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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같은 이별의 케이스. 조언이필요합니다..

1달째 |2018.02.21 00:10
조회 555 |추천 0

 

 

 

안녕하세요

30대 초반 남입니다.

 

저는 3년동안 특별하게 사랑한 여자친구와 이별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서로 첫 연애인 만큼 누구보다 솔직하고 편하게

연애를 해오며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싸움이란 다르게 자라온 서로가 함께하기 때문에 맞춰가는 과정이라

생각 하며 누구하나 먼저 손을 내밀면 곧바로

화해를 하며 다시 돈독해지고

이런과정을 거치며 짧지만 짧지않은 연애를 했는데요.

 

우선 이별을 결심하게 된 계기는

여자친구가 학업으로 인한 방황과 미래에 대한 불안감에 의하여

자신의 생활을 제대로 영위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생긴 트러블이 컸습니다.

 

여자친구가 어릴적 학업에 열심히 매진하여 남들보다 빠르게

대학교도 졸업하고 바로 대학원을 입학하여 다니는 와중에

아무도 모르는 타지역에 와서

자취를 하는 외로움도 있거니와

자신의 분야를 계속 해나가야 하는건지에 대한 딜레마.

또한 부모님에 대한 기대를 충족해줘야 한다는 책임감에

방황을 하게 된 기간이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저를 만나 서로에 빠지게 되었고

저 또한 첫 연애 였기때문에

서로 의지하며 놀기도 많이 놀았지만

저는 당시 일을 안하고 있었기 때문에 빨리 일을 구해서

연애를 할 수 있는 경제적 여건을 갖추어 나갔고

여자친구 또한 외롭지 않게 학업을 열심히 하며

서로 의지하며 잘 지내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면서

점점 학교에 나가지 않게 되고 제가 챙기지 않으면 집에만 누워있게 되었는데

연애 초반에는 학교를 안나가거나 해야될걸 안하면 화도 많이 냈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어떤 아픔이 있고 어떤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저런것인지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고 무작정 제 잣대로

가르치려 든것에 대해선 제 잘못이 크다는걸 중간에 한번 싸움으로써

알게 되어 다시 한번 순전히 위로의 나날들을 보내왔습니다.

 

혼자있으면 밥조차 먹지 않기 때문에

몇년간을

매일같이 일이 끝나면 먹을걸 사들고 집에 찾아가

밥을 같이 먹어주고

잠들때까지 곁에 누워있다가 새벽쯤 나와 집을 올라가는 생활을 반복하였습니다.

  

집에만 있게 되니 더욱 우울해지는 것 같아

아는 곳에 용돈벌이라도 할겸 사람 좀 만나게 해주려고

알바자리도 집어넣고 다양한 방법으로 노력을 해보았습니다.

결국 제게 의존도가 높았던 여자친구는 사람들도 만나게 되고

다시 활동적인 생활을 하는가 싶더니

 일(일주일에 2~3번)을 하기 싫다고 하는 모습에

저는 오히려 잘됬다면서

사람들이 얼마나 돈을 벌기위해 일을하는게 힘든건지 알겠냐면서

학업에 매진해서 일단 빨리 대학원을 졸업하는게 낫겠다며

술 한잔을하며 말을 건네었습니다.

 

실제로 작년 한해동안 학교를 나간 일수가 다합쳐도 30일이 안되어

제가 이제 좀 다시 열심히 해봐야 되지않겟냐는 말을

하였습니다.

 

중요한 건 이때 술에 취했는지 가르치지 좀 말라면서

오빠말이 다 맞는거 같냐는 둥

세상이 다 니꺼같냐면서 너무나도 앞뒤가 안 맞는 말을 하는겁니다.

 

저는 가르칠 생각도 없을 뿐더러 본인이 직접 겪어보고

힘들어 하길래 차라리 자기가 가지고있는 유리한 입장을 활용하는게

나을거라는 마음에 조언을 한건데

저런말이 되돌아 오니 너무나 슬펐습니다.

