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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가서 설거지 하기 싫어요 ㅠㅠ

고역 |2018.01.11 23:24
조회 871 |추천 0

시가가면 설거지하기 싫어요

하기싫어요. 정말 스트레스받아요.

 

.

각 재료마다 그릇들을 각각 쓰시고 세상 조리도구는 다 쓰는듯해요.

체도 구멍크기별 사이즈별 다~~꺼내 쓰시고 채칼도 기본 두세개는 쓰시고

심지어는 야채 물기 빼기위한 돌돌이(?) 짤순이(?) 그런거도 쓰세요.

후라이팬도 몇개씩 쓰시고..

 


누가보면 대단한 요리하는거 같은데 정말, 정말 별거없습니다.

하나만 예를 들자면 하루는 큰집에서 가족모임이 있는데 집에서 요리를 각자 조금씩 준비해간다고 시어머니 도와서 몇개했어요.

하나는 불고기샐러드 하나는 무쌈 (무절임에 오이 맛살 등등 들어간)

그거 두개 하는데 정말 세상 사방팔방 다 벌려놓으십니다.

부엌이 커서 아일랜드 식탁까지 조리대로 쓰시는데..

 

불고기 샐러드할때 쓰인 조리도구

야채를 썬 도마 1, 불고기를 썬 도마 1,

보통 야채 > 고기 순으로 썰면 같은 도마 써도 되지 않나요? 정 찝찝하면 물에한번 헹궈 쓰시지..

야채용 칼 1, 고기용 칼 1,  불고기 양념재는 숟가락 3~4 (설탕, 간장, 참깨, 미림 등등 숟가락을 각각 씀),

양념섞는 볼, 양념과 고기를 섞는 볼, 양념된 고기와 야채를 버무리는 볼 각각 쓰시고ㅜ 샐러드 야채 물기 빼는 짤순이, 야채를 받쳐놓는 스뎅볼

생고기 만질때 위생장갑, 고기 양념잴때 또 위생장갑, 다해서 야채랑 무칠때 또 새 장갑 전~~부 널부러트리고 하십니다.

무쌈할때도 오이 채칼, 당근채칼, 전부 각각 쓰시고  뭘 그렇게 흘리시고 닦는지 크리넥스를 거의 반통을 쓰세요.



저라면 주변에 물기는 마른 헹주로 닦고 재료에

직접닿는 부분들은 두툼한 키친타월로 닦고 하는데

아무리 아직까지 맞벌이를 하신다 해도 주부경력이

30년이 넘는거 치고 2년차인

제가 보기에도 너무나 솜씨가 없고 초보적이세요.

 


예전에 연애시절 집에 인사갔을때 아버님께서 부엌에서 계속 도와주시고 (엄청 자상하심) 설거지도 계속 하시고 하는 모습보고

내 남편도 저렇겠지 하고 결혼 결심했는데 (실제로 잘도와줘요.. 시댁에선 손놓는게 얄밉지만)

경험해보니 옆에서 그렇게 지속적으로 뒤치닥꺼리를 안해주면 다음요리를 할 공간이 없을만큼 개판이 됩니다.

결혼과 동시에 그 일이 제 일이 되었구요

 

요리할때도 그렇지만 밥을 먹고도 장난 아니에요

무슨 방식인진 몰라도 꼭 밥그릇 밑에 큰 플레이트를 앞접시겸 받침으로 꼭 깔아요.

예쁘지도 않고 의도도 모르겠는데 밥을 먹다보면 수저나 젓가락이 닿고 음식도 닿고 하면

설거지를 할수 밖에없는데 크기도 큰게 설거지거리가 늘어나니 꼴뵈기가 싫어요

 


시동생까지 다섯명이서 밥먹어도 꼭 반찬은 두세트를 내어서 모든게 x2에요

그냥 집에 냉장고에 있는 반찬 꺼내주시는데 입에도 잘 안맞고 ㅠㅠ

건강식으로 드신다고 간도 안맞는 우엉조림, 땅콩조림, 국 밥은 쌀이 거의 보이지 않을정도의 시커먼 건강밥

토요일에도 근무하시기 때문에 아침을 7시에 드시는데..

전 금요일까지 일하고 저녁에 KTX타고 내려가서 늦게 도착해 이런저런 얘기하면 1신데

평소보다 늦게자고 빨리 일어나서 꾸역꾸역 아침먹는것도 고역이에요.



그런데 밥 겨우 넘기자마자 설거지 폭탄이라니

남편은 가만히....

문제는 시댁 식구들은 그런 시어머니가 살림도 야무지게 잘하고 음식도 잘한다고 철썩같이 믿어요.

시골분들이라 그런가.. 맛있는걸 이렇게들 못먹어봤나 싶어요

덕분에 저는 티비 나오는 레시피로 몇개만 해도 엄청 잘한다고 극찬하셔서 편하긴한데..

그것과는 별개로 천하의 살림꾼 시어머니와 맞을 명절이 두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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