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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어플로 남자 만난다고 글 올렸었어요

ㅇㅇ |2018.01.10 08:02
조회 3,260 |추천 17
기억 못하실것 같긴한데..

2년전쯤인가 혼자 타지로 일하러 가게됐다가 친구하나 없이 심심해서 우연히 어플하게 됐는데

오만가지 ㅂㅅ에 결혼앞둔 새신랑을 만나질 않나 몇달 못볼꼴 보고 진짜 이건 아니구나 해서 싹다 삭제하고 연도 다 끊었었죠.

삭제 바로 직전에 연락처만 준 사람이 남친 이였구요.

처음 연락왔을때 어플로 사람 안만날꺼니 헛고생하지 말라고 못박았었고 나이도 동갑이니 친구나 하자 해서 그러던가 말던가 하고 무시했었어요.

그러다 다시 원래 살던 곳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고 바로 옆동네 살던 그사람과 친하게 지내다가 사귀게 되었고

1년 넘게 만났는데 여자 문제 없고 술 싫어하고 중퇴긴 하지만 sky 대학 다녔고 현재는 사업 하고 있다는..

그런글 올렸었어요. 2년전에.

그때 다들 1년후에 글 다시 써라, 절대 괜찮을리가 없다, 얼마나 못났으면 어플로 사람을 만나냐, 광고냐.

사실 대부분 쓴소리 하셨고 제가 너무 섯불렀나 싶어 작은 상처 받고 글 삭제 했었어요.

2년이나 지났으니 이제 후기 써도 되겠죠.

저희는 결혼했어요.

1년 다 되어가네요.

양가에서 도움 못주실 상황이라 크게 시작한것도 아니고 결혼식 몇달전에 신랑이 더 욕심부리려다가

회사가 어려움에 빠지기도 했었지만

지금은 잘 살고 있어요.

여전히 마누라 바보 이구요.

일이 바빠 집안일은 분리수거나 음식물 쓰레기 내놓는것 뿐이지만

저 스트레스 받는다고 회사 그만두고 취미 생활 하라고

적극 지원해주는 신랑 덕에 전혀 불만없어요.

키도 크고 잘생기진 않았지만 훤칠하단 소리는 곧잘 듣는 신랑이고

밖에선 카리스마 상남자지만 저에겐 한없이 애교스럽고 제가 뭘해도 이쁘다 귀엽다 화한번 안내는 따듯한 남자에요,

장모님한테도 얼마나 애교쟁이 인줄 몰라요ㅎ

시어머니한테는 그렇게 툭툭 거리면서 ^^;

시댁 식구들은 초반엔 조금 삐걱했지만 결혼 후에는 해준게 없어 미안하다며 간섭도 일체 없으시고

안부전화 한달에 한두번만 드려도

전화줘서 고맙다고 우리 며느리 너무 이쁘고 아들 많이 사랑해줘서 항상 고맙다고 하시는 분들이세요.

물론 신랑이 맘에 안들때도 있고 못하는 점도 있지만 (특히 정리정돈ㅜㅜ)
그래도 다른게 이쁘니 그정도는 깔깔 놀리면서 지나가게 되네요.

아직 1년밖에 안되서 그런다, 그땐 누구나 다 그렇다 , 더 살아보고 말하라 하실진 몰라도

요새 결혼 몇개월만에 이혼 얘기도 많이 나오니까..

저희는 그나마 시작은 좋은게 아닐까 싶습니다..^^

어플로 만나시라고 하는 얘기 아니에요.

저도 이상하고 나쁜 사람 많이 봐서 주변에 누가 한다고 하면 말리는 편이거든요.

오늘 새벽 불끄고 침대에 누웠는데

신랑이

나랑 결혼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집에 들어오면 니가 있다는게 너무 행복하다고.

말하면서 꼭 끌어안아주더라구요.

잠이 안와서 옛날 생각하다가 글썼던게 생각나 후기 아닌 후기를 씁니다.

오늘 하루도 다들 행복하세요 ^^


추천수17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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