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얘기를 할만큼 가까운 친구도 없고, 최근에 제 이런 얘기를 했다가 베프 한명을 잃어서 아무한테도 말하기 싫기도 하구요..
익명게시판 통해서 한번 써봅니다..
저는 졸업하지 않은 학생이에요. 정말 악바리처럼 공부했었어요. 아빠가 너무 싫었거든요. 간호학과 와서 4년동안 알바하면서 장학금 받으면서 교직이수도 하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알차게 보냈었어요.
간호학과를 와서 공부하면서, 제가 방어기제로 억압을 쓴다는 것도 알게되었고, 그러면서 하나 억압이 풀렸던게 아빠가 때린 기억들이었어요. 참 많이 때렸었어요. 저는 이기적이에요. 오빠가 있는데 항상 엄마나 아빠가 과자 하나씩 사주시면 오빠는 제꺼까지 다 먹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울거나 칭얼거리면 아빠가 때렸던 그런 사소한 기억들이, 계속 떠올랐었어요.
저도 예쁨받고 컸어야 할 아이였는데. 제 과자를 지켜주는게 아빠는 그렇게 힘들었을까요. 할머니는 그렇게 아들이 귀해서 제 과자하나 더 사주는게 어려웠을까요. 이런걸로 제가 맞아야 한 이유가 아직도 납득이 안되네요. 이런 환경속에서 저는 제꺼만 아는 이기적인 성격으로 컸어요. 알아요 지금도 그렇다는걸.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는데 제가 변하겠나요..
그리고 더 충격적이었던 억압은, 19살 설날에 엄마랑 외할머니댁갔다가 엄마는 할머니댁에 몇일 먼저 있고 저는 당일날 돌아왔어요. 고3이었으니깐. 근데 엄마가 주무시는 이불에 오빠가 여자친구가 잠온다고 재우던 어이없는 모습을 보고 말았네요. 그걸 보고 친할머니라는 사람은 여자친구가 잔다고 조용히하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 어이없고 미친 상황에. 방문을 열고 들어가서 정신이 있는거냐고 부모님도 안계신집에서 부모님이불에서 자는게 말이 되냐면서, 잠오면 집엘가야지 남자집에서 자는게 정상적이냐고 말했던 기억이 떠올랐네요. 그리고 그 여자는 나갔고 오빠는 저한테 라이터를 던져서 머리에서 터졌었어요. 그리고 아빠한테 전화해서 화를 냈죠. 여자데리고 와서 자는게 말이되냐고 정신이 있는거냐고 아빠가 엄마한테 하듯 아들교육 똑바로 시키라고 했고 아빠는 집에 와서 저랑 싸우고 안되겠는지 차를 태우고 끌고갔어요 산으로. 그리고 때리고 죽으라고 목조르고ㅎㅎ.. 이런 기억이 되살아나버렸어요.
근데 문제는 작년12월 말에 아빠한테 이 얘기를 꺼냈는데 그때 아빠는 오빠가 여자를 데리고 오는지 남자를 데리고오는지 내가 어떻게 아냐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절 때린거만 기억하나봐요. 맞을짓 했으면 한대 맞을수도 있지 니가 이렇게 말끝마다 안지고 말하는데 어떻게 안맞냐고 몇년이나 지난일인데 이렇게 계속 날 힘들게 할거냐구 말하더라구요. 진짜 헛웃음이 나오네요..이런아빠 안만난 그냥 사람들이 너무 부러워요. 차라리 아빠가 죽고 없는 애들이 너무 부러워요. 아직도 충격적이네요. 그래서 이말저말싸우다가 말했어요. 아빠가 나 목졸랐던거처럼 나도 아빠 약먹여서 죽이고 싶은데 참고있다고. 진작에 내맘대로 할거같았으면 죽였을텐데 라구요. 근데 이얘기를 또 오빠한테 했다지 뭐에요??ㅎㅎㅎㅎ 오빠는 엄마한테 전화해서 내가 아빠 죽이고 싶다고 했다던데 라고 말했다는데 과연 본인이 여자데리고 와서 싸운 그일때문에 날 목졸랐던걸 알고는 하는 말일까요.
