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30살. 객지 생활하는 직장인입니다.
물론 저보다 더 어렵고 힘들게 살았고, 지금도 어렵게 살고 계신 분들에게는 더 없이 죄송한 글이고, 배부른 소리라고 들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저는 제 이야기를 들어줄 누군가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인터넷이라는 소통의 공간에 제 이야기를 처음으로 조금 적어볼까 합니다.
어린 시절 경제적인 어려움을 딪고 돈을 많이 벌어야겠다는, 집안을 일으켜 세워야겠다는 일념으로, 학창시절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아르바이트란 알바는 닥치는대로 했고, 군대 제대 후에는 학비때문에 휴학 후 1년간 회사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돈 1000만원 정도를 모은 후에, 복학을 했더니
국가장학금이라는 제도가 생겨 본의아니게 모았던 돈이 거의 그대로 세이브가 되었습니다.
학교를 다니며 교환학생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우연히 해외에 나가 영어가 아닌 다른 언어를 배우게 되었고, 그 언어로 다양한 전시회 통역의 경험으로, 대학 졸업도 전에 무역회사에 취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한 번 사고를 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친구들과 함께 사업을 한답시고 회사를 그만두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명 노가다에 뛰어들었지만, 의견이 모여지지 않아 동업이라는 것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사실은 실패했을 경우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길이 보이지 않았던 것에 대한 두려움이 가득찼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친구들은 각자의 삶으로 다시 복귀를 했고, 저는 혼자 남아 6개월가량 노가다 판에서 돈을 모았습니다. 그렇게 돈 1000만원을 모은 후, 번 돈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 독서실 아르바이트를 일주일 내내 하면서 언어 자격증을 취득하고, 해외 연수를 가려고 준비하던 중, 취업에는 관심이 없었던 제가 그냥 사람인에 들어가서 노가다 경험+언어 가능자를 모집하고 있었는데 운이 좋았는지, 합격을 하고 말았습니다. 그때는 더 할 나위없이 기쁘고 좋았습니다. 왜냐하면 해외근무 시 급여가 굉장히 좋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돈을 보고, 그리고 언어로 해외에 나가 일을 할 수 있다는 큰 꿈을 가지고 입사의 결정을 했습니다. 그렇게 2년, 문과 출신이지만 기계과 학생들이나 할 수 있는 일을 지금 하고 있습니다. 물론 2년동안 통역업무도 했기 때문에 언어로 밥은 먹고 살 수 있을 정도는 되었고, 기계관련 업무도 정말 하기 싫었지만 꾹 참고 즐겁게 하려고 하다보니, 조금은 배우게 되었습니다. 해외 근무를 마치고 국내 발령이 난 지금, 많은 회의감이 들고 있습니다. 원래 하고 싶었던 무역이나, 서비스직, 사업을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이곳에서 나가면 나이도 30이고,,,,가족의 경제 뿐만아니라, 부모님의 기대,,,(제가 이 직장에 다녀서 부모님이 정말 좋아하셨어요.) 무엇이 정답일까요. 이 직장에서 꾹 참고 제 것으로 만들어서 계속 이 길을 가는 것이 나은 것일까요...아니면 아직 해보지 못한 꿈을 향해 다시 한번 도전하는 것이 좋을까요....너무 고민입니다. 현실과 이상의 사이에서 마지막 기로에 서있다는 생각 뿐입니다. 조언과 충고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