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남자 귀한것만 아는 집안인데
어렸을때부터 우리집 어른들은 맛있는 반찬 다 큰오빠랑 남동생 주고 나만 나물반찬먹이고 오빠동생 먹고 남은 고기반찬 내가 몰래 가져다 먹고 그랬어
나는 어렸을때 그게 서러운건지도 모르고 당연하게 생각하고 살았어 근데 살다보니 그게 아니라는걸 깨달았는데 뭐 어쩔수가 없는거야 내가 하소연해도 그걸 누가 들어줘 오빠랑 남동생은 이런 집안에서 대접받고 살아서 지들 동생, 누나가 몸종취급을 받는건 신경도 안쓰지 부모님은 아들들 오냐오냐해주기 바쁘지 할머니는 나만 보면 천벌받을 년 소리지르지
그래도 작년까지는 입닥치고 요리하고 설거지하고 과일도 내오고 그냥 다 했어
늘 어른들 오빠들 동생들 챙기고 나서 작은어머니랑 친척언니 하나랑 셋이 먹는 반찬도 거의 없는 밥이 억울해도 꾹 참고 살았어
근데 이번에는 진짜 못참겠더라 둘째고모 아들 그러니까 친척오빠가 결혼해서 아이를 낳게 됐는데
할머니가 그렇게 예뻐라하시는 아들이였어
뭐 나는 아들인지 뭔지 관심도 없고 어른들 밥 차리고 손님맞을 준비에 바빴지
거기까지는 참을만 했어 그런데 어른들이 술 몇잔 드시더니 나랑 애기랑 작은어머니두고 다 놀러가버린거야 노래방으로
나랑 작은어머니는 몸종이냐고 진짜ㅋㅋㅋㅋ
애기는 그래 죄가 없지 애기가 뭘 알겠어 그래도 이건 아니지않아? 다들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건지 19살 여자애랑 작은며느리 두고 다같이 놀러가버리는건 뭐하자는거야
우리 엄마아빠는 멀리서 일하셔서 어제 올라가시고 오빠는 집에 안들어오고 그나마 나를 지켜줄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까 이렇게까지 되는구나 싶고 이럴거면 애기는 왜 데려왔나 자기들 손주 자기들이 데리고 있어야지 왜 사람을 미치게 만드나 누구는 가족도 아니고 사람도 아닌가 이럴거면 그냥 버리지 싶고 나도 내가 뭐라는지 모르겠다 그냥 하소연 할 곳도 없고 서러워서 얘기해봤어 내일이면 다 갈테니까 나도 자유겠지? 좀만 버텨야지 뭐ㅋㅋㅋㅋ!
다들 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