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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로 사는게 너무 무서워

ㅐㅐㅐㅐㅐ |2018.02.06 21:34
조회 293 |추천 0

음슴체로 쓸게 나는 판 3년동안 이런저런 글 보면서 눈팅만 하던 판녀인데,

오늘 겪은 일이 너무 무서워서 글 쓰려고 가입함

아직 20살밖에 안됐는데, 가입절차 때문에 헤맸음:

 

이게 중요한게 아니고

겨울이라서 집에서 주구장창 먹어만 대니까 살이 좀 붙는것 같길래

집근처 걸어서 한 1~20분에 위치한 헬스장을 끊었어

전국 방방곳곳에서 범죄가 일어나고 우리 동네도 그걸 피해가진 못했는지

역세권이고 번화가임에도 불구하고 종종 범죄가 일어나서 뉴스에 심심치 않게 보여

그래도 나는 이 동네에서 15년 정도 살면서 12시~새벽4시에 잠깐잠깐 나가서 다녀도

딱히 외지고 무섭다고 생각해본적 없거든? 안일했나봐

 

밤도 새벽도 아니고 오늘 오후7시에 헬스장을 가는데 진짜 겁나 추운거야

그래서 롱패딩 모자 뒤집어쓰고 아이돌 신곡 노래 들으면서 이어폰 꼽고 가는데

(여기가 좀 어둡긴 했음ㅇㅇ)

걷다가 정면으로 사람이 다가오더라구 그래서 그 사람은 내 왼쪽으로 걸어가고

나는 그대로 곧장 걷고있는데 시선이 느껴지는거야

그래서 왼쪽을 쳐다봤는데 진짜로 심장이 철렁했어;;; 아직도 생각하면 손 떨리는데

키는 한 170cm에 등은 좀 굽었고, 파랑색 패딩, 얼굴은 까무잡잡, 머리는 곱슬에 약간 짧았어

이걸 어떻게 기억하냐면 왜 드라마보면, 여주랑 남주가 신호등같은데 만나서 눈 마주치는 순간부터 서로 지나쳐서 멀어지는 순간까지 눈을 마주치고 있잖아

와..너무 무서워서 눈을 뗄 수가 없더라고

그렇게 음흉하고 초점없는 눈으로 나를 보는 사람을 처음 봐서 그런지 몰라도 심장이 엄청 뛰는게 느껴지는거야

내가 그 사람을 본 순간부터 진짜 "낄낄"이라는 단어 그 자체로 웃으면서 날 쳐다보는데

1초가 1시간같고 어떡하지? 전화해야되나? 누구한테하지? 경찰번호가 뭐였지? 별 생각이 다 들더라고 그래서 일단 상황을 피해보고자 눈을 떼고 종종걸음으로 걷다가 살짝 뒤를 봤는데

진짜 조카 무섭더라..............................................진짜로 너무 무서웠음

그 자리에 서서 내 다리쪽을 보면서 낄낄거리는거야 롱패딩 입어서 볼 것도 없는데 나도 놀라서 멈춰서 쳐다보니까 다시 눈마주쳐서 어깨 들썩들썩 거리더니 다가올 제스쳐를 취하더라고

그래서 다시 앞을 봤음 그랬는데 앞에 사람들이 있더라고 우사인볼트에 빙의하면 내가 그 남자보다 빨리 뛸 수 있을 것 같았어..ㅋ

근데 진짜 별 생각이 다 드는게 저 아주머니한테 도움을 요청했다가 괜히 나 때문에 봉변을 당하면 어떡하지? 이 상황을 모면해도 내 얼굴 기억할텐데 아빠한테 데려다 달라고 하다가 아빠가 다치면 어떡하지? 옆에 차도였는데 차에 치이면 놀라서 도망갈려나? 막 이러면서 거의 뛰다싶이 하는데 쫓아오다가 막 남자들 서너명 걸어다니고 그러니까 멈추더라

계속 뒤돌아보면서 앞으로 가는데 내가 그 사람 시야에 벗어날때까지 구부정하게 서서 날 바라보더라

세상 너무 무섭다ㅜㅜㅜ 숨어서 그 사람 좀 봤는데 우리 집 쪽으로 가더라고

헬스장에서 한시간동안 운동했는데 내가 운동을 한건지 운동이 나를 한건지

? 이건 말이 안ㄱ되네 여튼 횡설수설 했는데 집 올 때 어떻게 온지도 모르겠음 ㅜㅜ

빙 둘러서 가고 밝은데로 가고 앞에 사람 따라가다가 아니 왜이렇게 파란색 패딩 입은 사람이 많아

파란색 패딩 볼때마다 진짜 심장이 ㅜ쿵 하는데 너무 무섭더라ㅜㅜ오후 7시에 이렇게 무섭다니

어떡함 ㅜㅜ나진짜 우리동네 무서워해본적이 없는데 그 사람 다시보면 어떡하지

 

판녀들아 진짜 그런 상황이 오잖아 그러면 폰 꺼낼 생각도 안듦ㅋㅋ 어디다 전화해야되는지도 모르겠고 그 지문인식이고 뭐고 긴급전화로 112에 전화하다가 이미 한대맞고 끌려갈것같더라 눈을 떼는 순간 약간 그 사자한테 등 보인 초식동물 마냥 잡아먹힐 것 같아서 뇌정지 옴 그냥

조카 눈물날것같고 아..이래서 호신술을 배워야겠구나 아..이래서 엄마가 밝을 때 다니라고 했구나 이런생각만 나고 전혀 어디 끌려가서 무슨 일을 당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그냥 패닉이었음ㅋㅋㅋㅋㅋㅋ패닉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일은 헬스 한시에 가야지 시..발......걔도 판 보지는 않겠지? 30대 중후반 같았는데ㅜㅜ 우리동네에 범죄자 고지서?같은것도 뿌려지는데 ㅜㅜㅜㅜㅜ 아아아아아ㅏㅏ제발 범죄자 신상공개하고 위치 어디있는지도 실시간으로 보여줫음 좋겠어 ㅜㅜㅜㅜㅜㅜㅜㅜㅜ성범죄, 살인같은 중범죄만이라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어 인권이고 뭐고 피해자 인권은 그럼 누가 보장해주는건데ㅜㅜㅜㅜ 솔직히 말해서 범죄자들 감옥 갔다오면 회개 된다고 생각안하거든? 사람은 누구나 실수하고 잘못을 할 수 있지 근데 "선"이라는 게 있잖아. 누구한테 피해를 주고 상해를 입히고 비인간적인 행동을 한다는건 술에 너무 취했다는 것도, 정신적으로 이상이 있다는 것으로도 범죄가 성립되진 않잖아. 누가 꼭 가르쳐줘야 잘못된 행동이라는 걸 아는것도 아닌데ㅜㅜㅜㅜㅜㅜㅜ그런사람들이 5년 10년 살고나오면, 뭐가 달라지는데ㅜㅜㅜㅜㅜㅜ으앙 나ㅏ 너무 무서워

그새끼 남자는 거들떠도 안보는것 같은데ㅜㅜㅜㅜ나 그냥 ㅁ남자하고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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