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1년 반 경력, 퇴사하고싶습니다..

빠따 |2018.01.14 21:06
조회 2,649 |추천 5
안녕하세요자동차 부품업체에서 1년 반 근무한 사원입니다.
최근 3~4개월 정도 잠도 깊게 못자고, 최소 이틀에 한번꼴로 무조건 회사관련 꿈을 꿉니다..회사에서도 퇴근할때까지 업무에 너무 시달리고 끊었던 담배도 다시 피게 되었습니다.
스토리를 말하자면..입사하고 1년 정도는 신입사원에 걸맞는 업무를 했습니다. 사소한거 시키는거 하나하나 해내는 보람과 차근차근 배워간다는 뿌듯함으로 너무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었습니다.오죽하면 일을 더배우고싶다고 사수한테 어필할 정도 였으니까요..
그러다가 갑자기 경력으로 들어왔던 과장이 1년 조금 채우고 퇴사를 해버립니다.그런데 국내 자동차 부품회사는 대부분 현대/기아를 고객으로하고, 이 회사도 마찬가지입니다.다만, 퇴사한 과장업무는 유일하게 팀내에서 해외고객(최고급 외제차 업체)을 상대로 했습니다.이 업무는 팀내에서 유일하게 신규 차종 파트/양산 차종 파트 업무 동시에 하는 업무입니다.껄끄러운 업무지요.. 그리고 해외고객이다보니 일터지면 무조건 사장님께 보고합니다..여튼 그 과장이 퇴사하면서 그 업무가 저한테 고스란히 온겁니다. 조금의 가감도 없이요...
영어 메일을 쓰고, 영어로된 문서들을 읽고 쓰는 일 자체가 국내 토박이 출신인 저한테는 곤욕이었습니다. 게다가 이 업무가 혼자서 (사수/부사수도 없음)하는 업무라 업무를 맡은 사람 이 외에는 팀내에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더군다나 이번에 신규 아이템을 수주받아서 개발 진행중이라 더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제가 이업무를 맡으면서 회의 진행하면 타팀에서는 대부분 차/부장급이 오고, 그 밑에 배우는 사원급 한명 정도가 더들어옵니다. 저는 이 업무 맡은지 3~4달 밖에 안된 사원이고요. 그틈에서 입이라도 제대로 뻥긋할수있을까요.. 물론 아는것도없어서 말못하지만 ㅎㅎ
첨에 이업무 맡을때 팀내에 비상이 걸렸고, 해당 부문 이사가 충원해줄테니 좀만 버텨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개뿔, 충원이야기가 있고 얼마 후 사장이 앞으로 충원계획 없다고 해버리고 지금 까지 제가 하고있습니다.팀내에 아는 사람이 없으니 타 부서에 이 일과 관련된 사람들한테 물어물어 가며 가까스로 일을 쳐내고 있는데, 팀장님이나 이사님은 저를 그냥 원래 이 업무를 했던것 마냥 저를 대합니다.문제가 터지면 하나하나 물어보시는데 저는 제품을 공부할 시간도없습니다. 한글로된 규격집을 읽어도 이해가 어려운데 영어로 되어있으니 몇 문단 이해하는데 한세월입니다. 사실 신차,양산 파트 둘다 하니까 규격집을 해석하고 있을 시간도 안됩니다...
진짜 팀내에서 저만 동떨어져서 1인 외국계회사 다니는 것 같고(물어볼 곳도 없고, 업무적으로 도움을 받거나 엮일일 자체가 없습니다), 담배필 시간 외에 따로 쉴 시간도 없이 너무 힘드네요.참, 요즘 회사 분위기가 안좋아서 거의 칼퇴에 주말근무도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근무시간에 헛짓도 많이 하구요. 이 점이 제일 힘드네요. 저는 혼자 개처럼 일하고도 퇴근시간까지 다 못해서 (사실 할수도없는일이죠)9시 10시까지 남고, 나머지 팀원들은 칼퇴에 근무시간도 널널.팀장님한테 너무 답답해서 상담했더니, 옛날 힘들었던 이야기 하시더라구요..저도 차라리 옛날 처럼 다같이 힘들고 바쁘면 그나마 정신적으로도 덜 힘들것같네요. 저혼자 이렇게 3~4달 지내니까 진짜 사람이 정신적으로 너무 피폐해지고 피해의식에 절어서 퇴근 후에도 가족들한테 공격적이게 되네요..
하 진짜 너무 답답합니다. 가족이 있어서 쉽게 그만두지도 못하겠고, 이직하자니 경력도 애매하고, 나이도 경력에 비해 많은 편이고..그러자고 가만있으면 이 극심한 스트레스로 평생 이 직장 다닐것 같아서 일단 만료된 토익점수라도 만들려고 새해부터 공부하고 있습니다...
판에 글쓰게 될줄은 진짜 상상도 못했는데, 어디다 하소연할때가 없더라구요..어떡해야 좋을지 진심어린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ㅠㅠ버티면 뭔가 나아질까요? 하루하루 진짜 너무 버티기 힘듭니다....
추천수5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