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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주말부부인데.. 주말 가사일을 똑같이 해야한다고 생각하며 살아온 남편.. 억울하네요.

남편과 저는 동갑내기 서른 후반대 부부로 이제 7살된 아들 하나를 키우고 있습니다.저랑 남편은 생계형? 맞벌이 주말부부입니다. 외벌이로는 죽을때까지 집한채 마련 못할거 같고, 자식이 원하는 대학도 못보낼거 같고, 둘이 벌어 열심히 계산기 두드리면 자식새끼 원하는 대학정도, 내 집 한 채는 마련할 거 같아 목표 설정하고 필수로 맞벌이 하는... 그런...
다행히, 친정부모님이 아직 힘이 있으시고, 매우 가까이 사셔서, 제가 아침에 아침밥을 먹여서 어린이집에 등원시키고 출근하면,하원할 땐, 친정부모님이 받아주셔서 제가 퇴근할때까지 돌봐주시고 저녁까지 챙겨주십니다. 병원도 다 챙겨서 데리고 다녀 주시고..부모님 모임 있을 때도 저때문에 데리고 다니시고.. 정말 많이 희생하시고 있으시죠.. 게다가 거의 무료로 키워주시고 있으세요.. 부모님이 저희보다 경제력이 더 있으시거든요..저는 정말 진심으로 감사히 여기고 있고 아이가 친정에서 나올때도 "항상 할아버지 할머니 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하고 인사하고 나오게 합니다.남편도 감사해 하는것 같고 친정에 잘 합니다.. 그런데, 속마음 까지는 모르겠어요.. "우리도 늙어서 아들이 손주 좀 봐달라고 하면 당연히 해줘야지" 하고 당연하게 말하는거 보면조금 당연히 여기는거 같기도 해요.. 
이런 친정 부모님 덕에 남편이 옆에 없음에도 보통의 워킹맘 보다는 조금 편하게 10년동안 계속해서 일을 해올수 있었던거 같습니다.그래도.. 
그 이후론 오로지 제 몫입니다. 퇴근후 7시 조금 넘어 친정에 도착해 애 옷입혀 챙겨서 집에 와서 옷 좀 갈아입고 하면 8시,애가 외동이다 보니 좋아하는 프로그램 좀 보게 하며, 아침밥 먹고 남긴 설거지거리, 어린이집 식판 식기세척기 돌리고, 빨래거리 정리, 애가 바닥에 떨어뜨린 지우개 밥, 종이쪼가리, 식탁 밑 밥풀들, 음료 얼룩 이런거 대충 치우고 나면 9시가 후딱 되어 버립니다.
그리고 나서 쉬느냐? 애기 어린이집 숙제도 봐줘야하고, 엄마 엄마 하고 수십번을 놀아달라고 애원하니 같이 팽이좀 돌리다 보면 10시,양치시키고, 세수시키고 씻기고 하면 10시 30분, 매일같이 책읽어주는게 잠자기전 버릇이라 그거까지 해주면 거의 11시에 잠듦니다.그런 생활을 매주 5일, 아이 태어난 이후로 끊임없이 반복하며 챗바퀴 돌듯 살고 있습니다. 
애가 잠들지 않는 이상 전 소파에 엉덩이 한 번 못 붙일때가 허다하죠.(애가 아기였을땐.. 정말...출산휴가 3개월 후 복직해서..)애가 수면시간이 늦어지니  1분이라도 애를 빨리 재우고 싶어 저는 저 씻는것도 뒤로 미루고 애를 재우면 너무 피곤해서 씻지도 못하고 애랑 같이 잠들다 새벽 2시에 찝찝함에 깨서 그때 씻고 다시 자고 그럽니다.
야근이라도 있는 날이면.. 최대 9시까지만 일하고 어떻게든 애는 제손으로 씻겨 재우고 싶어, 일거리는 집에 싸들고 와서 똑같이 위의 것들을 수행하고, 회사일을 한 다음 새벽 3시.4시 5시에 잠잘때도 종종 있습니다. 
