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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진 제 상황이 진짜 너무 속상해요

ㅇㅇ |2018.02.16 01:11
조회 164 |추천 1
안녕하세요 22살 올해 신입생이에요.
제가 왜 22살에 신입생이 됐는지 제 상황을
말씀해드리자면
전 중학교 들어갈 무렵에 엄마는 폐암으로 돌아가시고
아빠는 알콜중독에 엄마 계실때부터
폭력적이셨는데 돌아가시고 나니 더하더라구요
14살때부터 아빠는 제가 동생에겐 누나이면서 엄마여야한다고 다 큰 처녀 취급했었고 그냥 동생이 제일 불쌍한거라고 동생만 챙기기 바빴던거같아요. 그렇게 지내면서 알콜중독인 아빠한테 이유없이 맞고 시달리고 결국 20살 되는 1월1일에 저 거들어줄 돈이 없다고 쓰레기종량제에 짐싸서 ㅋㅋ 쫓겨났네요.
아무것도 가진게 없으니 부정적인 생각만 가득차있고 일단 돈이 있어야 뭘하니까 무작정 돈벌려고 알바를 했어요. 돈을 벌어야 대학을 가니까 제꿈이 간호사거든요. 바로 그당시 주5일 10시간씩하고 140정도 벌어서 40쓰고 나머지 저축하고 이런식으로 1년 퇴직금 까지 챙겨 나왔어요.
그치만 전 재수를 할 계획으로 돈을 벌었고 그 모습이 딱했는지 외할머니께서 집에 잠시 들어와살라고 이때부터 거둬주셨어요..
근데 그래도 그 돈으론 생활비랑 다시 수능 준비하는 비용 대는걸로도 벅찼고 모은돈으로 수능 준비를 하던 도중에 아빠한테 연락와서 알게 된 사실이 엄마가 저랑 제 동생 미성년자때 남겨주신 재산이 2/1지분으로 5000가량 있는데 제가 성년이 됐으니 제 서명이 있어야 처분할수있으니까 그거 때매 연락한거더라구요.
결국 제가 알아봐서 아빠가 다 가져가는거면 서명안하겠다 버텼더니 돈이 당장 필요한 아빠가 저에겐 그 지분을 넘겨주셨고 나머지 돈만 동생이 미성년자니 관리한다 어쩐다하고 챙긴걸로 결론이 났어요.
5000은 예금하고 뭐 덕분에 제가 1년 모은 그 돈으로 눈치 안보고 넉넉하게 재수했고 아주 좋은 학교는 절대 아니지만 지방국립대 간호학과에 합격했어요.
이런 이유들 때문에 1년 일하고 1년 공부하고 그래서 올해 22살에 신입생이 된거에요. 또 수능 끝나자마자 바로 알바 두탕씩 뛰면서 1년동안 재수한비용 조금이라도 다시 복구시키고 남은 돈이 5천정도 있지만 이 돈으로 생활비,학비,주거비 간호사로 취직전까지 총 4년을 살아야해요. 참고하자면 아빠는 소득이 꽤 있으신 상태라 국가장학금 소득분위가 높아서 혜택도 받을 수 있는게 별로 없구요. 전 암튼
할머니도 편찮으시고 짜증 많으신 성격이라
학교 붙은거 수고했다 정도의 축하는 커녕 쏘아붙히시네요..
수능 끝날때까지만 있기로 하지않았냐고 너무 단호하고 칼같이 이제 있을만큼 있었고 너 힘들때 내가 도와줬으니 열심히 가서 공부하고 할머니 집에 발들일 생각은 이제 하지말라고 직접 말씀하셔서 개강과 동시에 내보낼 생각하고 계신거라 사정사정 빌지도 못하겠어요 ..
제가 학기중엔 공부하느라 알바를 못해도
조금이나마 널널한 1,2학년 방학땜 알바할꺼지만 ㅠㅠ 그냥 앞으로가 너무너무 막막하고 할머니 마저도 마음놓고 의지할 가족 하나 없는거같아요.
나름 제 상황안에서 꿋꿋하게 살아보겠다고 혼자 발버둥쳐서 여기까지 왔는데 앞으로가 시작일템데 ㅋㅋㅋㅋ 돌아보니 점점 지치고 외롭고 산넘어 산같이 느껴져요
이번학기 긱사와 등록금까지 두탕뛴 알바비로 충당하고 정확히 5천만원 남았는데 저 이돈으로 그리고 가족하나 없이 잘 살 수 있을까요... ?
그냥 답답하고 속상한 환경,상황에 가끔 즐겨보던 판에 이렇게 끄적이다 가요
두서없는 제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다른분들은 전부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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