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15년 가까이 친하게 지내온 친구가 있습니다
멀리 떨어지고 서로 바빠지다 보니 쫌 연락이 뜸해지긴 했지만 적어도 1년에 한번씩은 꼭 만났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 만난게 저는 지금 해외 거주중에 있습니다
그리고 친구가 제가 있는 곳으로 여행을 왔죠
이번엔 서로 너무 바빠서 3-4년 만인가 오랜만에 본거라 처음엔 정말 반가웠습니다
2주정도에 여행동안 같이 놀 생각에 기분도 정말 좋았구요
그런데 오랜만에 봐서 그런지 친구 성격이 많이 소심해져 있더라구요 그리고 조금 귀차니즘을 많이 탄다고 할까...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게 여행이 길어지면서 점점 지쳐가는 겁니다
숙소 주변에 식당이 별로 없어 밥을 숙소에서 직접 해먹게 됬는데 지금까지 부모님과 같이 살아만 왔어서 그런지 할줄 아는게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뭐 요리는 당연히 괜찮습니다 저보러 여기까지 와줬는데
밥정도야 제가 매일 할 수도 있는거고
우선 설거지부터 부모님 폭에서 살아왔다는게 느껴지더라고요
밥만 먹으면 그냥 당연하단 듯이 바로 누워버리고 숙소 청소니 빨래니 제가 설거지를 할 때 그 쉬운 테이블 닦는 것 조차 안하니...
여기서 조금 지쳐서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습니다
너가 부모님하고만 살아서 나랑은 조금 다른 것 같다
그런데 나중에 너가 자취도 한다했고 친구들하고 살게 되거나 단체생활을 하게 되면 부모님이 해줬듯이 당연히 해줄꺼라 생각하고 가만히 있으면 사람들한테 밉보일꺼다
나도 친구라서 이해하고 넘어가려 했는데 너무 힘들어서 말하는거다 조금만 신경써줫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그리고 말을 하는 김에 소심한 성격에 대해서도 조금 덧붙여서 말했습니다
이 얘기를 꺼내기 전날에는 제가 배가 안고파서 밥을 안하고 잇었더니 저에게 아무말도 안하고 마냥 기다리더라고요
제가 전 날 저녁 9시쯤인가 밥을 하려고 하니깐 일어나서 아 배고팟는데 이래서 제가
아 근데 왜 말을 안했냐 고기만 구우면 되는데 해먹던가 말을 하지
이랬더니 자기는 고기를 구울줄 모른답니다
숙소에서 잡일을 안하는 얘기를 꺼내면서 이 얘기를 같이 했습니다
너가 뭐 필요한게 있으면 말을해줘라 말을 안하면 난 당연히 모르고 나도 너가 이렇게하면 답답하다
이랬더니 울면서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는데 자기 성격이 조금씩 소심해 졌다고 하더라고요 집안일도 잇고 그래서 자기도 고치고 싶은데 못고치겠다고
뭐 성격 고치기 힘든건 저도 아는 사실이라 위로 해 줬습니다
위로해주고 잘 들어줘서 그런지 자꾸 힘든얘기만 하고 저도 여기서 일하다가 놀러와서 기분좋게 놀고싶은데
이래서 사람들이 잘 웃는사람 좋아하고 행복한 사람 곁에 있으려고 하나봐요
힘든얘기만 듣고 하니 저까지 힘들어 지는 것 같고 자꾸 지치네요
필력이 쓰레기라 글이 복잡한데 죄송합니다
친구를 이렇게 생각하는 제가 쓰레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