1년에 2-3번있는 중요한 회식도 최대 9시면 딱 인사하고 나옵니다..(그래도 회사에서 음주문화나 야근을 강요하지 않고, 연차나 반차정도는 내 주어진 한도에서는 꽤 눈치보지 않고 쓸수 있는 분위기 입니다.)다른 개인적인 모임은 아예없죠. 있을 수가 없죠.
남편이 옆에 있는 맞벌이 같으면 그래도 야근이라도 맘편히 하겠는데.. 어쩔 수 없으니, 있는 데도 안해주는 게 아니라 어쩔 수 없으니 그냥 팔자니 하고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남편은..판에서 흔히 보이는 그런 이상한? 남편은 아닙니다.(아니 이제 그 이상한 남편 맞는거 같다고 생각합니다.)
남편과의 생활은 토요일/일요일 인데, 편도 4시간 거리를 힘들게 오지만 힘들단 소리 한번을 안하고 가족을 만나러 먼거리를 이동합니다.주말부부 8년차이니 길에서 보낸 시간만해도 어마어마 하겠네요..
이제 여기서부터 이 글을 쓰게 된 이유입니다.저와 아들은 아침잠이 많고, 남편은 아침에 저희보다는 부지런한 스타일이고..전 요리도 취미없고, 소질도 없어서 남편한테 주말에는 아침밥을 차려달라고 했습니다.그러면 정리와 설거지는 제가 하겠다 했더니 남편은 흔쾌히 알았다 했습니다.
그리고 청소는 남편한테 오롯이 해달라고 했습니다. 솔직히 걸.레.질하기 너무 힘들다고..
네 그렇습니다. 전 출산후 남편이 없이 산후조리도 제대로 못했을 뿐더러 태어난지 25일만에 애기가 폐렴으로 인큐에 다시 들어가 12월 한겨울 모유짜서 들고 1시 / 7시 하루 2타임 겨울바람 맞아가며 대중교통으로 애기 면회하러 가서 찬바람 들어지금도 계절 상관없이 어깨주변이 늘 고통스럽게 시립니다.  매일같이 무거운 대야 물 들어서 방에서 애기 목욕시키다 손목 다 나가고..  지금도 조금만 손목을 쓰면 손목이 퉁퉁부으면서 건초염이 옵니다. 팬티 하나 못올릴 정도로 아프게요.. 아씨.. 진짜 저 불쌍하네요..
전 이렇게 과거 + 현재 고생하는거 생각하면.. 주말의 남편은 아침 밥 차리기 + 청소 해주기 정도는(욕실 2개 청소는 제외, 제가 매일 같이 해서 따로 할 필요가 없음) 제가 앉아서 팔짱끼고 구경만 해도 그냥 해줘야하는 거 아닌가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남편이 밥하면 아들 밥먹이고..식사후 정리는 제가 합니다. (사실 아이 밥 먹이는 게 젤 스트레스입니다. 아들이 정말 안먹습니다. 이 얘긴 위에서 안했는데.. 출근전에 밥을 먹인다고 했죠? ㅠ.ㅠ 정말 10분동안 한숟가락 씹어 삼킵니다.. 식사준비 제외하고, 순수 먹는 시간만 30분 이상을 먹이는데 4숟가락 먹으면 많이 먹는 겁니다.. 그래서 이 모든 일 중에 애 밥먹이는게 사실 가장 힘들고 스트레스입니다. 군것질 조차 안하고 아침밥을 먹든 안먹든 어린이집 점심도 열심히 안먹는.. 그냥 먹는 거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
남편이 청소하면 청소기만 돌릴 수 있게 대부분 옆에서 정리해줍니다. 그러면 남편이 걸.레.질 할 동안 무엇을 하느냐? 전 그때 제가 음식물 쓰레기와 재할용쓰레기를 밖에 나가 분리수거 하고 옵니다. 그 때 안하면 결국 평일날 저의 몫이구요.
정말 가슴에 손을 데고... 같이 쉬면 같이 쉬지, 남편이 무언가를 할 동안 눈만 멀뚱 멀뚱 뜨고 구경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이렇게 했으니까 남편 입장에서 별로 문제가 없었던 걸지도 모르겠네요..그래서 8년동안 이런 일로 분쟁이 한번도 일어 났던 적이 없었던거 같습니다..
