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난지 300일만에 헤어짐을 경험한 우리
나는 이유를 몰랐다. 나의 짜증에 그렇게나 실망하며 헤어지자는 너의 이유가
헤어짐을 그렇게 쉽게 이야기 할 만큼 관계를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너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내 짜증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이 아니다.
내가 짜증이 난 이유는, 나의 말에 공감과 대꾸조차 하지 않으면서
너의 말에는 공감을 해달라는 너의 일방적인 요구에 짜증이 난것이다.
너의 말에 많은 행동들을 바꾼 나에게, 여전히 바라기만 하는 너에게 짜증이 났던 것이다.
공감해주는거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잖아
나에게도 너에게도
너희 집으로 놀러갔을때, 야식을 사온 나를 위해
집 아래로 내려오는거 어려운 일이 아니잖아
생일날, 편지 한통 써주는게 어려운 일은 아니잖아
비싼 선물을 바란게 아니야
잠자리에서 항상 땀흘리는 나를 위해서 한번 쯤은 너가 움직일 수도 있었잖아
너에게 바란건 노력과 성의였어
그런 노력도 성의도 보지 못한 나는 지쳐갔고 사랑은 식어갔어
너가 떠난 이유가 내 사랑이 식었기 때문이라고 깨닳고
너에게 이야기 했지만 넌 변하지 않았어 내 탓만 할 뿐이었지
관계를 소중히 하지 않냐 물어보자 내가 그렇게 만들었다고 이야기 했어
대화를 하러 온 나에게 따지러 온거냐고 물어봤어
넌 내 잘못만 이야기 할 뿐이고, 대화에는 진전이 없자
넌 나에게 가 달라고 이야기 했지?
대화에 진전이 없었던건 내 이야기를 듣지 않기 때문이라는거 모를거야 아마
그러다 나는 식은 내 사랑을 탓하며 너에게 카톡을 했고
역시나 넌 나에게 답이 없었다.
오늘 긴글을 쓰며 생각을 정리하던 끝에 알게 되었어
너가 사랑한건 나 자체가 아닌 내 사랑이었단걸
너를 사랑하는 내 행동과 사랑을 사랑했기에
그렇기에 나는 너의 사랑을 느끼지 못한거였어
그렇기에 너는 내가 없을때 나를 그리워 한게 아닌
나의 빈자리에 허전함을 느낀것이고
난 너에게 의미가 없었으니까
너에게 나의 가치는 애초에 없던거였어
이 글을 마지막을, 펜을 내려놓고
정신을 차릴 수 없겠더라
내가 아닌 내 사랑을 사랑한 너에 대한 실망감과
담배를 끊고, 나를 바꿈에도, 많은 노력에도,
결국 사랑 받지 못했다는 비참함이
뒤섞여서 숨통을 막아버리더라
숨을 쉴수 없었어, 숨을 쉬면 울게 될 것 같아서
난 누군가의 사랑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줬어
받지 못한 200일 300일 생일선물을 이렇게 받는구나
깊은 깨닳음과 나을 수 없는, 헤어 나올 수 없는 상처를 주었어 나에게
난 이제 정말로 너의 곁을 떠난다.
애초에 받은 사랑이 없기에 나는 더이상 미련이 없다.
슬프게도 나는 너에게 더 이상 미련이 없다.
내 눈물의 이유는 너가 아닌 나의 비참함이다.
네 어린 나이를 탓하기엔
첫 연애라는 이유를 탓하기엔
너의 무례함은 도를 지나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