 

그냥 참고 말이 심했나 보다하고

 화해한뒤 한주를 보내고

여자친구가 일끝나면 고기나 구워먹고 집데려다 줄 생각에

근처에서 시간때우고 있었는데

일하는 가게 사람들이랑 회식자리를 오라그래서

처음엔 가면 술마셔야되지않냐면서(전날 과음을해서..)

거절을 하다가 

다음날 출근인데도 불구하고 새벽3시에 갔습니다.

 

여기서 가장 슬펐던 건

저랑 싸웠던 얘기나 저한테 서운한 얘기를

자신의 입장으로만 얘기하는데 그게 1:1이면 상관없는데

다른 사람들 앞에서 크게 왜곡해서

저는 마치 독불장군이며 세상의 중심이 나로인해 돌아간다고 생각한다는둥

자신을 가둔다고 가게사람들 사이에서 설명을 하는겁니다.

 

거기 사람들이랑 제가 친한 것도 아니고

반박을 하자니 너무나도 어이없는 말들이여서

흥분 할거 같아 다른사람들도 있어서 참았습니다.

오히려 가게사람들도 난처한 얼굴이였구요.

근데 갑자기 머리를 꽝 때리면서 스치듯이 지나가는 생각이

'내가 지금 새벽5시에 여기서 뭐하고있지?'

'여자친구 챙겨주려고 왔다가 남들앞에서 내가 왜 이런얘기를 듣고있는거지?'

 

...

제가 나이가 이제 30이 넘고

주변에 성공하는 부류 실패하는 부류 가 나뉘기 시작하는 단계인데

그 어느 누가 실패하고 싶을까요?

 

돈이든 명예든 사람이든 성공이란 개개인마다 다른거지만

자기 혼자 잘되고 싶다고 성공을 갈망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자신이 챙겨야하는 사람이 있고 가족이 있고

그 사람들에게 좀 더 잘 챙겨주고 지켜주고 싶기때문에

보다 노력 하는게 아닐까요?

 

2년 가까이를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만 있어도 위로만 해주고

밥챙기고 항상 데려다주고

지내왔던 일들이 저에겐 사랑이였고 삶에 대한 용기를 주며

앞으로 행복한 미래를 꿈꾸기 위해 노력해 왔던것들인데

그 모든것들이 자신을 가르치려하는 행동이며

자존심 상해하는 걸 보면

지난 시간들이 너무나도 허무합니다.

 

평생을 살려면 바라보는 미래도 같아야 한다고 생각하여

노력해 왔는데 그 모든것들을 가르친다고 생각하고 자존심

상해 한다면 저는 앞으로 더이상 무언갈 해줄수 없다고 판단하여

이별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주변 수많은 남녀 지인들에게

조언을 구해봤지만

헤어지길 잘했다는 얘기를 듣는게 속이 썩 좋진않네요.

 

"너는 가르친게아니고 당연히 해야할 말을 한거다."

"그친구가 그렇게 된건 너가 자초한 일이다."

"안고 가던가 포기하던가"

 

다 압니다.

알기 때문에 많이 힘드네요.

 

한달 째 되어 가는데 아직도 같이 재밌는 일에

방에서 키득대던 모습이

많이 떠오릅니다.

 

아직도 열에 아홉은 좋습니다.

자기 생활만 적당히라도 했으면 이렇게 쌓엿다가 지치지도 않았을텐데..

돈을 벌어오라고 한것도 아닙니다.

제가 벌면 됩니다.

 

단 자기 생활만..

 

제가 이별을 생각했는데도

이렇게 힘이 든가요?

제 생각이 이기적이였던 부분인지

비슷한 경험이 있으신 분이 있는지

그 친구와 잘 풀릴 수 있는 방향은 있는지.

솔직한 답변들

달게 받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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