그러던  이번 주말 남편의 생각을 제대로 알게 되었습니다..
늦은 아침을 먹고 애 식사 끝 시간이 11시, 눈이 쌓여있어서 밖에 나가 세 식구 신나게 눈놀이하고 1시쯤 집에 들어와서 몸도 녹이고 애도 간만에 씻길겸 욕조에 물을 받고 애랑 목욕놀이를 했습니다. 
애만 놀이지 저는 애 목욕시키는 일이겠지요. 2시쯤 끝내고 애 감기 안들리게 얼른 로션 바르고 옷입히고 머리말려 내보내고, 욕조에 붙은 때는 바로 거품으로 씻어내야지 들러붙으면 잘 안씻기니까 욕조 청소 및 정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추가 시간 10분이나 될까?)
그동안 남편은 집 청소를 하고 있었더라구요. 욕실 정리를 하며 필요한 물건을 가지러 가느라 거실과 화장실을 물에 젖은 옷을 갈아 입지도 못하고 몇번을 왔다갔다 하니 정말 정색을 하고 인상을 확쓰며"애 밥 안차려 먹이고 뭐하는 짓거리냐"  고 화를 내더군요. (옷에서 물이 묻거나 떨어지거나 해서 낸 화는 아니였습니다. 남자애라 이제 저는 옷을 입고 같이 목욕을 해서 물이 잘빠지는 재질의 옷을 입었었거든요, 머리는 담그지도 않았고)
그 순간 뭐지? 하는 생각으로 어이가 없더라고요.. 물론 저도 점심이 늦어진건 알고 있었고 제가 배고픈건 뭐 일도 아니고.. 애는 아침이 11시에 끝났으니 3시쯤 먹어도 괜찮을거 같았고..난 아직 젖은 옷도 못갈아 입고 있는데..자기가 청소를 중단하고 애 밥을 준비하면 안되는 거였나?내가 애한테 목욕놀이 하자고 해서 나도 노는거라고 생각했나?왜 너무 당연하게 내가 밥을 차려줘야 하지?오만 생각을 다해도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애 바로 앞은 아니였지만 결국 심하게 다투었고.. 
진짜 짧게 과격하게 싸웠습니다. 몇시간뒤 남편의 사과로 화해는 했는데.. 오늘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건 과격한 표현의 사과였지..여전히 왜 밥을 나한테 주라고 화를 낸거지에 대한 것은 해결되지 않아 카톡을 했더니 저럽니다..
++++++++++++++++++++++++++++++++++++나: 나도 노는거 아니였고 자기가 청소하는거 멈추고 00이 점심 챙겨줘도 되는거잖아 밥을 왜  나만 줘야해?
남편: 그럼 내가 밥먹일게 너도 밥해 청소하고..
나: 여보... 아.. ㅎㅎㅎ나: 누가 들으면 난 손하나 까딱안하고 자기가 해주는 밥 얻어먹기만 하고 팔짱끼고 앉아서 구경만하고 있는지 알겠네. 미쳤나 보다 자기. 그렇게 생각해서 아들 밥은 내몫이야? 미치겠네..
남편: 사실 그렇지 너 놀았던 적 많아, 애랑 같이 만화보고 핸드폰 보고, 내가 훨씬 더 많이 하고 있어. ++++++++++++++++++++++++++++++++++++
그리고 얘기를 더 해보니, 남편은 결국, 주말동안은 자기가 더 일을 많이 하고 있었고, 너는 애랑 같이 만화나보며 놀고있었고..
