 시간으로 잡아놓고 가능하냐고 물어보시길래
가능하다고 하니 그 치위생사 분이 짜증 가득섞인 목소리로 "이 시간에 할거면 늦지 좀 마세요" 이러시는데
저는 진짜 제가 이 날 이 시간에 오는게 민폐였으면 다른 날로 다시 예약 잡아서 왔을텐데
왜 제가 몇백만원 들여서 더럽다는 소리 듣고 짜증내는 목소리 들으며 교정을 하고 있는지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직업 특성상 용모에 신경을 써야하는 사람인데 더럽다는 소리 들으니 회의감이 들더라구요.
친한 친구한테도 장난말고 진심으로 더럽다는 말은 하기 불편할텐데
몇 번 치과에서 뵌 적이 있더라도 저에겐 처음 보는 여자분께
더럽다는 소리 들으니까 수치심이 너무 심해서 이 시간까지 잠도 안오네요
고딩때 네이트판에서 답답했던 글 보던게 기억나서 급하게 아이디 찾아서 글 써봤습니다.
다음부터 늦지않고 양치를 신경써서 해가면 마음이 편해질까요? 내일 중에 원장님 찾아뵙고 얘기를 해볼까요?
자려고 누웠는데 답답해서 잠이 안오길래 올려봅니다.
제가 맘이 많이 여려서 저에게 해주시는 말은 둥글게 부탁드리겠습니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