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임신중에 남편이 집나감

진짜모르겠다 |2018.02.10 17:49
조회 4,818 |추천 1

 

부부싸움 후 남편이 지가 잔뜩 상처받은 채로 집을 나갔는데

내가 당한게 어이가 없는건 둘째치고

남편이 지가 되려 더 상처받아서 외박씩이나 한게 넘나 당황스러워서 글 올려봅니다.

최대한 담백하게 사족없이 음슴체로 적어보겠습니다.

 

 

30대 초반, 맞벌이 사내부부이고

결혼한지 5개월차 임신5개월차 여자임

평소에 임산부치고 컨디션이 좋은편이었어서

밖에도 잘 나다니고 회사도 잘 다니고 했음.

예상치못한 임신으로 감정적으로는 정말 너무나 힘들었는데 몸은 그래도 많이 안아팠음

그러다 요며칠 여기저기 안좋아서 잠도 잘 못자고 잘때도

남편이 계속 왜안자냐고 왜자꾸한숨이냐고 여러번 물어봄

(요새 어디가 불편해서 못자고있던걸 남편도 인지하고 있었다는거)

 

 

그리고 어제가 내 생일이었고

밖에서 저녁먹고 같이 장을 좀 보는데 몸이 갑자기 또 안좋은거.

갑자기 급 못서있겠고 허리랑 골반이랑 배랑 좀 다 불편해서

신랑한테 나 몸이좀안좋다고 집에가자고 말하고 장보기를 급 마무리짓고 집에 돌아와서는 싸우게됨

 

설 명절선물 고르면서

- 이미결정된걸 왜이러냐

- 이미결정된거였냐 예산만정한거아니었냐 근데왜화내

- 니가먼저화냈자나

뭐 이러면서 세시간을 싸웠음

딱히 누구하나 큰잘못안했고 서로 말 못알아듣고 감정상해서 싸우는거

 

 

나는근데 장볼때부터 계속 컨디션이 급 안좋았고

저렇게 장장 3시간을 징글징글하게 싸우면서 배도 서서히 아파짐

씻고 누워 쉬면 좀 나으려나 하고 씻을준비를 하는데

남편이 지 옷이랑 폰이랑 챙겨서 밖으로 나가버림

1차 어이상실

너지금 어디가냐고 묻지도못함. 그럴기운도없고

 

그래서 마저 씻고 잘준비 다하고 엽산이랑 철분이랑 다 챙겨먹고 누웠는데도 안들어옴

나갈때 이미 밤 열두시도 넘었고, 나 바람좀쐬고올게 이딴소리 한마디 없었음

그시간에 지혼자 쉭 나가버림

잘은몰라도 내가 씻고준비 다하고누웠을 시간이니까 잘은몰라도 30분은 더되지않았을까 싶음

그리고 난 계속 아픔

2차 어이상실

그래서 먼저 밖에나가있는 남편한테 카톡보냄

나: 나 지금 배아프다고, 너 안들어오면 좋겠다고, 너보면 더아플것같다고

 

그랬더니 급 집으로 쳐들어와서는 진짜 지랄지랄 난리가남

남: 넌 뭐가그렇게 잘났음? 넌진짜 사람을 무시함. 너는아주 끝까지 니가이겨먹어야되지?

내가 너만나고 별꼴을 다겪는다 진짜. 너가나한테 해준게뭐가있냐?

(3차 어이상실)

나: 야 니새끼아프다고지금 이렇게아픈적이없었어서 무섭다고 (앉았다가 다시누움)

남: 야 그래 대답안해도돼 그냥 듣기나해라 넌진짜 이기적이고 넌 너밖에모르고

나는 매사에 너부터생각하는데 너는진짜.

이러고 캐리어에 본격 짐 싸기 시작함

겁나 쿠당탕탕 뭐 집어던지는건지 뭔지 하여튼 엄청 소란스럽더니 방문에다 대고

 

남: 너진짜 사람 그렇게 상처주고 너 얼마나 잘먹고 잘사나 두고보자진짜 와

 

이러고 캐리어들고 집을 나간게 어제새벽 두신가 세신가.

그리고 여태까지 집에 안들어옴 연락도없고.

그새 나는 점점 아파져서 불안해지기 시작, 다니는 산부인과에 토요일 이시간에 급 전화하고 언니한테 나좀 데리러 와달라고 연락해두고 기다리면서 이 글 씀.

