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톡선 올라온 글 보고 씀.
나는 80년대생 임.
신랑도 같은 경상도 사람으로 동갑이고, 촌에서 태어 났으며 가부장적인 집안임.
집 자체가 말이 안통하고, 여자가 감히!가 심했지만 어렸을때 만난 신랑은 꾸준한 대화와 설득으로 현재는 전혀 그렇지 않음.
냄비 밥, 반찬.. 서비스직에 있는 나 퇴근할때 빡친다고 전화하면 술상도 봐줌.
또 애 셋도 능숙하게 케어함.
우리 친가도 꽤나 가부장적이라 엄마가 엄청난 시집살이 당했고, 아빠가 장손이라 아들 낳으려고 딸 셋에 겨우 남동생 낳음.
8살 차이나는 남동생도 어렸을때부터 할머니와 엄마 보호 아래 우쭈쭈 자랐지만 21세기 곧 앞두고 신여성으로 자라겠다며 사춘기가 온 나에 의해 누나 조롱할틈도 없이 개패듯이 맞으며 자람.
20대 후반 된 남동생은 나보다 힘이 더 쎄졌지만, 대들다가도 내가 진심 빡쳐하면 일단 닥침.
나는 드세다는 경상도에서 태어나고 자라다 서른 넘어 신랑 발령때문에 강원도로 옴.
원래 시가 될 수 없는 인구인데 특수로 시가된 인구 10만이 안되는 촌 동네임.
내 억양 가지고 시빈데 얘네 말은 더 쎄고 싸가지 없음.
자기들은 표준어 쓴다고 자부심 가짐.
내 집업이 서비스 직이다보니 별일이 다 있음.
20대 초반인 새끼가.. 아무리 설명해도 말귀를 못알아 들어 몇차례 설명하고 답답해 했더니 여자가 감히 가르친다는 말을 지껄임. 어려운 설명이면 말도 안함ㅋㅋ
여자가 가르치는게 기분 나쁘다며 매장 엎음.
빡쳐서 에스원 부르고 경찰 왔는데 경찰 새끼가 여자인 내가 참아야 한다함ㅋㅋㅋ
이 시대에 이해가 됨?
바로 녹음하고 그 새끼, 경찰관 다시 신고 함.
술먹은 아저씨들은 반말 기본임.
알바생한테 반말 하지 말랬더니 이년이 나를 가르쳐? 이지랄.
나보다 어린 남자 알바나 직원이 나가면 존대함.
주차장에서 담배를 피기에 금연이라고 말했더니 여자가 씨부려서 담배 맛 떨어진다함.
매장 불법 주차도 많고, 막는 경우도 많아 차량에 적힌 번호로 전화하면 여자가 일하는데 재수 없게 전화한대ㅋㅋㅋ
남자가 했더니 곧 빼준다함ㅋㅋㅋ
나도 많은 지역에서 산건 아니지만 가부장적인거..
경상도라 그런거 절대 아님..
마인드임..
시집살이 당하고 부당한 대우 받은 시어머니들이 보상 받길 바라듯 며느리한테 지랄하는거임..
양반은 5프로도 안되는데 전신에 제사 지내는거 양반 흉내내려는 웃긴 가풍때문에 그런거임.
못살았던 자격지심에 그 지랄임.
우리 엄마는 잘 사는 집 맏이에, 개망나니 같은 숙모 시집살이는 커녕 터치 조차 안하는 부처같은 외할머니 밑에 컸는데 30년 넘게 친가 식구들한테 시달리더니 오히려 더함.. 남동생은 여자한테 미안하다며 결혼 포기함.
이것도 케바케로 또 보면 나는 당했으니 안하는 지인분도 계심.
가부장적인거 지역별로 나눌 이유가 전혀 없음.
서울은 다 지역이고 지역상 경상도가 크고 인구가 많아 도드라질 뿐.
내가 느낀 강원도는.. 어려도 여자가 알아서 기고 남자들 치켜세움..
한 부분만 보고 강원도는 이렇다!고 단정 짓는건 아니니 경상도 모두가..대부분이 그렇다는 생각은..
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끄적여 봄.
사진은 묻힘 방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