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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혼나지 않기 위해 사나봐요

안녕하세요, 21살인데 대학을 못가서 사람 취급 못받고 있는 글쓴입니다

너무 너무 힘들어서
어떤 위로의 말도 들어본 적이 없어서
많이들 보시는 게시판을 찾아왔습니다



부모님께서 소리한번 지르셨다고 몸속 장기까지 위축되는 느낌을 받고 몰래 이불속에서 울면서 글을 쓰고있답니다
당장 지금도 혼날까봐 방 불부터 끄고 자는척하고 있는거지욯


우선 저희 부모님의 교육열을 말씀드리자면

어릴적부터 항상 그놈의 공부가 문제였어요
들은 폭언 중 첫 기억 '가문의 수치'소리 입니다
그 때가 초4였죠 그 전부터 꾸준히 갈굼은 당해왔지만 제일 타격감이 컸던 단어였어요ㅎ

지금 보면 뭐 잘나지도 않은 집안인데 그런 소리를 들었네요

저는 항상 혼나기싫어서, 잘보이고 싶어서 매일 매일 '오늘 학교에서 백점맞은거 없었나?' 생각하면서 가족간의 대화에 참여했어요
백점밖에 자랑할게 없는 작은 세상에서 살고있는 작은 어린이였으니까요


어쩌다 부모님 언성이 높아지면서 집이 아주 쩌렁쩌렁 울리게 소리를 지르시는데
소리로만으로도 충분히 압도 당하고 위축 되었지만 폭력도 사용하셨죠


한번은 폭력을피해 도망쳐서 제방에 문잠그고 있었는데 집키 꾸러미로 방문을 따고 들어오셔서..ㄷ
그 후로는 몰래 집키 꾸러미를 제 방 서랍에 숨겨둔 채로 살았어요

그러고도 방 창문으로 들어오실까봐 (세탁실이랑 연결되어있는 창문이거든요) 매일 밤에 창문 잠겨있는지 확인했지요


중학생때는 진짜 피크였죠 가뜩이나 공부도 못하는데 저도 이제 가만히 폭언을 듣고 있지 않고 이건 잘못된 방법이라고 주장하면서 처맞고ㅎ
맞다가 맞다가 화장실 세면대 밑으로 기어들어갔는데 계속 머리를 스파이크 치시더군요

중학생때 돌대가리 ㅁ1ㅊ23ㄴ 정신병자 등등 년자 들어가는 소리들은 다 닉네임으로 겟 했습니다ㅎㅎ

저는 제자식한테 못저럴것 같은데..
잘도 하시더라구요
두분 모두


고등학생때는 신기하게 공부를 좀 잘했습니다
전교2등이였거든요..!제 인생에 자랑거리라곤 저거 뿐입니다.
전교2등이니 시험도 곧 잘봤는데 백점맞았다고 자랑하면 니네 학교 수준이 그렇지, 시험이 쉬웠네, 다른 애들도 다 잘봤겠네, 못보면 ㅂ123ㅅ이네 등등 소리를 들을 수 있었어요 희희
내신 1점 후반으로 졸업을했는데

그걸 아시더니 어떻게 1점 후반이 전교2등이냐고
너 내신이 뭔지는 아니?이러면서
1점부터 시작해서 1등
1.1이 2등
1.3이 3등
이런거라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가르치더라구요
억울해서 진짜..

알지도 못하는 무식충이 누구인데 진짜;
하여튼 그렇게 졸업했지만

수시6 광탈로 재수를 했습니다
전 3년내내 너무 힘들었고
정시점수도 나름 후회없었기 때문에 정시로 대학가고 싶다고 재수안하고싶어ㅜㅠ했다가
또 야밤에 처맞고 집밖으로 쫓겨날 뻔했습니다
어휴
제가 울면서 재수안하고 싶다고하면 많이 힘들었구나 하고 공감해주실 줄 알았는뎅...

그렇게 폭력과 협박에 못이겨 시작한 재수는

같은 성적으로 시간만 1년 지났습니다.

1년동안 계속 폭언으로 처맞으면서
성적향상이고 뭐고 너무 힘들어서 열심히 버틴 1년이였어요


올해는 2개 정시로 부모님 원하시는 대학 접수하고
1개 몰래 성적맞춰서 지원했는데
거기에 접수한걸 알고는 돈낭비했다고 혼나고

붙었지만 등록금도 안내주셨습니다(회사에서 지원해주는데..그딴 대학 다녀서 딱 그수준으로 살다가 뒤지고 싶으면 거기 다니라고 하셨습니다^^)

등록금 접수 마감일에 용기내서 말꺼냈다가
너 거기 다닐꺼야?;;하고 짜증내셔서
또 혼날까봐
혼나는게 무서워서 대답도 못하고 지나갔습니다
ㅎㅎ
21살인데..

아직도 혼나는게 무섭거든요
20살에도 처맞고 쫓겨날뻔하고
지금도 처맞을까봐 또 강제 삼수대기 중입니다

그만하고싶어요
혼날까봐 눈치보고
혼날까봐 하고싶은 말도못하고
혼날까봐 조심하다가 혼나고 혼자 울고

전 왤케 나약하고 의존적인 머저리가 되어버린걸까요ㅜ



//
이렇게 객관적으로보면 진짜 가정폭력으로 신고감인데
또 평소엔 물질적으로는 부족함없고
엄마는 이뻐해주실 때는 마냥 이뻐하셔서
..
모르겠어요 이게 뭔지

21살까지 대충 기억나는 처맞은 기억이 한5번..?
습관성은 아니고..
신고하기도 애매하고-
그냥 제가 힘이 세고 그랬으면 안맞았겠죠..


심지어 남들은 저한테 사랑 많이 받고 자란거 같다고 하고..다들 저 같은 딸 갖고싶다고 하는데..
집에선 못난 ㅁ1ㅊ32ㄴ일뿐.

두분다 분노조절 장애라고 밖에는 설명이 안되네요ㅋㅋ

ㅎㅎ..
그냥 누군가 얘기들어 줬으면 좋겠어서 써봤어요..
욕심내서 위로도 받고 싶어요
힘내라고 해주세요..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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