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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과 연 끊었습니다.

이제끝 |2018.01.24 10:50
조회 3,250 |추천 26
글을 쓰는 이유는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 잊어버리고, 기억이 변형되고, 맘이 바뀔까봐서요.
저는
착한딸도 아니었고
원해서 생긴 아이도 아니었고
꼬박 꼬박 말대꾸를 하고 미운짓을 골라했답니다.
늘 욕을 먹고 자랐는데, 그게 제탓이어서 그랬답니다.

자식 낳고 살아보니... 아무리 그래도 이해가 안됩니다.

어쩌다 절대 하지말았어야할 과거 얘기를 끄집어 냈어요.
왜 나만 미워하고, 욕하고, 왜 난 항상 ㅅㅂ년, 상년, ㄱ년이었는지.. 미운짓한 제탓이래요.
나도 사랑받고 싶었다고 했어요...
나이 40에 엄마라는 사람을 끌어안고 엉엉 울었어요.
과거 얘기를 꺼냈다고 연 끊자네요.
엄마라고 부르지도 말고,
제 이름만 들어도 소름끼치고 싫다고..

절대 하지 말았어야 했어요. 아니면 진작에 10년전 결혼할때 말하고 끊었어야 했어요.
나만 놓으면 끊어질 연이었는데 참 오래 걸렸네요.

이미 지난일인데 나만 못잊고.
그 사람은 전혀 그런 기억이 없어요. 가해자가 없어요.
이미 지난일. 나도 다 잊은줄 알았는데,
아니었나봐요.

전 소모품이었던거 같아요.
쓰고 버려도 상관없는,
사랑하는 자식한테는 할수없는 것들을 쏟아내는 쓰레기통.
제 주제에, 제 까짓게, 그런줄도 모르고 자식인줄 알았네요.
이제는 시간이 지나서 아닌줄 알았는데,
감히 제 주제를 망각했네요.

이제 안할거예요.
이젠 울지도 않을거고. 생각도 안할거고.
할말이 너무 많지만...
이제 그만하고 싶네요.
모든 기억이 지워졌음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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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내용도 없는데 추천이.. 저같은 분들이 생각보다 많은가봐요.

어린시절에 그사람도 힘든시기였단걸 알아요. 그랬겠죠.
근데 그 힘듬과 고통이 왜 저에게만 향했는지 였고,
대답은 결국 제 탓이었어요.
동생은 왜 아직도 과거에만 사로잡혀 철들지 못하고
아직도 과거를 못잊냐고 해요. 제 기억이 잘못된거라고.
제가 정말 잘못된거면 정신과 치료를받든, 상담을 받든
훌훌 털어버릴수만 있다면 진실을 마주할수있어요.
사실 그러고 싶어요.

하지만 제 기억이 왜곡된거고, 과거일 뿐이고, 제탓이라면서도
다시 끄집어내는 건 싫다하겠죠. 그대로 묻고 잊길 바라겠죠.
저도 진짜 잊고싶어요. 약이라도 있다면 먹고 잊고 싶어요.

어쨌든 이제는 진짜 끝난 과거가 됐네요.
이제야 진흙탕에서 빠져나온거 같아요.
이럴줄알았으면 좀 더 일찍 그만둘걸.
후회도 미련도 없고 별일도 아니고 마음도 편해요.
언제나 혼자였는데, 아니 그들인생의 걸림돌이자 들러리였는데
이제야 내가 주인공인 생을 사는거 같아요.
추천수26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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