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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시댁사는 사람있나요???

마음이쓸쓸 |2018.01.27 12:53
조회 864 |추천 1

우선.
그냥 이 글은 저의 한탄? 겸 말할 곳이 없어
이대로 제마음을 꽁꽁 숨기다가 제가 병 날것 같아서 이곳에라도 글을 남기려합니다.

어디서 부터 써야 할지 막막하네요.

일단 안녕하세요.
저는 30대 초반 지금은 워킹맘입니다.
남편도 30대. 올해로 4살된 예쁜 딸이 있습니다.

결혼한지는 올해로 5년차.
결혼하고 8개월 정도만 따로 살고

시댁식구가 원래 살던 집을 다 부수고 리모델링해서
3층으로 크게 지으면서 저희도 작지만 돈을 조금 보태고 하여 같이 살게 된지 벌써 5년차네요.
말이 3층이지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고 하. 뭐 설명하긴 너무 길어질듯. 여튼 한집에서 같이 삽니다.

시할머니. 시아버님. 시어머니. 저. 남편. 딸
아직 결혼안한 도련님. 이렇게 7식구가 같이 살아요.

처음에 한 2년이 정말 죽도록 힘들었습니다.
예상했던것 보다 같이 산다는 것이
그렇게 힘든 일인줄 몰랐습니다.

애기도 결혼하고 바로 생겨서
거의 합가와 동시에 태어났죠.
한 6개월? 매일 밤 남편 몰래 울었습니다.
애는 잠이 없어서 한시간에 한번씩 일어났고
피곤에 쩌들어서 너무 힘든데
시댁식구들 점심. 저녁을 챙기는 일이
보통일이 아니더군요.
일주일 내내 밥 한건 아니었지만
화. 목. 토.일 제가 하고
월 수 금 어머니가 하시고 했죠.

힘들어도 어찌어찌 시간은 흘러가더군요.

아이가 두돌쯤 지나 어린이 집에 등원하고
(적응하는데 일년이나 걸렸지만..)
여튼 한두시간이라도 애 없이 저만의 시간이
주어지니 살 것 같더라고요.

같이 사는게.
힘든것도 많지만 장점도 많다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제딴에는 노력을 많이했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보기엔 저는 늘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으로 비춰졌나봅니다.
제 생각으로는 남편이 제 마음을 좀 읽어주고
다독거려주길 바랬는데. 남편은 매번 너는 그렇게 불평불만이 많으냐. 같이 살자고 했을때 너도 동의한거 아니냐. 가족으로 생각하는게 그렇게 어렵냐.. 등등..
이제 사실 힘들어도 남편과는 공유하기가 싫네요.
저도 이제와서 곱씹어 생각해보면
구지 남편의 가족인데 괜한 불평을 늘어놨다는 생각이 들어요. (남편입장에서는 자기 가족 이야기 하는게 싫을 수도 있겠죠. 남편이 반대로 저희집 그렇게 얘기했다면 똑같이 기분이 좋진 않았을 것 같아요.)
이젠 진짜 다시는. 어떤일이 있어도 시댁에 대한 이야기는 남편에겐 하지 않으려고 굳게 다짐했어요.

남편이랑 저랑은 같은 직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같이 일하는 것이 힘들다는거 예전부터 알고 있었으나
그래도 집에서 밥하고 애보는것 보다 덜 답답?
조금은 나을 것 같아서. 저도 제 생활을 좀 가져보고자 선택했어요. 같이 일한지는 벌써 4개월 정도? 되었네요.

일하면서 저희딸은 어머니가 봐주시고
저희가 매달 제 월급날 용돈겸 겸사겸사 수고비를 드립니다. 죄송스러워서 거의 한달에 두어번 외식도 같이 합니다. (뭐 원래 같이 외식은 자주 합니다만...)