 

 

난 진짜 내 생일이고, 내가 임신중이고, 뭐 이런거 다떠나서

내가 당한건 둘째치고 (선물에 대해서 내가 기껏 마음쓰고 신경쓰고 욕만먹은 느낌이라)

쟤가 진짜 진심 지가 상처받아서 집을 나간게 정말 당혹스러워서 글 써봄

 

싸우고나서 내가 "야 나 너보니까 아프다 너 좀 나가라" 한것도 아니고

밤 열두시도 넘어서, 임신한 와이프 집에두고. 지가 먼저 지발로 집을 나간걸

"아프니까 들어오지마라"고 한걸가지고 왜저렇게까지 상처받았다고 난리법석인지..

 

물론 지딴엔 열받아서 삭힐라고 나갔는데 "그래 들어오지마라그냥" 했으면 열받긴 하겠는데

지새끼 배고 아프다고 누워있는데 그걸 서서 내려다보면서 그런 악담을 퍼붓고 캐리어에 짐싸서 나갈수가 있음?

선물이야 얘기하다가 서로 감정상해서 싸울수도 있겠는데

지가 진짜 더 상처받아보여서 넘나 당혹스러움;;;

지금 지가 그렇게 상처받을 상황인지 난 전혀 모르겠음;;

 

 

 

 

////////////// 싸운내용전문;; 혹시 관련있을까봐 생각나는만큼 적어둡니다 

 

설 명절선물 얘기로 며칠전에 서로 감정이 상했었음

 "각자집 각자챙기는걸로해" "그래 니네집니가알아서해" 하고 끝났는데 어제 그 선물얘기가 또 나왔음.

- 남: 처음에 이런거 하기로 다 결정해놓고 번복한거아니냐,

너가 계속 다른걸 찾아온다는건 너가 내의견을 계속 반대한거아니냐. 내가계속 아니라는데 왜자꾸들고옴?

- 나: 그때 아이템을 딱 찍지도 않았고, 어느정도 가격대의 뭐나 뭐 같은거 어떠냐 까지만 얘기됐잖아.

그러니까 최종확정이 아니라 예산하고 장르만 정해진줄 알았고, 

얘기가 완전히 마무리지어지지도 주문도안했지않느냐, 그래서 난 더 좋은거 찾아본거고,

그리고 설령 최종확정인들 돌아서서생각해보니 맘에안들수도 있는거아님?

아직 주문도 안했는데 다른거 좀 더 보는게 그렇게 화낼일임? 넌 왜 짜증임?

- 남: 이미 뭐나 뭐로 하기로 다 결정된거아님? 

다 결정된걸 나중에 엎으면서 "최종결정인줄 몰랐는데?" 하면 어쩌라는거?

그리고 니가먼저화냈잖아,

그리고 내가계속 우리집분위기에는 이런선물 진짜 아니랬는데 계속 다른걸 가져오면

너는 우리집을 무시하는거냐? 아님 내말을 무시하는거냐?

내가계속 우리집은 이런거 아니다 아니다 했는데 너가계속 들고왔잖아?

이게 무시하는게아님 뭐임?

- 나:  뭘 무시한대? 열폭함? 왜이럼?

너가 이거 아니라고 할때마다 내가 계속 안우기고 매번 다른거 찾아왔지. 그럼 이건어떠냐고.

처음엔 마실만한거 찾았고 니가똑바로 보지도않고 폰으로 게임이나 하면서 니네집이런거 안마신대서

내가 군말않고 다른 간식, 이번엔 씹어먹는걸로 찾아오고, 것도 아니라그러고

그래서 내가 다른거 또찾아오고 이걸 몇번을 했는데.

그래도 너가 똑바로 말도안하고 계속 "우리집 이런거 아니라고~~~ 실용적인거좋아한다고~~~" 이소리만 하길래

내가 "이런게 뭐길래그래? 다 다른건데", "그리고 이거 악세사리도 아니고 다 먹을건데 왜? 뭐가 실용적인거야?" 했을땐 "넌 왜이렇게 따지냐"며. 어쩌라는거?

- 남: 실용적인게 실용적인거지 뭘 어떻게 설명하라는거?

