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에는 이래도 저래도 맘대로해 주의였어요. 나는 해준만큼 못받아도 크게 손해볼일도 없고 상대가 만족하고 즐거워하면 그만이다 주의였어요.
10원씩만 손해보고 살자.
결혼하니 제가 이렇게 속좁은 사람이였나 싶네요.
여러사건들이 있었지만, 다시 그런 고민을 하는건 둘째아주버님 내외 때문이예요.
이번에 둘째 아주버님 내외 딸이 혼전임신으로 결혼발표를 했어요. 실제로 결혼은 출산후 이루어질듯해요. 6개월에서 1년뒤로 예상해요. 타지에 사시는데 예비 조카사위도 같이와 인사하고 선물을 줬어요.
어떨결에 받아오긴했는데. . .(홍삼환으로 15만원 정도?) 신랑에게 이게 독이되는거 같아서 시부모님 드시라고 가져다 주라했어요. 제가 가면 쓸때없는 말로 분란이 생길거 같아서요.
신랑은 알겠다고 했지만, 마음이 안좋은가봐요.
저도 제가 속좁은 사람같아 괴로운데. . .정말 받기 싫어요.
시조카에게 돌려보내기엔 연락처도 모르고 사는곳도 지역만알고. . .그쪽으로 바로 돌려보내기엔 마음이 또 겁나는것도 있나봐요. 집안 싸움 붙이는거 같아서요.
제가 이렇게 불편한 이유는요. . .
1. 제 결혼식에 둘째아주버님만 오시고 둘째형님과 조카들이 아무도 안왔어요. 다른 시댁식구들은 모두 왔구요. 돌잔치때도 둘째아주버님만 오셨어요. 경제적으로 힘들다고 축의도 딱 남들이 하는만큼만 하셨어요. 이때는 정신도 없고, 그럴수도 있지라고 생각했어요.
2. 저희신랑이 둘째아주버님네 빚을 갚아주고 있어요.(온 시댁식구가 다 갚아주고있어요) 신랑 명의로 된 빚이라 안 갚을수가 없네요. 신랑이 결혼전 1000만원이라며 자기용돈으로 해결한다기에 그러라고 했는데. . .요즘 못내는거 같아요. 독촉 문자를 봤지만 모른척했어요.
지난 추석. . . 둘째 아주버님네는 BMW 를 뽑으셨다고 자랑하시더군요.
3. 결혼 전. . .둘째 형님을 뵈고 결혼 후 첫 명절때 두번째로 뵜어요. 그때도 막네아이가 아프다고 일찍가셨어요. 그뒤로 약7번의 행사(명절, 이사, 김장, 시부모님 생신) 가 있었지만 오지 않았어요.
아픈막네가 고딩인데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차도 못타고 혼자있으면 불안해한대요. 헌데 해외여행은 갔더라구요. 차만 못타고 비행기는 괜찮은가봐요.
4. 작년 추석때 갑자기 오셨어요. 이제라도 꼬박꼬박 잘 챙겨다니시겠다구요. 아무생각없이 그러나보다 했는데.. . .이번에 시조카가 임신 8개월이래요. . . 작년 추석에는 3개월쯤이라 알고있었을텐데. . .자기딸 결혼식에 아무도 안 올까봐 이러나? 나쁜생각이 들어요.
시부모님, 다른 형제 분들은 둘째아주버님께 아무말도 안해요. 싫은 소리했다가 발길을 끊으면 어쩔래. . .이러구요.
큰형님은 20년 이상 겪으며 해탈하신 상태. . .3천 못받으셨대요.
점점 이런 생각에 갇히는 제가 싫네요. 남편에게는 솔직히 이런 이유로 선물도 시부모님께 보낼거고 축의도 하기싫지만 한다면 딱 기본만하고 가족행사니 결혼식에는 가겠다 했어요.
신랑은 그렇게 해라. . . .라고 했지만, 마음은 안좋은가봐요.
전 결혼식도 사실 가기 싫은데. . .
이번 명절에 건들기만해도 신랑돈이나 갚으라며 소리칠거 같은데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