일하면서 시댁식구들이랑 마주할 일이 좀 적어져서 확실히 스트레스는 많이 줄었어요.
뭐. 또 다른 걱정거리가 생겨서 완전이 상쇄된것 같지는 않지만요. (애 혼자 놔둘때 티비계속 보여주는 거나 같이 놀아주는 것이 아니고 레고같은거 하게 방치? 보다 엄마보다는 상호작용이 적으니까.)

뭐. 같이 사는게 엄청 싫진 않지만요.
그렇게 좋지도 않아요.
집에서 편하게 뒹굴뒹굴도 못하고요.
뭔가 집안일 같은것도 미뤄두고 싶을때가 있잖아요? 근데 눈치 보여서 그러지도 못하고요.
같이 살기 때문에 제가 좋아하는 식단대로 다 먹을 수 없고요. 주말에 나가는 것도 눈치보이고요.
애 키우는것도 제맘대로 할 수 없습니다.

애가 밥을 안먹으면 저는 칼같이 치워버리는데 어머니는 한숟갈이라도 더 먹이려고 졸졸 쫒아다니면서 끝까지 먹이십니다.
뭐 이거야. 그렇다 해도 교육에 관여? 하시거나 저의 교육관에 이렇다 저렇다 하시는게
아무래도 같이 살다 보니 좀 더 많이 듣게 되네요.

좋은점은 여기 집 환경이 좋아요.
서울인데 시골같아서 맘껏뛰어놀아도 아무도 뭐라하는 사람 없고 어른이 계시니 보모나 다른분께 맡기는 것 보다는 사랑으로 키워주실테고. 주변에 언니들도 꽤 사귀어서 연락하고 하면 맘이 좀 따뜻합니다.

흠.. 글이 두서없이 이랬다 저랬다네요.

결론적으로.
요새 저처럼 같이 사시는 분 계실까요?
계시다면 진심으로 같이 만나서 이야기라도 하고싶습니다. 뭔가 제맘을 아실 것 같아요.

친구들한테 힘들다 말해도 이 상황이 안되어 봐서 그런지 이해 자체를 잘 못해주는? 그런게 있네요.

아. 그리고 분가 왜 안하냐고 하시는데
지금 이 집을 지으면서. 그리고 남편이 사업을 하면서 아버님께 빚을 좀 졌습니다.
아직 그 빚도 못갚아서 그것 부터 갚고 돈이 모이면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게 적어도 최소5년은 더 같이 살아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중요한건 남편은 분가를 원하지 않는 눈치입니다. 저는 남편이랑 애기랑 살아보고 싶은데 남편은 그게 아닌가봐요.

가끔 뭔가 마음에 응어리가 있는지
길 걷다가도 눈물이 툭툭 나올때 있고요.
내가 남편 좋아서 결혼한건데 시댁이랑 결혼한 것 같아요.

마음이. 정말 다 잘해드리고 싶다가도
뭔가 남편이랑 다투거나하면 얼굴 뵙기도 조금 불편하더라고요.
친정은 부산에 있어서 일년에 두어번 뵙기도 힘듭니다. 명절에 내려가는건 정말 5년 동안 두번??
집이 시댁이니 저희 엄마아빠가 올라오셔도 숙소를 따로 잡아드려야 하니 좀 죄송? 한 마음이 들어서 올라오라고 하지도 못하겠더라고요.

여기에 글 쓰는게 맞나 싶으면서도
요새 좀 답답해서 우울증이 올 것 같아서 글쓰면서 스트레스 좀 풀었네요....
어디 상담받으러 갈까 했더니 그돈도 만만치 않더라고요. 그리고 남편이랑 같이 오라는 소리가 대부분인데 저희 남편은 그런거 받을 사람도 아니고요.

글 쓰니까 좀 기분은 낫네요.....
ㅠㅠ 여러분. 꼭 같이 사시는분 있으면
손들어주시고요!
저 잘 하고 있는거 맞겠죠?

추천수1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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