저도 병원 들어가기전까지의 기간에 여행가고싶어요. 눈수술도 하고싶고 면허도 따고싶은데 돈이 없어요. 지금 제가 몸이 안좋아서 알바를 할 수도 돈이 없으니까 병원을 갈수도 없는 입장이에요. 엄마가 다 해주시겠대요. 눈수술도 하고 나 돈있으니까 해주신다는데 받아도 되나요 제가.. 무슨자격으로 받죠... 아빠랑 싸워서 생활비도안주고 집도 안들어오는게 제탓이 되버렸는데.
저는 그동안 남자를 안만났어요. 아니 실은 못만난거더라구요. 학업이 바쁘다고, 내가 쉴 시간이 필요하다고 여러 이유를 둘러대며 다가오는 남자들 철벽치기 일수였고. 정말 어떻게 억압을 쓰는지도 모르게 지금 생각해도 제가 참 많이 힘들었구나 싶어요. 절 정말 좋아해주던 오빠가 있었어요. 밝은 제모습 뒤에 애정결핍이 있는 제모습을요. 근데 전 아주 작은 일에도 사과하길 바라는 못된 마음이 잇었어요. 그때는 왜그랬는지 몰랐는데 아마 아빠와 오빠한테 받을 사과를 그사람한테 전치시켰던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네요. 못났죠 정말? 그 이후로 더 남자 못만나요. 제 밝은 모습 뒤에 어두운 모습을 봐주는 친구는 없었으니깐요.. 남자는 다 똑같이 쓰레기처럼 보이니깐요.
저는 아빠랑 오빠때문에 남자도 못만나는데 오빠는 이여자 저여자만나고 다니다가 혼전임신이래요. 결혼한대요. 그여자는 알까요? 반반한 얼굴에 속아서 혼전임신으로 결혼하는데 몇년전에는 부모님 이불에 여자데리고 와서 재우려고 하던 쓰레기같은 남자였음을. 이해가시나요 이상황이? 혼전임신인거에 대해 그래도 부모라면 뭐라고 해야하는데 아빠가 하는 말이 지가 좋아서 그랬는데 어쩌냐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말인가요 부모라는 사람이? 진짜 이렇게도 한심할 수가 없어요. 오빠집 파탄내고 싶어요. 그 임신한 그여자한테 이런얘기 하고싶은데 분명 절 또라이로 또 말했겠죠. 동생이 또라이라서 아빠한테 죽으라는 말 하고 다닌다고. 솔직히 이런식으로 싸운일이 몇번 더있었어요. 제가 대학가고 아빠랑 오빠가 못살겠다고 집나가면서 제가 수업받고 있을 시간에 엄마한테 십원짜리 욕을 하고 나갔었대요. 저는 이거 갚아주는건데 제가 잘못됬다고 생각이 안드네요. 근데 더 화나는 건 제가 이번에 싸우지 않았더라면, 눈수술도 하고 면허도 따고 여행도 편히 갔었을텐데 하는 마음이 들어요. 그냥 다 제잘못으로 엄마가 힘들어진 것만 같아서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네요.
저 잘 살수 있을까요. 이렇게 열등감과 자존감이 낮아서 병동가서 후려치기 하는 연차 높으신 선생님들, 항상 혼나야하는 신규인데 잘 버틸 수 있을까요.. 엄마한테 멋진딸이 되고싶어요. 이런 상황에서 컸지만 오프라 윈프리처럼 누군가에게 또 힘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지금은 자신이 없어요.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제생활이 안되요. 아무것도 하고싶지도 않고 그냥 무의욕적이구 불면증이 있어서 어제는 새벽 3시가 넘어서 잤어요. 아빠랑 오빠를 죽이고 싶다는 생각에 거울보면 얼굴에 독기가 가득한것처럼 느껴져요.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주절주절 아무렇게나 썼는데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