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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하루하루가 지옥같은 피해자입니다.

감사합니다 |2018.01.29 01:31
조회 70,937 |추천 464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읽어주셔서 놀랐습니다. 댓글 하나하나가 저에게는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물론 저는 사건이 발생한 후 집을 내놓았습니다. 현재는 가족들이 있는 본 집에 와있구요. 어제는 부모님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재판까지 갈수도 있다, 시간이 더 길어질수도 있다는 말에 억장이 무너집니다. 하지만 저를 위로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거에 저는 조금 더 힘을 내볼 생각입니다. 다시한번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한 여대생이였습니다. 저에게 이 끔찍한 일이 일어나기 전에는. 서로 좋은 감정으로 연락을 주고 받던 군인이 있었습니다.그러다 군인의 제가 아니였어도 된다는 말 한마디에 저는 그 감정이 눈 녹듯 사라졌습니다. 군인이 휴가를 나와  저에게 고백을 했습니다.당연히 저는 거절을 했고, 그렇게 끝이 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백을 거절한 다음날 밤 자취를 시작한지 한달도 채 되지 않은 저희 집 공동현관문 앞에 그 군인이 술에 취해 서있더군요. 물론 돌려보냈습니다.혼자 집에 올라와 씻고 잘 준비를 하고 있는데 그 군인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공동현관문 비밀번호를 알려달라고. 저는 절대 알려줄수 없다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그렇게 몇 분이 지나고 저희 집 현관문을 발로 차며 욕을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알다시피 대학교 앞 원룸 빌라에는 대부분 같은 대학교 학생들이 삽니다. 저희 층에는 4가구가 살고 있었는데. 이사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저에게는 정말 큰 일이였습니다. 그래서 문을 열고 말았습니다. 저는 아직도 제가 문을 연 것에 대하여 큰 자책감이 듭니다. 제가 문만 열지 않았더라도 이렇게 하루하루가 지옥같지 않았을텐데. 저는 문을 조금 열고 미쳤냐며 집에 가라고 했습니다. 조금 연 문 사이로 군인이 저를 밀치며 저희 집에 들어왔습니다. 무서웠습니다. 진짜 너무 많이 겁났습니다. 그렇게 넘어져있는데 군인이 제 손목을 끌고 제 침대로 눕히고 제 위로 올라와서 목에 입을 갖다대고 제 몸에 손을 대려는 순간 저는 있는 힘껏 옆으로 빠져나와 잠옷차림으로 혼자 집을 나왔습니다. 집을 나와 그 군인의 동기이자 제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렇게 몇분 후 지인이 저희 집에 와서 군인을 밖으로 내보내줬습니다.  집안꼴은 정말 말 그래도 엉망진창이였습니다. 제 침대고 바닥이고 다 토를 해놨더군요. 진짜 헛구역질이 날 정도로 냄새가 심했습니다. 나갔더니 그 군인이 지인을 때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여자친구라면서 무슨 상관이냐며 저와 잤다고 소리를 지르고 있더군요. 저는 맹세코 그 군인과 사귄적이 없습니다.  글이 길면 읽어주시지 않을 것 같아 있었던 일들만 간단하게 적었습니다. 하고싶은 말이 아직 너무나 많습니다. 지금은 신고를 한 상태고, 4개월이란 시간이 지났습니다. 아직 해결된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렇게 오래 걸릴줄 알았다면, 아니 제가 이렇게 버틸수 없을 만큼 힘들줄 알았다면, 저는 신고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혼자 많이 힘들었습니다. 진짜 많이 힘들었습니다. 아직도 많이 힘이 듭니다. 저는 내일 강원도에 있는 군부대로 조사를 받으러 갑니다. 제발 제가 힘들었던 만큼 그 군인도 힘들길 바랍니다.


추천수464
반대수13
베플ㅇㅇ|2018.01.29 18:44
힘이 될까 올려요. 저 또한 피해자였습니다. 저는 신고를 하지 못했어요. 당시에는 신고를 하지 않아서 편했던 부분도 있었겠지만 몇 년 지나고나니 마음이 너무 힘들어지더라구요. 내가 잘못 행동한건가 하는 자책감과 왜 나는 그 때 신고해서 그 놈을 처벌하지 못했나 하는 생각들이요. 제일 저를 괴롭혔던건 그 날의 제 행동들이었어요. 님 글에도 그런 게 보이네요. 그 때 문을 열어주지 말았어야 했다는. 아뇨, 지금은 그 때보다 시간이 더 흘렀는데 전 단호하게 말할 수 있어요. 그때의 저는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고, 그건 님도 마찬가지입니다. 범죄자들의 심리를 저희가 어떻게 예상하고 행동해야 한단 거예요? 전부 그 새끼들 잘못이지, 피해자는 잘못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너무너무 힘드시겠지만 지나고나면 조금씩 옅어질 거예요. 문득 생각나도 담담하게 넘길 날 옵니다. 괜찮아 질거예요. 괜찮습니다. 과정이 조금 험난해서 마음 힘드시겠지만 너무 나쁜 생각만 하지 말아주세요. 나쁜건 그 자식입니다. 이건 변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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