저 위에 구구절절 제가 쓴 제가 한 일들은 이 남편 눈에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였던 거였습니다.설거지는 식기세척기에 넣는다고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아놔.. 애벌 설거지하고, 진짜 힘들고 귀찮은 냄비나, 양면팬, 식탁매트.. 안들어가 것들이 더 많은데)애 밥먹는 것도 가만히 앉아서 먹이니 일이 아니였던 거고요..와.. 나는 애 밥 먹이는 일만 안하면 진짜 저 모든 일을 혼자 다해도 될만큼 애 밥먹이는게 정신적으로 가장 힘든데..지가 너무 못 먹이고 애랑 같이 세월하 네월하고 있어서 애 밥 먹이는 건 집에서건 밖에서건 그냥 내가 해버린건데..
저는 주말동안은 남편이 자기 할일 해주고 애랑도 잘 놀아주고.. 애라면 끔찍해서 좋은 남편이다 하며 살았습니다..그런데 저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니.. 
저런 말을 하다니 치가 떨립니다..그렇다고 세끼를 자기가 준비하는 것도 아니고.. 딱 2번의 아침입니다. (설거지는 거의 제가 합니다. 아니, 남편의 입장에선 식기세척기가 하니 전 노는거겠지요..) 아니 요즘엔 그도 잘 안해서 저도 옆에서 같이 뭔가 지지고 볶고 하고 있는데..그 밖에는 외식을 하거나. 같이 준비하고 같이 치웁니다.. 
그러니 논외하고 딱 토요일/일요일 아침만 차리면서....억울 합니다..정말 억울합니다..
정말 매일매일을 치열하게 간수치가 높아지도록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게 사는데..
남편은 애도 친정에서 봐주지..설거지는 식기세척기가 해주고..빨래는 세탁기가 해주고.. 건조기가 말려주고..이렇게 말하고 있고..왜 너 씻을 시간이 없니.. 5분이면 다 씻겠고만.. 이럴때 씻어라..요즘엔 왜 애 동영상만 너무 보여주냐..
영어를 틀어줘라..숫자를 쓰게하라.한글을 쓰게하라.책을 읽어만 주지말고 스스로 읽게 해라..
아마 남편은 해본적이 없으니 모르겠죠.. 들어라, 써라, 읽어라 하면 다 되는 지 알겠죠..ㅋ저 행동을 아이가 하려면 무조건 엄마가 옆에 붙어서 지켜봐주고 있어야 하는걸요..ㅋ
모든 걸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내가 { 여보! } 하면 할말 다 하고 한숨 쉬며 {아니 됐다.. }이러고 나쁜 엄마까지 만드네요.. 
결국 요약하면 남편은 주중 저의 독박육아는 전혀 인정하지 않고.. 아니 전혀 힘든일이라 생각하지 않고..
주말에 내가 더 일 많이 하니, 니가 밥하고 청소하면 자기가 애 밥 먹이겠답니다.이 말에 모든게 들어있겠네요.. 
전 이제까지 주 5일 독박육아하니까 과장해서 주말정도는 손하나 까딱안할 권리있지만..(물론 주중에 발생하는 아이로 발생되는 집안일은 거론도 안했네요. 저희집이 항상 깔끔한 편인데, 제가 매일같이 조금이라도 치우고 살거든요. 그러니까 자기가 욕실청소 한번 안하고 사는건데 이런것도 모르겠죠.)남편도 힘들게 내려오고 누가 더 많이하고 덜하냐 쟤고있는 것도 웃기고..내 성격상 남 일할때 가만히 앉아있는것도 불편하니 같이 하는거지.. 이렇게 생각하며 살았는데.
정말 억울해서 혼자 펑펑 울었습니다.
난 오늘 아침에도.. 출근은 해야하지..한 숟가락 10분 넘게 못 삼키고 있는 애보며 스트레스 받아 속이 터져서 씩씩 눌러 담고  차안에서 악악 소리지르며 출근했는데..
남편한테 쓴소리 한마디만 해주세요..제가 남편한테 뭐라고 해야할까요??그렇다고 애를 인질 삼아 불쌍한 애를 남편한테 확 보내버릴수도 없고..
이혼 할까요?사실 이혼 한다고 제 삶이 여기서 바뀌는건 단 하나도 없겠네요.. 하..집 대출금 해결하기 골치 아프겠다는 정도?
하물며, 결혼할때도, 월급도 내가 훨씬 더 더 기여도 높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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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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