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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가 당당할 수 있게 도와줘

먼저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우연히 SBS 스페셜에서 2월 4일에 #미투에 관해 방영한다는 걸 듣고 회차 정보를 읽어본 걸로 시작됐어. 마음 같아선 전문을 모두 쓰고 싶지만 글 마지막에 링크를 걸어두는 걸로 대신하고 내가 이 글을 쓰게 된, 제일 감동받은 글을 가져올게.


"더 이상 침묵하지 않고 말하기 위해 세상에 나왔다. 비슷한 피해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기 위해, 모두가 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들어주지 않는 세상과 맞서 싸워야 했고 편견과 싸워야 했으며 또 자기 자신과도 싸워야 했다."


"# “침묵은 우리를 도와주지 않습니다.”
조금씩 말할 수 있는 세상, 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세상. 한국형 미투 운동이 여기 있다. 침묵하는 대신 말하기를 선택한 수많은 사람들. 그들은 왜 말하려고 하는 것일까?"


난 아직 고등학생이지만 성추행을 어렸을 때부터 여러 번 당했었고 나와 아주 가까운 지인들이 성추행을 당하고 힘들어하는 걸 자주 봤어. 그때는 나조차도 내가 행동을 똑바로 하지 못했고 재수가 나빴다고 생각했던 때라 그들에게 다음부턴 조심해야겠다는 말을 했었고 그들은 고개를 끄덕였어.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그때 난 참 경솔했었어서 그 사람들과 예전의 나에게 미안해.


난 서지현 검사님과 용기를 내서 피해 사실을 알리는 분들께 너무 감사하고 있어. 안타깝게도 난 아직 세상의 시선이 두려워서 익명 사이트에 글을 남기지만 이런 분들이 하나하나 모여 결국 피해자가 당당히 나서서 피해 사실을 알리고 가해자가 엄중한 처벌을 받는 세상이 만들어질 거라고 믿어.


그렇게 나 다음에 태어나는 아이들은 이런 피해를 겪지 않았으면 해. 아파도 아프다고 말도 못하고 말해도 오히려 더 아파지는 현실을. 글이 너무 길어지면 다들 읽다 말까 봐 걱정되는데 이것까진 꼭 써야 할 것 같아서 이것만 쓰고 마무리 지을게.


영화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에서 문유정을 기억해? 극 중 문유정은 사촌 오빠에게 15살 때 성폭행을 당하고 엄마에게 말하지만 엄마는 여자애가 행동을 똑바로 못했다고 오히려 문유정을 타박해. 난 이 장면을 보면서 내가 성폭력을 당하고 그 사실을 부모님께 말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했던 것 그대로라 오열하면서 봤던 게 기억나. 우리 유정이 같은 피해자를 더 만들어선 안되잖아? 엄마가 돼서 내 딸에게 저런 말을 해선 안되잖아?


그러니까 다들 도와줘. 성폭력을 당해도 피해자가 당당하게 나서서 알릴 수 있게, 가해자가 사회적 질타를 받고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게, 2차 피해가 생기지 않게, 이런 세상이 계속해서 이어지지 않게. 너무 뻔한 글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 글을 읽고 공유해주고 다른 사람에게 알려줘서 이런 일이 더욱더 공론화되었으면 좋겠어.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 서지현 검사님 외에 당당히 나서서 피해 사실을 알리는 분들께 감사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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