이게 서로 다를수가 있음? 내가계속 이런거 우리집은 아니라고 했잖아?

- 나: 지금보니까 실제로 다르잖아?

너는 "누가안줘도 돈주고사야되는거"를 실용이라고 생각했고,

나는 허례허식 없는거 정도로 생각했잖아. 나도 실용적이라고 골랐는데? 주변에서도 괜찮다던데?

내가그래서 그때 "이게왜실용적인게아니야? 악세사리도 아닌데. 포장이 예쁜게 맘에안들어?" 라고도 물어봤는데

너가 대답도안하고 왜따지냐매.

그리고 이거 나좋자고 이러는거 아닌거 알지?

이거 다 내성의인데 뭔가그렇게맘에안들어도 니가그렇게짜증내면 안되는거아님?

남: 니가먼저화냈잖아 어쩌고 실용이 뭐라고 생각하는지까지 물어보란소리야? 그게말이되냐?

 

뭐 이런식의... 실갱이같은거. 감정싸움을 징글징글하게 하다가

 

- 나: 그때 니가먼저 니네집선물 니가알아서 한다매.

각자 집 각자 챙기자매.

그래서 나 우리집선물만 주문함

==> 그랬더니 이건진짜 서운할일이라며 지랄난리가났음.

 

- 남: 니맘대로 니네집꺼 사놓고 "엄마이거내가샀어~~~" 이럴라고?

너무극단적인거아님?

선물을 각자 따로사면 어캄?

내가혹시 우리집선물을 정말쓰레기같은걸 내맘대로 사면 어쩌려고?

둘이같이골라도 니네집선물은 내가한게되고 우리집선물은 니가한게되는거아님?

- 나: 진짜어이가없다.

우선 여태까지 우리집에 챙겼어야되는것들 다 내가혼자 챙겼고

그때 나혼자 챙긴것들 다 공동명의로 해줬다.

니네집에 들고간 시어머니 생일케익도 내가알아봐서 주문따로해놓고 너한테 보여줬지,

이거했고 얼마들었고 언제어떻게 찾아서 시댁 들고가면될것같다고.

여태까지 우리집에 챙길것들도 내가 우리집에 맞는거 알아서 챙겨보내고, 너한테도

"이렇게챙겼다 돈은얼마쯤들었고 우리둘이 같이한거라고 말했다"고 꼬박꼬박 얘기해주고,

집에다가도 나랑신랑이랑 같이한거라고 매번 말했다. 기억안남? 왜오바임?

- 남: 그래~~~~~~ 내가 안챙겨서 미~~안하다~~~

- 나: 그리고 이번 명절선물도 너는 덮어놓고 다싫다면서 니가먼저 분명히 각자 집 각자 챙기자고 함. 

그뒤로 우리집꺼 다시 알아보고 주문한거임.

그래놓고 우리집꺼 샀다니까 왜 이제와서 이래? 니가 각자하자매

- 남: 각자 챙기자는건 각자 집 분위기를 각자 고려하자는거지,

각자 선물 따로사잔 소리가 아니지않음? 세상에 그런법이 어딨음?

- 나: 그때 그렇게 말안했잖아? 

두 집 분위기가 그렇게 다르고 보통 그렇게들 해.

예산 상한선만 정해놓고 그 안에서 분위기에 맞게 따로한다고.

분위기가 다른데 똑같은선물을 어케함?

- 남: 너야말로 선물 따로한다고 말했어?

당연히 같은거하는거아님? 각자 집 선물 알아서 따로 사는게 말이됨?

- 나: 당연히 같은거였으면 너야말로 왜 "우리집은 이런거 안좋아해" 이런소리만함?

우리집이야말로 니가그때고른 그런선물 말도안되는데?

난 니네집얘기만 하길래, 그리고 분위기도 다른데 당연히 예산상한선에서 따로한다고 생각해서

그래 니네집선물 이걸로 하고싶단소린가보네 라고한거지.

- 남: 너야말로 그때 왜 니네집은 이런거하면 안된다고 말안함?

너가 별말 안하길래 니네집은 아무거나해도 괜찮은가보다 했지?

 

이러고 결론안나오는 싸움을 하다가

하이고 말을말자 진짜끝이없다 그래니잘났다 이제각자집꺼따로사서알아서해

뭐 이런식으로 끝이남

 

 

추천수1
반대수3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