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제 고3으로 올라가고 언니는 수능 끝난 고3이에요
언니는 일년 내내 공부도 안하고 맨날 독서실 간다그래놓고 게임만 하다가 수능 망쳤어요
당연하죠 한게 없는데 점수가 나올리가.. 자기말론 한등급씩 다 떨어졌다는데 음ㅋㅋㅋ
그럴거면 독서실을 다니질 말던가 인강을 끊질 말던가 434? 정도 나왔던데
언니 수능 끝나고 책 버릴때 보니까 제대로 풀려져있는 책이 거의 없더라구요
사실 새책같은게 더 많아서 몇권은 그냥 제가 풀려고 가져왔어요
인강도 당연히 제대로 안들었겠죠?
그렇다고 뭐 얼굴이 이쁘다거나 몸매가 좋다거나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딱히 대학 안가면 할 수 있는 것도 없어보이고
아빠가 대학 어디갈지 알아보라고 진학사에 돈 넣어줬는데 자기도 점수 안좋아서 확인조차 하기 싫은건지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게임하는데 진짜 그 마이크 켜놓고 게임하는 목소리가 너무 듣기 싫어요..
아빠가 저 학원 끝나고 데리러 오시면서 언니가 욕을 참 잘하더라고 걱정된다 말하시길래 저도 모르게 그냥 한심하다고 내뱉었는데
아빠가 그래도 한심한건 아니라면서 언니를 감싸주시더라구요... 아 진짜.. 아빠가 너무 불쌍했어요 그때
솔직히 진짜 언니가 내 인생에 없었으면 어땠을까 요즘들어 자주 생각하게 돼요..
불쌍하긴 한데 진짜 저런 언니 보고 있으면 좋은 말이 안나오고 친구들한테 언니 모습 보일때마다 솔직히 창피해요
친구 언니들은 좋은 대학 다니고 얼굴도 다들 예쁜데 우리 언니랑 비교될 것 같아서 집에 언니 있음 친구 안데려와요
아빠가 대기업 다니다가 회사 너무 멀고 힘들어서 집근처 다른 회사로 2년쯤 전에 이직하셨는데
집안 사정도 전보다 안좋아져서 이제 엄마도 힘든 일 하세요 그래서 여유롭게 집안일 할 사람이 언니밖에 없거든요
전 작년에 공부도 하지 않는 언니지만 고3생활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나름 열심히 집안일을 도왔어서
올해는 그래도 나 좀 배려해주겠지 기대했는데 시간 제일 많은 언니는 아무것도 손도 안대고 저 혼자 집 치우니까 억울하고 스트레스받아요
배려는 커녕 게임하면서 거실에서 큰소리러 다른사람이랑 얘기하고 피해만 주니까 ㅋㅋㅋㅋ
전 언니가 갑자기 죽어도 그렇게 많이 슬프지 않을 것 같단 생각도 해요..
알바라도 하던가 자기계발이라도 했음 좋겠는데 아무것도 안하고 술만 마시러 다니고 성인 된지 얼마나 됐다고 방에 술병만 가득 쌓여있어요
자기 미래에 대한 생각이 하나도 없어보여요
그냥 언니가 가족한테 피해주는게 싫고 보탬되는게 하나도 없으니까 너무 꼴보기싫은데 제가 고3이라 너무 예민한거고, 못된 동생인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